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6일(주일) 베드로전서 4:12~19 고난을 이기자.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여러분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일반적으로 ‘고난’이란 ‘인생행로에서 만나는 온갖 수고와 고통과 어려움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베드로전서의 주제는 ‘성도의 고난’입니다. 이런 고난을 본문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13절), ‘그리스도인으로 고난받는 것’(16절),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것’(19절)이라고 표현합니다. 성도가 고난을 이기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즐거워하고 기뻐하라(12~14절) 성도가 고난을 이기려면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합니다(13절). 벧전1:6에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고난 중에 근심하는 것은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근심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의도적으로, 의지적으로 기뻐하는 것이 고난을 이기는 행동입니다. 이것은 감정을 넘어서는 것이며, 기뻐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기뻐하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고난이 올 때 근심과 기쁨 중 기쁨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고 했습니다. 기뻐하는 것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감정이 아니라, 신앙적 결단이며 의지입니다. 근심은 사람의 뼈속까지도 상하게 하므로 고난 중에서 기뻐해야 합니다. 기쁨은 고난을 넉넉히 이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됩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고 했습니다(행6:16).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도 즐거워하고 기뻐할 때, ‘감격과 감동과 감사’가 살아납니다. 성도의 고난은 첫사랑을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섭리이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난당하는 자를 주님이 기억해주시기 때문에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적용) 나는 지금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마음이 녹는 것 같은 불시험을 당하고 있습니까? 그 고난 가운데서도 예수님 때문에 즐거워하고 기뻐합니까? 아니면 낙심하고 좌절하십니까?
2. 부끄러워하지 말라((15~16절) 성도에게 찾아오는 모든 고난이 영광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욕심 때문에 사기치고, 거짓말하고, 도적질하다가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감옥에 가는 것은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이런 죄악으로 고난을 받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에서 자신의 행동을 늘 삼가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말과 행동도 조심해야 겠고, 먹는 것과 마시는 것, 더 나아가서는 입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왜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혹은 복음을 전하다가 오해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겪는다면, 부끄러워하거나 수치심을 갖지 말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해야 합니다. 마 5:10에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핍박을 당하는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세상의 그 어떤 종교에서도 줄 수 없는 참 진리를 말하기 때문에 사단에게 속한 악한 영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는 것입니다. 적용) 남의 일에 간섭하다가 오해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겪은 경험이 있습니까? 복음을 전하다가 거절이나 모욕을 당할 때 부끄러워하며 후회한 적이 있습니까?
3. 영혼을 의탁하라(17~19절) 하나님의 심판은 그 분의 집인 교회와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동일하게 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다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거룩한 백성으로 연단하시기 위함이지만, 불신자들은 심판을 통해 불신앙에 따른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을 때,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도록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 내 영혼을 의탁해야 합니다.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창조주 하나님께 나의 삶을 맡기고 끝까지 선을 행하는 것이 심판에 대한 성도의 합당한 태도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 말로 ‘아버지여 내 영혼을 부탁하나이다’(눅23:4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내 영혼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러셨다면,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용) 고난 당할 때 나는 내 영혼을 창조주 하나님께 의탁합니까? 아니면 사람을 의지합니까?
결론) 이 고난이 오면 우리는 대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 중에도 견디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고난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고난을 잘 견디면 이기게 됩니다. 고난이 올 때 즐거워하고, 고난이 올 때 부끄러워하지 말고, 고난이 올 때 아버지 하나님께 내 영혼을 의탁할 때 고난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고난이 올 때마다 늘 이기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