8.29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9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추석연휴와 대책 발표 등으로 급매물 반짝 거래가 이뤄졌다.
연휴 이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일부 실수요자들이 싼 매물을 매입하면서 9월 아파트 매매시장은 8월보다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싼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형성되다 보니 내림세는 여전했다.
연휴 이후에는 싼 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오르자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9월에는 매매거래보다 가을이사철, 신혼부부 중심으로 전세거래가 이뤄졌고 물건을 찾는 문의도 임대시장 위주로 형성됐다.
하지만 출시된 전세물건이 부족해 두 달째 가격이 오름세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서울 매매시장은 -0.14%의 변동률로 8월(-0.32%)보다 하락폭이 둔화됐으나 여전히 내림세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9월 한달 간 각각 -0.19%, -0.17%의 변동률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일반아파트는 -0.16%의 변동률로 하락했지만 재건축시장은 9월 0.02%로 미미하지만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8월 상승세로 돌아선 전세시장은 9월 한달 간 크게 올라 매매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서울 0.58% △신도시 0.21% △수도권 0.78%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세는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와 이사수요로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출시된 물건이 부족해 수요자들이 싼 전세물건을 찾기 위해 서울외곽이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매매] - 일반아파트 하락 주도, 중소형도 약세 서울은 하락을 주도했던 재건축이 미미하지만 9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부 재건축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가격 상승기대감이 적어 9월에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중(0.17%) △서초(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주로 하락한 지역은 ▽관악(-0.48%) ▽마포(-0.41%) ▽강서(-0.34%) ▽도봉(-0.24%) ▽금천(-0.22%) ▽영등포(-0.2%) ▽강남(-0.17%) ▽노원(-0.17%) 등이었다.
관악은 봉천동 대규모 아파트 중형이 일제히 시세가 하락했다.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관악현대, 벽산블루밍이 9월 한달 100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싼 매물이 있지만 거래는 부진하다.
마포는 망원동, 상암동 일대 중형이 하락을 주도했다.
강서는 매수문의가 뜸한 중대형이 시세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도봉도 매수자들이 물건을 찾지 않아 중소형마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노원도 대형뿐만 아니라 소형 매수세가 부진했다.
강남은 도곡동 타워팰리스, 압구정동 구현대, 대치동 삼성래미안 등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48%) ▽분당(-0.19%) ▽중동(-0.06%) ▽평촌(-0.01%)이 하락했다.
일산은 8월보다 하락폭은 둔화됐으나 입주물량 여파로 신도시 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식사지구와 가까운 마두동 아파트 중대형이 한달 사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분당은 매매가격이 비싼 정자동, 서현동 중대형뿐만 아니라 금곡동, 분당동 소형도 매수세가 적어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외곽지역이나 아파트가 많지 않은 일부 몇 곳을 제외하고 거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0.38%) ▽안산(-0.35%) ▽성남(-0.32%) ▽의정부(-0.3%) ▽동두천(-0.3%) ▽고양(-0.25%) ▽군포(-0.23%)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광주는 물건을 찾는 매수세가 적어 중형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안산도 통상 수요가 많은 편인 중소형이 매수세가 없어 시세가 떨어졌다.
노원, 도봉과 인접한 의정부시 역시 대형 외에 중소형도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고양은 내년 초에 입주를 대거 앞둔 덕이지구 옆인 탄현동 중대형이 일제히 떨어졌다.
식사, 덕이지구 입주가 한창인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는 매매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 -중소형 물건 부족, 서울 외곽-수도권으로 전세수요 이동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서울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8월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가을이사철과 신혼부부 수요까지 겹쳐 수요가 늘어났지만 전세가격 상승 부담으로 이동을 꺼리면서 시장에 출시된 전세물건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중소형은 물건부족현상과 가격 상승현상이 심하다.
서울 지역별로는 △용산(1.33%) △중(1.16%) △송파(0.97%) △성북(0.89%) △강서(0.88%) △중랑(0.80%) △성동(0.78%) 등이 상승했고 다른 지역도 오름세를 보였다.
용산은 렉스 재건축 이주로 주변에 저렴한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중구는 도심권에 직장을 둔 수요가 형성되면서 중소형 전세물건이 딸린 상태다.
송파는 2-3년차 새아파트인 리센츠, 트리지움, 엘스 외에도 오래된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아파트까지 전세물건이 없다.
상대적으로 서울 시내에서 전세가격이 저렴한 성북, 강서, 중랑 등지도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도 중소형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평촌(0.63%) △분당(0.42%) △중동(0.25%)이 상승했고 ▽일산(-0.47%) ▽산본(-0.06%)은 하락했다.
평촌은 소형 전세물건을 찾는 신혼부부수요가 많은 곳으로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도 정자동 한솔주공, 이매동 이매마을 등 중소형은 전세가격 오른 반면 수요가 적은 대형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일산은 매매와 함께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66㎡를 제외하고 전면적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산본도 10월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하이어스 등의 영향으로 금정동 소월삼익, 산본동 백합LG 대형이 25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에서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수요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곳들이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남양주(2.69%) △광명(2.57%) △의왕(1.57%) △오산(1.47%) △용인(1.28%) △안산(1.17%) △화성(1%) △하남(0.72%)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과 가까운 남양주, 구로-금천권역과 인접한 광명 등 서울과 가깝거나 과천, 평촌과 인접한 의왕과 같이 전세가격이 비싼 지역 주변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수관망세 여전, 싼 매물 위주로만 거래될 듯 중소형 전세 물건 부족으로 한동안 오름세 예상 거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8.29대책이 나온 지 한달. 추석 연휴를 직전에 두고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여전히 매수세는 관망세가 짙다.
싼 매물이 거래된 후 추격 매수가 이뤄지지 않고 매수자들은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적어 아파트 매입을 꺼리고 있다.
매매거래는 줄고 전세위주로 거래시장이 형성되다 보니 수도권 전세가격은 연일 오름세다.
일부 전세수요자들은 매매거래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세비중이 높거나 매매가격이 저렴한 지역에 한한다.
중소형 전세물건이 부족한 만큼 서울과 수도권 중소형 전세시장은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매매시장은 실수요 입장에서 싼 급매물 거래만 간헐적으로만 이뤄지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