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풀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요리 코스로 나왔는데..못먹는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난 중국체질인가보다..나오는 족족 너무 맛나게 먹었다
느끼한 음식이 많은터라..목에 기름칠좀했다.ㅋㅋ
그리고 사람들은 하나둘씩..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발마사지..우리나라돈으로 15000원)
룸메이트 환생로미오 준용이도 그쪽으로 갔다..
난 분장팀과..중국말을 잘하는 환생줄리엣(중국에서 1년 공부하고 왔다더라)과 같이..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동네를 돌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지저분하고 참으로 아기자기한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면적에 상상할수 없을만큼의 땅덩어리와....인구를 자랑하는 나라다
그런데 북경은 아직 우리나라보다 못하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무서운건 몇년안에 중국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것이란거다..
2008년 올림픽을 전후해서 아마 한국보다는 훨씬 좋아질꺼란 예상을 했다
다음날(25일)
우린 아침일찍 일어나 극장으로 갔다..
처음보는 넓디넓은 극장....생각보다 크고 넓었다..
황사가 많은 나라라서 객석을 하얀 천으로 덮어씌워놓았다..
먼지 앉을까봐 그런가보다 ㅋㅋ
우린 리허설을했고 저녁은 한국식당에서 먹었다..
다음날 공연을 위해 호텔로와서 일찍 쉬었다..
기름기 많은 음식이 있는 중국이라서인지..목상태는 아주 좋았다..ㅋㅋ
참 리허설 도중 사고가 있었다..
캐퓰렛쪽 발레하는 경모라는 친구가..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우린 너무 걱정스러웠다.
공연이 있는 내일 아침 서울로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너무 안타까웠고, 우린 방심하지 말고 화이팅 하자고 다짐했다
26일 아침..
눈을 뜬 난 허밍을 해보았다..
목상태를 점검했는데...꽤나 좋았다..
일어나서 준용이와 수영장으로 갔다..
공연전에 몸을 풀려고 수영을 하기로 했다..
1층에 실내 수영장이 있었다.
오랜만의 수영이라서인지 무지 힘들었다..
이래서 공연을 할수 있을지..쩝..걱정이 되었지만..자신은 있었다..
아침일찍 극장으로가서 리허설을 한번더 하고 분장을 받고
공연시간을 기다렸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수 없었다..
말도 안통하는 중국에서 사람들의 무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정말...무대위에서 실수나 하지 않을까..
한국의 배우를 대표해서 온건데 실망이나 하지 않을까..별의별생각이 다 들었다
공연시간이 다가오고..초조해질무렵..
은주 영빈 해진씨 인영이 분장실 입구에 보였다..
그렇다..한국에서 온 팬들이 내게는 커다란 힘이 되어준 것이다..
사람들은 못알아 듣더라도 저들이 있으니..저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한다.
단한번이라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실망한거 아냐? ㅋㅋㅋㅋ)
공연이 시작되고
경모가 없는자리를 준용이가 큰 동작으로 매꿔주었다....
군주가 노래를 하고 난 첫등장을 위해 상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드디어 노래가 끝나고 로미오 등장..
서울에서와는 다른 분위기..... 잘 적응할수 없었지만..
사람들의 순수한 눈초리는 여전히 똑같았다
그랬다
사람들은 로미오가 한국사람이건 중국사람이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무대위에 서있는 저 배우를 보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상상속의 로미오와 나를 크로스오버 하고있는것이었다..
로잘린을 찾고..벤볼리오를 따라 퇴장하는데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놀라웠다
((중국사람들은 절대 중간 박수가 없다고 들었었다..)
그다음 하인이 노래를 하는데...약간의 애드립..
"여기에 이름적힌 사람들을 찾아내라.%$#%$#%$"(중국말로 "나더러 어쩌라구")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하하하하 말로 표현할수 없었다..
((여러분은 외국인이 한국무대에서 한국말 한거라 생각하면 빠를것이다..신기해 하면서 재미있어했다..)
매 씬이 끝날때마다 사람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맵여왕 춤을출때 사람들 모두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쳐줬다
그리고 문제의 발코니씬..
롬: 마음이 여기있는데 그냥갈수는 없지
아니..저기 창문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은 뭐지?
줄: 아~~~!
롬: 줄리엣? 오 찬란한 태양
--->이때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박장대소를 했다. .
