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은 사실 인문서적임다. 역사서에 분류되기도 하죠.
그렇지만 이 코너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래에 있는 글 중에 '알고보면 -그림동화'에 대한 참고라고나 할까여?
동화에 대해서 새로운 읽기- 특히나 잔혹성에 초점을 맞춘-에 대한 저 자신의 최초의 기억은 '누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웠는가?'임다. 동화를 뭐랄까 유물론적 시각에서 보았던...(자본주의적인 왕자공주들을 비난하는 듯한 시각의 책이었져. 프롤레타리아 혁명까지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알고보면--그림동화도 마찬가지로 매우 잔혹하게 동화를 해석(?)했죠.(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싫지만-_-)
근데 알고보면-의 글들이 너무 말초적이라는 생각을 해보시진 않으셨는지? 실제로 그림형제가 모았던 이야기들은 잔혹한 민담이었고 그림형제가 매우 그 잔혹함을 둔화시켰죠. 그렇긴 하지만 그 잔혹함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것이 어떻게 윤색되었는지에 대해 알지 않고서는 그 원본들의 의미를 알수 없을 겁니다. 그냥 그 엽기성만이 충격을 줄뿐이죠. 전 도대체 왜 그 원본들의 엽기성만을 모아서 책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동화들이 사실은 굉장히 엽기적인 원본을 가지고 있다라는 충격
을 줌으로써 책을 팔아보자라는 발상은 아닐까요?(제가 지나친가여? )
서론이 너무 길었군여. 고양이 대학살에서 로버트 단턴은 마더구스 이야기(그림형제의 동화들만큼은 그 엽기성이 둔화되지 않은 민담모음집임다. 민담과 그림동화의 중간이라고나 할까?)를 "해석"하면서 그 민담들에 나오는 죽음과 공포스런 세상이 그 당시 민중의 상황이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권선징악적이기라기보다는 술수와 임기응변으로 상황들을 모면해나가는 꾀가 주인공들의 특징임다. 민담은 나약하고 임기응변에 능하지 못한 사람들이 맞닥뜨리게 될 공포스런 세상을 경고합니다. 최악의 경우들만 들어서여. 빨간모자같은 경우 늑대같은 남잘 조심해야 하고 길에서 만나는 모르는 사람은 경계해야한다는 경고를 하져. 사실 그림동화가 나오던 그 전후의 시기는 민중들에게 어려운 시기임다. 전통적인 봉건체제는 무너지고 더이상 영주가 그들의 생존을 책임지지 않슴다.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성숙되고 국가가 개인의 복지를 책임지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도 않았져. 본격적인 제국주의도 아직은 아닙니다. 한 마디로 살기 힘든 세상이고 그 세상에서 견딜 밑천은 자신밖이죠. 민담들은 '생존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림동화같은 민담의 순화본이 나오개 됬을까여? 그 당시의 귀족계급은 부모의 손보다는 유모의 손에서 자라납니다. 그리고 그 유모는 당연히 민담들을 잘 알고 있는 계층이겠죠. 꼭히 유모가 아니라도 민중들로부터 어떠한 경로들을 거쳐 귀족사회로까지 잔혹한 민담들이 유입됩니다. 그러나 그런 잔혹함은 한번 거슬러집니다. 귀족부인들을 거쳐서 또 그림형제와 같은 사람들을 거쳐서요. 마더구스 에서 더욱 순화되는거져.
실제 어린이들이 '읽어왔던'왕자와 공주가 나오는 동화들은 민담이었을 경우 영주나 뭐 좀 더 낮은 계급들인 경우가 많슴다. 게다가 주인공들에게 있어 왕자와 공주, 성같은 것이 나오는 화려한 배경들에 대한 소원들보다는 하루의 식사에 대한 소원들이 더 많았슴다. 생존의 문제들이 귀족계급을 통과하면서 사치스런 (로맨스같은) 문제들로 바뀌죠.
이 내용들은 로버트 단턴이라는 미국 학자가 쓴 고양이 대학살의 1장내용임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책이에여
참고로....
단턴이 내세우는 건 두 가집니다. 아래로부터의 역사, 그리고 해석학이라는 방법이 그 두기지죠.
민담, 잔혹한 동화들이 나온 배경이 아래로부터의 역사이고 그 동화들로부터 시대상황을 추출하는 것이 해석학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