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호주로
누워서도 창밖으로 보이는 홍콩 야경에 취해서 밤 늦게서야 잠에 빠졌다가
아침 기운을 느끼고 일어났다.
창밖으로는 바다 건너 홍콩섬의 산넘어로 오늘이 밝아오고
있었다.


홍콩공항에서 09:10분 비행기를 타야하니 서둘러서 씻고 콘티넨탈클럽
라운지로 가서 커피 한 잔과 모닝빵 등으로 아침을 먹었다.(아침식사는
6시부터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정갈하게 차려놓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식사 후 7시에 호텔로비 앞에서 어제 타고왔던 그 셔틀버스를 타고
구룡역으로 가서 다시 공항전철로 갈아타고 홍콩국제공항으로 갔다.(셔틀버스는
침사추이에 있는 호텔만 몇 군데 돌면서 손님을 싣고 바로 구룡역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홍콩공항 출국심사를 거친 후에 게이트로 가서 음료수를 마시며
기다렸다가 보딩 후 예정된 시간에 비행기에 올라서 약 9시간을 비행했다.
비행중에는 영화를 3편이나 보았고, 심심풀이로 비행모습 지도화면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점심과 저녁 기내식 그리고 중간에 서비스하는 간단한 안주와 와인 & 맥주로 지루함을 달래면서
날아갔다.(기내식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 비해
입맛에 덜 맞았다. 물론 홍콩국적 비행기니까 그렇겠지만.)
중간에 제공하는
와인을 스튜어디스가 가득 따라주는데, 점심기내식 때도 와인을 마셨는데 거기에 더해서 아내가 와인을 남겨주는 바람에 약간 취기상태로 살짝 눈을
붙이기도 하고, 또 공항에 내려서는 호텔까지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 걱정도 하면서... 여행했다.^^




이윽고 밤 8시 10분경 캄캄한 밤 어둠에 휩싸인 시드니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입국절차를 거치고 나서 안내표지를 따라 짐 찾는 곳으로 가서 인천공항에서 시드니로 직접보냈던 케리어를 찾아 끌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춥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반구의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지금이 겨울인 것이다.)
얼른
휴대가방에 여벌로 넣어갔던 옷을 꺼내어 껴입고 택시승강장을 찾아가서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했던 시내 호텔로 향했다. 그리고
호주 원주민 모습의 친절한 기사님과 의사소통도
잘 안 되는 얘기를 더듬더듬 하면서 20여분 지나서 호텔에 도착했다.
시드니에서의 호텔은 아내와 장을 봐서 음식을 해 먹으면서 생활을 하기
위해서 대형 마트에서 가깝고 럭셔리 스위트 & 아파트먼트인 자라타워호텔을 예약했었다.(인터넷에서 검색하니 우리나라 많은 분들이 다녀가서 칭찬을 남겼던
곳이다.)

호텔문을 여니 밖에서는 안 열리고 지배인이 나와서 문을 열어주면서
반가히 맞이해 주었다. 여기에서도 서툰 영어로 몇 마디를 나누고 호텔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올라가니 마침 안내한 방이 1004호라서 아내가
'천사'라고 좋아했다.
방은 장기간 살림을 살아도 될 정도로 우리나라 콘도처럼 모든 시설과
비품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 실내 온도도 춥지 않도록 28도로 맞추어져 있고...


우리는 기내식으로 저녁식사는 해결을 하였으나 그래도 무언가 서운함이
있어 준비해간 컵라면을 끓여서 포장김치와 함께 요기를 하고,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테라스로 나가서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추위에 떨고
서있는 거리의 플라타나스 가로수 등 시내 풍경을 바라보다가 내일 일정을 위해서 잠을
청했다.
코~~잠
** 다음
얘기는 호주에서의 시내관광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