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나만의..."에서 반겔리스와 레오네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고...
영화 "졸업"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있어 사이먼 & 가펑클의 영화 음악도 다뤘고...
이제 네 번째가 되는 "나만의..."에서는 뮤지컬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1백년이 넘는 세계 영화사 가운데 수많은 뮤지컬들이 명멸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발성영화 (talkie)인 "재즈싱어"(1927년작, 앨런 크로스랜드 감독, 얼 존슨 주연)에서 노래와 피아노 반주, 그리고 간단한 대사가 덧붙여지면서 영화와 소리의 결합이라는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을 때, 아니 그 이전 영화가 처음 탄생하던 시점부터 모든 장면에 대한 설명적 분위기 연출을 담당했던 것이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뮤지컬은 바로 그 음악과 영화 사이를 극대화시킨 장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음악의 장르가 다양하듯 뮤지컬의 종류 역시 다양하게 제작됐지만 일반적으로 "5대 뮤지컬 영화"라 할 경우 Sound of Music. South Pacific, West Side Story, My Fair Lady 그리고 Funny Girl을 꼽습니다.
실은 금세기 최고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을 맡아 오스카까지 거머쥐었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대해서 언급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역사에 굵은 획을 그었던 로저스 - 햄머슈타인 콤비의 영화들은 거론해야 할 필요성마저 느낍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뿐만 아니라 남태평양, Vanity Fair, King and I 등 주옥같은 명작들을 남겼으니까요.
하다못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중국 영화의 하나인 "가을날의 동화"에서 뮤지컬을 보고 싶어하는 종초홍을 위해 표를 구한 뒤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가는 주윤발이 "Shall We Dane 두둥둥둥..."하며 흥얼거린 노래가 바로 "왕과 나"에서 율 브린너와 데보라 커가 폭스트롯트를 추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명곡임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난번에 언급했던 "Over The Rainbow"가 나오는 "오즈의 마법사", 천재 아역 마크 레스터의 연기가 돋보인 "올리버!", 진 켈리의 "파리의 아메리카인",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휩쓴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지지" 등이 빠졌다는 점에서 그다지 신뢰할 수 있는 "Best 5"라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 밖에 브로드웨이 등에서도 같이 성공을 거둔 오클라호마, 7인의 신부, 회전 목마(카루셀), 쇼보트, 가스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본격 뮤지컬들입니다. 물론 그리스, 페임 등 현대극도 있죠.
또 클래식 쪽으로 동화를 소재로 했던 1948년작 고전 "분홍신"도 최고의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제 본 편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 많은 뮤지컬 가운데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바로 "Singing in the Rain"입니다.
영화 주제곡 역시 불후의 명곡 리스트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화 소재도 무성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옮겨가는 영화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다 진 켈리, 데비 레이놀즈의 연기 외에 천재적인 조연 연기를 불태운 도널드 오코너의 "Make them laugh" 역시 전문가들이 뮤지컬 영화 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뛰어난 장면이라 극찬했던 진 켈리의 song and dance scene "singing in the rain"만큼이나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명이고요.
이번 주말에 꼭 빌려다 보세요.
1952년작. 스텐리 도넨, 진 켈리 공동 감독. 진 켈리, 데비 레이놀즈, 도널드 오코너, 진 헤이겐, 리타 모레노 주연.
말꼬리...
위에 언급한 각 영화들의 개별적인 내용은 너무 많아 생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메일 주세요. 그리고 시간 나실 때마다 한편씩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고전을 우선 보고난 후에 다른 작품을 감상하면 그만큼 귀와 눈이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