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의 김병현(22)이 'K아티스트'라는 명성에 걸맞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역 구원투수중 '개인통산 9이닝당 탈삼진 2위'. 이제 풀타임 메이저리거 2년차인 풋내나는 김병현에게 주어진 엄청난 훈장이다.
애리조나 지역신문인 '이스트밸리 트리뷴'은 14일(한국시간) "김병현이 올시즌 내셔널리그 구원투수 탈삼진 신기록(153개)에 도전하기는 힘들지만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2.73(선발등판 경기 기록은 제외)으로 현역 구원투수중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트리뷴은 또 "1위는 휴스턴의 마무리 빌리 와그너로 13.28개"라고 설명했다.
2위이기는 하지만 김병현의 12.73개는 굉장한 수치다. 현재 구원순위 상위권에 있는 마무리중 통산 9이닝당 탈삼진 10개 이상을 기록중인 선수는 뉴욕 메츠의 알만도 베니테스(12.38개), 클리블랜드의 존 로커(11.89개), 샌디에이고의 트레버 호프만(10.28개) 정도. 통산 탈삼진 1위(5714개)인 놀란 라이언도 9.55개다. 올시즌(규정이닝 이상)에는 내셔널리그에서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이 13.7개, 아메리칸리그는 보스턴의 노모가 9.9개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4.14개로 장외 탈삼진왕에 오르기도한 김병현은 "삼진을 잡으려고 하면 삼진수가 많아지기는 하겠지만 올해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도 김병현의 삼진페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고 있다는 사실을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김병현은 올시즌 71이닝을 던져 97개의 삼진을 잡았다.
애리조나 지역신문 소개, "K아티스트 그명성 그대로"
9이닝당 12.73개... 2년차엔 엄청난 훈장, 통산 탈삼진 1위 놀란 라이언도 9.5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