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의 생각에 따라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설계 할 자유를 가졌다.
그러나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은 이 자유에 제한을 가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제멋대로 살기를 꾀한다면 사회는 질서를 잃고 수라장이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이 불행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삶을 설계함에 있어서 "공정한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인생을 설계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예컨대 어떤 직업을 갖느냐 하는 문제는 각자가 자유 의사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여기에 지켜야할 사회적 규범이 있다. 가령 남의 건강을 돌봐주고 아픔을 덜어주고 돈벌이도 잘되는 소위 선망의 직업인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의술뿐아니라 의사로서의 자질에 관한 사회규범을 지켜야한다. 의사로서의 자질이
갖춰지기도 전에 의술을 돈벌이 수단으로 한 의료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는 놀랍게도 환자의 검사결과 수치를
조작해서까지 수술을 받게 하고 의료급여를 과다하게 챙긴 의사를 당국이 수사중이란 보도를 접하는 현실 속에 잇다.
또한 직업에서 뿐아니라 개인행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담배는 기호품이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본인의 건강뿐아니라 옆에있는 사람의 건강에도 해롭다는 것이 상식화 된 후로
우리 주위에는 "금연장소"가 많이 생겼다. 아파트 현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젊은이를 나무라던 노인이
그 젊은이의 흉기에 난자된 보도도 기억에 남아 있다.
담배피우는 것이나 교통신호 위반정도는 사소한 일이므로 너무 따지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상적인 문제들을 사소하다고 보는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도 의문이며
사회의 규범을 지키고 안지키고는 주로 습관에 달린 문제이므로 일상적 규범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비 일상적이고 중대한 규범만을 선택적으로 지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특정인들의 위장전입, 부동산 매매다운계약, 각종 부실 신고에 따른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등에 그렇게 관대한지도 모른다.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교통신호를 어길 것을 미리부터 계획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정한 의료행위나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돈을 벌고 명성을 얻는 일을 처음부터 인생 설계에 넣는 사람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럴 계획은 아니였으나 본의 아니게 규범을 어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회의 규범을 존중하는 범위 안에서 개인의 목표를 추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확고했다면
반사회적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공정한 사회의 규범을 어기겠다는 생각을 삶의 설계에 넣지 않았더라도 규범을 지키고자하는
적극적인 의도를 삶의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삶은 그 안에서 자아를 실현하는 공동의 광장인 사회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가
제외되도록 삶의 자유에 대한 한계를 확연하게 해야한다.
첫댓글 성경에 좋은귀절이 있지요. _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