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七夕)> / 이옥봉(?~?)
無窮會合豈愁思(무궁회합기수사)
끝없이 만나니 어찌 수심 있을까
不比浮生有離別(불비부생유이별)
덧없는 삶에 이별 있음과 견줄 수가 없도다
天上却成朝暮會(천상각성조모회)
하늘에서는 도리어 아침저녁 만남이었던 것이
人間漫作一年期(인간만작일년기)
사람 세상에서는 멋대로 연례행사가 되었네
_김태봉 서원대 교수
[이옥봉(李玉峰; ?~?)]
양녕대군 고손자 李逢(1526~?)의 서녀(庶女: 첩의 몸에서 낳은 딸), 운강(雲江) 조원(趙瑗, 1544~1595)의 소실(小室, 첩,concubine)
이옥봉(李玉峯)은 양녕대군의 고손자인 자운(子雲) 이봉(李逢, 1526~?)의 서녀로 운강(雲江) 조원(趙瑗, 1544~1595)의 소실이다. 이봉은 종실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때 큰 활약을 했으며 이후 사헌부 감찰, 옥천 군수를 지냈다. 그는 옥봉의 글재주를 기특히 여겨 해마다 책을 사주었으며, 옥봉의 문재(文才)는 날로 좋아져 특히 시를 잘 지었다고 한다. 옥봉은 비록 서녀였지만 자신이 왕실의 후예라는 점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寧越道中(영월도중)
五日長干三日越(오일장간삼일월)
닷새는 강을 끼고 사흘은 산을 넘으며
哀詞吟斷魯陵雲(애사음단노릉운)
슬픈 노래 부르다 노릉의 구름에 끊어졌네
妾身亦是王孫女(첩신역시왕손녀)
이 몸 또한 왕손의 딸이니
此地鵑聲不忍聞(차지견성불인문)
이곳의 두견새 소리 차마 듣지 못하겠네
[네이버 지식백과] 이옥봉 [李玉峯]
[출처] 시삼백109. 칠석_이옥봉|작성자 맨달권정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