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게송 오관게 (五觀偈)
오관게(五觀偈)는 공양할 때 외우는 다섯 구의 게송을 말한다. 발우공양(鉢盂供養)을 할 때나
혹은 식당작법(食堂作法)의 의례를 행할 때 독송하는 게송이다.
사찰에서는 공양도 하나의 의식이자 수행이다. 공양물이 앞에 놓이면 먼저 죽비를 한 번 치고
대중이 함께 오관게를 외운다. 오관게를 낭송하면 죽비를 세 번 치고 공양을 시작한다.
● 오관게 (五觀偈)
계공다소 양피래처 (計功多小 量彼來處) “이 음식은 어디에서 왔는가?”
이 식사가 있기까지 공이 얼마나 든 것인가를 생각한다.
촌기덕행 전결응공 (忖己德行 全缺應供)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자기의 덕행이 공양을 받을 만한 것인가를 생각한다.
방심이과 탐등위종 (防心離過 貪等爲宗) “마음의 온갖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지키고 허물을 여의기는 삼독(三毒)을 없애는 것이 제일이라 관한다.
정사양약 위료형고 (正思良藥 爲療形姑)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식사를 약으로 여겨 몸의 여윔을 방지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것을 관한다.
위성 도업 응수 차식 (爲成道業 應受此食) “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도업(道業)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공양을 받는 것임을 관한다.
식사에 대한 고마움을 식사 때마다 일깨우는 이 게송은 현재의 불교의식 때에는
영산재(靈山齋)를 하고 난 다음에 행하는 식당작법에서만 행하여지고 있다.
사찰에서 대중이 같이 식사를 하게 되는 큰방에는 사방 벽에 앉는 자리를 글로 써서 붙여놓고
있는데, 여기에도 ‘五觀(오관)’이라는 글귀를 써 붙이고 식사 때에는 오관을 상기하도록
'오관게'를 외우고 있다.
[출처] 공양게송 오관게 (五觀偈)|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