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주도 여행기
지나간 이야기지만 나는 이글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뒤늦게나마 여행기를 올린다
나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은 가족간에 화목과 우애를
다지는 좋은 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여행기간중
인상깊은 몇 가지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행중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왔고 특히 제주도는 400밀리상이상 폭우가
계속 쏟아져 가옥이 침수되고 도로가 침수 되는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도 우리 여행길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빗길을 피해 다녔다는 것이다
우리가족은 누나의 남편인 매형을 제외하고 큰형님부터 형님 3분의 부부와
우리부부 그리고 동생부부해서 11명이 여행길에 올랐었다.
비용부담이 있었지만 10여년전부터 가정당 매달 1만원씩 회비를 거출하고
경조사나 일년에 한번씩 식사하는 정도로 모였였다.
매달 만원씩 내는데도 1000만원이 남았으니
여행비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큰형수님 칠순이 다가오고 누나가 회갑이 지났으니
좀더 의미있는 여행을 해보자고 계획을 세운 것이다
명절이래도 형제들이 다 모이기 어렵고 더구나
부부가 다 모이기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각자의 직장사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일정을
맞춘다는 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리 휴가일정을 맟추기로 하고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고 여행일정을 준비했다.
제주도 직원에게 알아보기도 했지만 인터넷에 들어가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모든 일정과 코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도 근무하는 직원이 모든 편의를 약속했지만 난 하나도 도움을 받지 않았다
신세를 지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부동반이라 처음엔 2인1실로 방을 예약할 생각도 했다.
비용도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족끼리 서로 오손도손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가는데
각자 방을 차지하면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콘도를 결정했다.
나도 직장에서 콘도를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한국방송공사에
있는 형님의 직장콘도가 평수가 좀 큰 것 같아서 콘도도 하나로 잡았다
같은 방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내자는 것이었다.
항공권을 구입하고 가서 먹을 것은 여자들의 몫으로 돌리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려니 날씨가 3일동안 비가 온다고 예고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가을휴가 일정을 맞췄는데 미룰 형편도 아니었다.
운명에 맡기기로 하고 우린 서울에서 오전 9시30분발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공항에 내릴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져 한편으로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모두가 사전에 예약된 12인승 스타렉스 렌트카에 승차했다
우린 처음에 광광버스팩키지 상품에 예약을 하려다 가족끼리 가는데 어디든
가고 싶으면 우리끼리 가는데 자유스러운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던 것이다
운전은 다들 할 수 있으니 부담이 없었고 형님이 운전대를 잡고
바닷가 해안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숙소인 콘도가 있는 서귀포 중문단지로 가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우리가 차로 출발할 때 약간의 빗방울이 뿌려지긴 했지만
이슬비정도라서 밖을 구경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콘도로 가는 중도길에 서울에서 예약한 소인국테마파크에 들렸다.
우리가 소인국테마파크에 도착하자 신기하게도 내리던 비가 그쳤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비롯하여 중국의 자금성, 영국의 버킹검궁,
프랑스의 개선문, 일본의 성곽, 만리장성, 미국의 백악관,
우리의 경복궁등 세계의 유명한 모든 건축을 축소하여 지어놓은 작은 공원이었다.
한마디로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가족끼리 사진촬영을 하고 관람을 마칠 무렵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점심때가 다되어서 숙소에 짐을 부려놓고 제주도에서 첫 번째 식사를 했다.
점심을 먹고 서귀포에서 차로 한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성읍 근방에 있는 미천굴로 향했다
처음엔 단순히 조그마한 굴로 생각했는데 미천굴 주변은
열대지방에 온것처럼 야자수등 많은 희귀식물이 반겨 주었다.
주변전체가 야자수 숲속 같았다
안내코스로 따라 미천굴로 들어가니 신비한 지하동굴이 나왔다.
화강함이나 돌이 아닌 흙으로 둘러쌓인 굴이 깊게 연결되어 있었다
굴의 길이는 1700미터가 넘지만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은 365미터까지였다
아마도 일년을 기준으로 만든 것 같았다.
나머지는 추후에 관광객들에게 공개 하겠다고 한다.
누구든 미천굴에 와서 소원을 빌면 세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한다.
그리고 365일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천굴을 구경하고 나오니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만일을 몰라 우산과 우비를 다 준비했는데 우리가 구경하는 동안은
비가 내리지 않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비가 내렸다
숙소로 돌아와 첫날밤을 맞으면서 그동안 가족끼리 못다한
이야기들을 밤이 깊도록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날 우리일행은 해저 유람선관광을 할려고 계획했으나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 탈 수 없다는 것이다.
일정을 바꿔서 신영사 영화박물관을 먼저 찾았다.
서귀포에서 약 30분 정도 달려서 영화사박물관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영화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다양한 화면과 영화촬영에
필요한 소품 기계등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닷가 전망 좋은곳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자리잡은 이 박물관은
어느단체도 기관도 아닌 신영균이라는 영화인 개인이 만들었다는 인상 깊었고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이런 박물관은 나라에서도 만들기 어려운데 수백억원을 들려서 개인이
이런 박물관을 만들어 유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차로 30분정도 이동해서 성읍민속박물촌을 관광하고,
마상쇼를 구경하기로 했다.
