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신이라면 나는 전지전능할 것이다.내가 있다고 하면 그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이미 있었던 것이다.마찬가지로 내가 없다고 하면 그것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참과 거짓도 마찬가지다. 인간들 눈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구가 태양보다 크다고 신이 말한다면 지구가 태양보다 작다는 사실이 거짓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애시당초 그런 사실조차 존재하지 않은 건이다.과거와 미래도 마찬가지다.즉 신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동시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애초부터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신은 애초에 아무것도 할 필요성도 못 느낄 것이다.언제든지 무언가를 만들고,없애고,움직이고,멈추고,합치고,부술 수 있다면,그걸 꼭 지금 해야할 이유는 없다.그러므로 인간들이 아무리 "신이시여,왜 우릴 버리시나이까?"라고 울어도,신은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 것이다."너희는 누구냐?"하는 순간 우리는 존재하지도 않을 터,지금이든 1조년 뒤든 그런 것들을 위해 신이 움직일 이유가 무엇일까?사실 신은 이미 수억번은 더 인간이 기도한 대로 해줬을지도 모른다.그리고 언제나 똑같은 처참한 결말에 이르는 피조물들의 추태를 보며,쓴웃음 속에 모든것을 없애버리고,다시 시작했던 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