순간 나는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후에 들은얘기인데
중국말로 찬란한 태양이.."찬란더 타이양" 이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중국말 따라하는줄 알았나보다 ㅋㅋㅋ
줄리엣을 만나려고 발코니를 올랐다 발코니에 내 발이 닿는순간..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를 쳤다..
이 또한 한국에서의 반응이 아니었다 ㅋㅋ
그리고 줄리엣과 만나 키스를 하는데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박수를 쳤다..ㅋㅋ
노래가 끝나고 줄리엣과 대사하는중
유모가 아가씨....아가씨...이렇게 부르는거 알죠?
4번을 부르는데....4번째 화를내면서 아가씨를 중국말로 "샤우지에~~~~~~~~~~~~~~!!!!라고했더니..
사람들 넘어가더라...ㅋㅋ
그렇게 희한하고 대단한 공연을 우린 첫공으로 받아들였다..
중국돈으로 10원 하는 프로그램과 20원 하는 씨디가 날개도친듯 팔렸다..
우리돈으로 10원이 1500원이다..
하지만..그것도 중국인들에겐 비싼것이다..
극장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한사람들이 온다.
왜냐면 택시기사 한달월급이 800원인데..
우리 티켓값은 580원하는게 있으니..
서민은 볼 생각도 못하는것이다..
끝나고 사천에서온 Actoress라고 하면서 사인을 받아갔다.. 너무 감사했다..
가면서 워아이니 하면서 부끄러운듯 도망을 쳐버렸다 ㅋㅋ
그렇게 첫공을 마치고..중국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너무들 놀라워했다..공연을 해도 이처럼 열광한적이 없다고들 했다.
너무 감사했고 걱정했던 모든게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첫댓글 선생님의 부탁으로 옮기기만 했어요 죄송해요~ 2탄은 곧 나옵니다 ㅋㅋ
하하; >_< 일빠다 ^-^;; 잘 댕기 오셨응께 다행이네요 >_<
우아~~^^ 잘 다녀오셨어염??^^
중국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은 들엇는데....ㅋㅋ 이렇게 후기 까지 올려주셔서 읽게되다니 행복..^-^~~
오,,,멋져요,, 대전공연 취소되서 많이 슬펐지만.ㅠㅠ 대구공연의 감동은 아직이랍니다..^^
다시 읽어도 정말 멋진 글^^! 멋진 배우, 멋진 작가 영기씨~~ ㅋㅋㅋ
앗,,^ㅡ^ 중국공연 대박이라면서요?^^*역시!!ㅋㅋ 당연합뉘다,ㅎㅎ 넘흐 반가워용 로미오뉨,,^ㅡ^♡
으앗,,!! 정말 색다른 공연이었던것같아요,, ㅜ.ㅜ 정말 머시쓰세욤,,ㅋㅋ 2탄 기달할께요,,ㅋㅋ^^
으아 역시 갔어야 햇는데!!!! ㅋㅋ
"목에 기름칠좀했다.ㅋㅋ" 이부분 너무 웃기다-ㅋㅋㅋ 역시 로미오의 인기란,,,^-^
어머 > < 후기까지 > < 어째용 > < 좋아용 > < 막막 공연 잘 하고 오신거 같아서 기분 좋네용 > < ♡ 롬줄짱 !!
힛,,^ㅡ^♡
멋있어♡ 멋있어♡ -////-
원츄~~로미오님..★환성적이예요..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꼭 보고 싶었눈데..대전공연이 취소 되어서,ㅠ▽ㅠ//
으흐흐흐흐흐흐~-_-;서방님,,,;;너무 멋이쓰셩;ㅋ
중국서도 반응좋코.역시.ㅋㅋ 좋은공연은 세계 어디라도 먹힌다니껜뇨!ㅋㅋㅋ
후훗~! 이제야 글을 읽게 되었네요. 부천시민회관에서 본 민영기씨의 모습의 선하게 떠오릅니다. 아~~~~~~~~~~~다시 보고 파라. 로미오와 줄리엣~! (영기씨~!*^^*)
로미오님 글 잘쓰신다~>_<ㅋㅋㅋ 오아~~~~~~~ +ㅁ+ 중국가구시퍼염!! ㅋ
오오,저번에 민영기씨 홈페이지에서 본 글이네여.^_^ 이젠 브로드웨이로 진출 ~^^ 좀 있을 공연 기대할게요~힘내세요~
우하하 ㅋㅋㅋ 진짜 잼있다 ㅋㅋㅋㅋ 민영기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