나는 마상쇼가 처음엔 단순히 서커스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마상쇼를 구경하기 위해 가는동안에도 비가 많이와서 도로가
물에 잠겨 차가 바퀴위가지 물이차서 도로가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핸드폰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어떻게 지내시냐고
자녀들로부터 혹은 주위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가 구경하는 제주도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방송에 계속해서 제주도 비 피해소식이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었기 대문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가는 길엔 언제나 비가 그쳐있었다.
마상쇼장에 입장하여 공연을 기다리는데 처음에 얼마동안
어린아이들의 신기에 가까운 서커스가 펼쳐지고 있었다
아마도 인간의 한계를 실험 하는것일까?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묘기를 연출할 수 있을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밧줄도 아닌 작은 실같은 줄을 자유자재로 건너다니고 가는 줄에서
갖가지 묘기를 부릴때마다 박수소리가 장내의 열기를 더해줬다
어린이들의 묘기가 끝나고 칭기스 칸의 후예들이란 몽고인들이 마상쇼를 보여줬다.
내가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던거 같다.
그 좁은 공간에서 말을 타고 자유자재로 오르고 내리고 두 사람 세 사람이
제비처럼 묘기를 펼치는 장면은 그들이 아니고는 연출할 수 없는
신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내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볼 기회를 가졌다
그것은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쏟아 과녁을 맞추는 것인데 영화에서나
보는 활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어 궁금증을 풀어 버린 것이다
마상쇼를 한시간 정도 보고 나오니 우리가 구경하는 동안에도 30분간
폭우가 쏟아졌다는데 밖으로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밝은 날씨였다.
우리가 예정했던 코스보다 일정이 남아 성산봉일출봉으로로 향했다
성산일출봉은 그래도 제주도에서 보기드믄 자연경관이었다.
하나의 작은동산처럼 바닷가에 자리한 일출봉은 바다와 도시를
한눈에 바라보는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나는 내려오면서 처녀바위 혹은 조개바위라는 곳은 특이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여자의 하체를 그대로 닮은 바위였다.
성산일출봉을 돌아보고 3킬로정도 달려서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로 향했다.
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섭지코지는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에 갖가지
모양의 바위에다 바람결이 가장 세계 불어 오는것 같아
어린아이들은 날아갈 것 같았다.
올인 촬영지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관을 짓고 있어서
내년에는 기념관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를 구경하기로 되었는데
정방폭포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제주도 와서 회를 먹어보지 않으면
아쉽다는 의견에 따라 횟집에 들렸다.
그러다보니 어두운 밤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이틀밤을 지내고 마직막 날 제주 일주코스를 돌아 한라산 중턱의 돌아보니
내륙의 아름다운 숲에 온 것 같았다.
돌아도 돌아도 끝없는 숲길 제주도에도 이런 길이 있나 싶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신비의 도로로 방향을 돌렸다.
가끔 텔레비전에 소개 되기도 했던 곳인데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시동을 끄고 있어도 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곳이었다
많은 차량들이 그곳에선 다 시동을 끄고 실제로 실험하고 있었다.
약간의 언덕길인데도 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신비한 도로였다
오르막길을 시동을 켜지 않고 그냥 서있는 차가 스스로 가는 것이다
약100여미터 구간만이 신비의 도로로 스스로 차가 움직인다고 해서
신비의 도로 귀신의 도로라고도 한다.
믿기지 않치만 실제로 우리가 목격했으니 믿을 수밖에 도리가 없다
비행기 시간표까진 시간이 있어 제주 수목원에 들려 희귀 식물의
돌아보고 공항에 들어오기 전에 점심을 먹고 공항에 도착했다.
2박3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렌트카를 반납했다.
공항에 들어와 공항 면세점에 들려 쇼핑의 시간을 한 시간정도 가졌다.
면세점은 대부분 외제면세품으로 금액으로는 1인당 35만원 한도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입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본인의 구입여부도 확인한다.
나는 모처럼 아내와의 여행기념으로 목걸이 셋트로 선물을 구입했다
여행을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이런 기회에
아내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2박 3일동안 우린 믿기지 않을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을 다녀왔다
앞으로 매년 이런 기회를 만들기로 가족들과 약속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합창했다.
진작 이런 자리를 빨리 마련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했으니 말이다.
여행을 유달리 좋아하는 나는 이번여행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음달에 가는 해외 여행계획도 조금은 도움을 받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 자신이 메모광이라 할만큼 모든일정을 메모하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중 구석구석 자세한 현지내용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혹시나 여행에 참고가 될까해서 가감없이 올렸습니다
푸른숲 맑은 공기가 살아 숨쉬는 관악산 아래에서 서울
첫댓글 서울님 넘 반갑습니다. 정많고 세심하신 서울님이십니다. 제주도 여행기도 짜임새있게 잘정리하여 올려주셨네요.정과 사랑이 넘치는 훌륭한 가족 이시네요 나이가 들어감에 친척분들과의 대화가 멀어지는데 모처럼 여행에서 형제애와 부부애를 다시확인하시구요 넘 부럽습니다.정말 서울님 꼼꼼 하십니다.멋진여행하시면서
늘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행복한 인생 설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님의글이 울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듯하오니 다음번 해외여행기도 부탁드리며 .늘 아내사랑하시며 선물도 해드리시니 늙으셔도 사랑받으시겠습니다.여행기 넘 감사드리며 잘읽었습니다~늘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드립니다~~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