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항상 꿈꾸어 왔다.
우리집 식구들은 식사 전후 기도도 각자 따로한다. 그러다보니 방에 촛불을 켜놓고 예수님과 성모님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러다가 얼마전 나와 동생은 중요한 일을 앞두게 되었고,나는 가족들에게 제안을 했다.
함께 54일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이다.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기다려 보자는 내 의견에 가족들은 동의를 했고, 그날 저녁부터 함께 묵주기도를 했다.
54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해야 하는 기도이기에 기도하는 동안 웬만하면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없었고, 혹 늦게 들어오더라도 가족들이 자지않고 기다렸다가 같이 기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가족들간에 소소한 다툼이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처음에 기도를 시작했을 때는 괜히 하자고 했나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들의 하나된 모습에 마냥 흐뭇하기만 했다. 하느님께서도 가족들의 정성을 보시고 뿌듯하셨는지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우리가 의탁했던 것들을 다 이루어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남은 시간 동안 가족 모두가 진정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기쁨을 알게된 우리가족은 그 뒤로도 함께 기도하는 겄을 즐기게 되었다.
좋은 생각중 에서
첫댓글 기도로 우리는 강해지고 기도로 그 분께선 약해진다.
크~~이명언에 동감...감동!
어떤 신부님 강론중에 들은 말입니다.
기억력 또한 대단 하심!
묵주 기도는 매일 다시 살아남을 만끽하는 기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매일 체험할 수 있는 심오한 방법이랍니다 이 기도로 주님과 성모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화해를 얻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