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훈센 총리의 조카들 몇몇은 사고뭉치들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훈센 총리 형의 아들인 훈 찌어는 총기 난동 등 여러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특히 2008년 8월에는 자신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 SUV 차량를 몰고 질주하던 중, 오토바이를 치어 피해자의 팔다리를 짖이기는 사고를 일으켰다. 그는 다시 차를 몰고 도망치려 했지만, 사고가 발생할 때 타이어가 찢어져서 정차할 수밖에 없었고, 차에서 강제로 끌려내려 왔다. 하지만 이후 약간의 돈을 주고 사건을 무마하기도 했다. 훈센 가문 조카들의 행동은 민심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훈센은 1년 전에도 대형 가족모임을 열어 신파조의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역자는 이러한 현상이 조카들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캄보디아 사회에 특권층들의 만연한 면책 문화로 인한 권력형 비리로 판단한다. 다음의 게시물들을 참조하라.
☞ "[논문] 캄보디아 훈센 정권 : 부정부패, 무엇이 문제인가"(포린 어페어스 2009년 3/4월호)
☞ "[상세보고] 캄보디아 훈센총리 초대형 가족모임"(크메르제이션 2009-12-30) |
"월드뱅크"에 대한 비판
훈센 총리는 긴 시간의 연설을 통해, 4년 전에 "프놈펜 대학" 캠퍼스에서 착공한 한 도서관이 아직도 준공되지 못했다면서 "월드뱅크"(World Bank, 세계은행)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 완공된 15,000여평에 이르는 "관방부" 청사가 18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된 예를 들면서, 이 도서관은 불과 수백 평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외국인들이 우리를 위해 건설을 하는 방식과, 우리 스스로 건설하는 방식에 대해 자각해야만 합니다. 외국인 컨설턴트들은 이 사업을 통해 여전히 돈을 마련 중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도서관이 아직도 준공이 안됐습니다." |
"월드뱅크"의 공보관인 보우 사로은(Bou Saroeun) 씨는, "월드뱅크"가 이 도서관 공사에 180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기술적 문제들"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사가 내년(2011) 5월까지는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Pha Lina) 고가도로 기공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좌)와 부인 분 라니 여사(중앙)가 조감도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가도로
훈센 총리는 또한 "러시아 대로"(Russian Federation Boulevard)에 건설되는 프놈펜의 2번째 고가도로가 870만 달러의 예산으로 13개월 안에 완공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고가도로는 345 m 길이에 15.2 m 폭으로 놓여지는데, 첫번째 고가도로였던 "끄발 트널 고가도로"(Kbal Thnal Sky Bridge)보다 큰 규모이다.
훈센 총리는 이 고가도로가 어제 착공됨에 따라, 미언쩌이(Meanchey) 구에 위치한 "스떵 미언쩌이 대교"(Stung Meanchey bridge) 인근에 3번째 고가도로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교량들이 인구증가로 몸살을 앓는 프놈펜의 교통혼잡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 말했다.
"교통 문제가... 걱정거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가도로들을 건설해서 이 문제를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
첫댓글 이거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인지라...
훈센 씨가 또 신파극을 해대는구만요....
진작 징역을 살리던가 했어야지...
이제 조카도 망치고, 나라운영에도 어려움이 있고 한거겠죠..
훈 찌어가 아직도 정신을 모차린 모양인데..
이 친구를 바로 그 마약상용자 수용시설로 보내서
좀 두들겨 패던가 해야 하지 않을까도 싶네요..
중요한 글입니다.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와서 본 글인데, 참으로 캄보디아의 아픈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사실 2008년에 훈찌어가 총리 관저에서 죽지 않을 정도로 삼촌에게 맞았습니다. 당시 들리던 말로는 총을 머리에 겨냥하기도 했었다고 하였는데, 그 이후 조카들의 행태가 가라 앉는 듯 하기는 했었습니다만, 캄보디아 민족성, 국민성을 놓고 볼 때, 사실 훈센 총리처럼 민심의 동향을 살피는 위정자는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관용을 베풀어오다가 이제서야 바로 잡겠다고 나서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에휴~ 한 번에 한가지씩만이라도 고쳐지면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