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삼실 친구분의 일인데 너무도 억울하단느낌에 올림니다
이글은 그의 부인이 어느사이트에 올린글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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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 입니다.
너무나 억울하여 이젠 눈물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청주성모병원의 잘못으로 인하여 36세의 건강한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이며 부모님에게는 맏자식으로서 믿음직한 아들이였던 내 남편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아내입니다.
지금 현재 남편은 서울 중앙병원 중환자실에서 뇌사상태로 판정을 받아 단지
심장만이 세상의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아이 아빠는 단순 교통사고로 인하여 11/11 청주성모병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진단결과 오른쪽 팔뼈가 부러지고 오른쪽 발 뒷꿈치뼈가 몇 조각이 났다는 8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11/15 뼈 고정 수술을 받았는데 다음날 잘못 고정시켜 다시 재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 상태가 호전되어 어느 누가 보아도 문제의 항생제를 맞기전까지는 혼자
화장실도 가고 매일 아침 다니던 회사에 업무지시도 했으며 산책도 하던
상태에서 이제 몇 주 후면 다니던 회사도 다시 나갈 수 있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에는 6살과 1살인 두 아들의 손을 잡고 눈썰매장을 가자던 남편의 소박하지만
작았던 그 꿈들이 12/1일 문제의 항생제 주사 1번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6살난 아들은 아직도 아빠가 병원에서 자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자꾸만
아빠에게 가자고 조르기만 하고 있고 1살된 둘째 아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웃고만 있는 모습이 제 가슴을 더욱 더 찢어지게 만듭니다.
이 다음 두 아이가 커서 아빠가 억울하게 죽었을 때 엄마는 그 순간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제가 뭐라고 답을 할까요!
11/24일 부터 항생제 주사를 맞고 열이 39.8도까지 오르는 것이 4일이나
지속 되어서 항생제 투여를 중지시키니 열이 정상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후 3~4일간은 괜찮아서 실밥도 반쯤 풀고 상태가 좋다고 의사선생님이
회진때 말씀하셨는데 12/1일 보호자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또, 내과의
소견도 무시된채 문제가 있었던 그 항생제를 항생제 반응 검사도 하지 않고
다시 주사 하였고 12시간동안 남편이 정신을 잃어가는 가운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끝내 뇌사라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뇌사 판정을 받은지 10여일이 지난 지금 청주성모병원은 도의적 책임만을
내세우며 법대로 하라는 식입니다.
당장 하루 병원비가 61만원에 이르러 경제적으로도 힘들지만 서울중앙병원
에서는 더 이상 가망이 없고 지금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의료 행위는 다른
병원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처음 왔던 병원으로 옮기는게 경제적
부담도 덜 하다고 해서 수차례 청주성모병원으로 다시 가겠다는 말을
하였지만 인공호흡기가 없다는 핑계로 남편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치 잠든듯이 누워 있는 남편을 볼 때 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회사생활 10년 동안 한 번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던 그가 이제는 아픔조차 느낄 수
없는 모습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절망감마저 듭니다.
도와 주세요.
가족의 사랑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제 더 이상 아빠의 사랑도 받지 못할
불쌍한 아이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으신 분이시라면 이렇게 눈물어린
호소를 할 수 밖에 없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인생의 마지막 끈을 놓으려고
하는 한 남자의 아내를 정확하고 공정한 판단으로서 꼭 도와 주십시요.
이렇게 부탁합니다.
이글을 읽으신분은 다른 게시판으로 옮겨주세요. 이렇게밖에할수
없는 이심정을 이해해주세요.
..
첫댓글 애통한일입니다..저는 효성병원에서 우리엄마 잃었습니다...이글을보고이카페에 가입했습니다.
통탄할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