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번째 1기대 2기의 축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예배 후에 도산초등학교에 가서 전, 후반 30분씩 신나게 뛰었습니다.
지난 번에 1기로 뛰었던 성진이는 이제 정식으로 2기 멤버가 되어서 뛰었고,
1기는 선수가 부족하여 캄보디아의 사론과 기욱이(교장샘 조카)가 함께 뛰었습니다.
시작전에 기념사진 한 장씩...
오늘은 특별히 국가대표 포즈로^^
오늘은 정말 두 팀이 만만찮은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1기들은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는 매우 단단한 각오를 갖고 경기에 임했고
2기들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굳은 각오로 경기에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필문이가 코너킥을 차는 모습입니다만 오늘 경기의 일등공신은 필문이의 프리미어리그급 코너킥이었습니다.
수비 중에 현석이 얼굴에 공이 세게 맞았습니다.
조금 피도 났지만 축구하다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지라 의젓하게도 털고 일어났습니다.
파이터 동건이가 오늘도 이기기 위해서 종횡무진 활약했습니다.
안타깝게 공을 놓치고는 일어 날줄을 모릅니다.
오늘의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되었는데 선제골은 2기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1기들의 정신자세를 가다듬는 골이 되었습니다.
한 골 들어가는 장면입니다만 필문이의 코너킥이 바로 골키퍼가 제대로 막을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그리하여 전반전 종료후 스코어는 3대 1로 1기의 리드.
이 분들 갑자기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자아비판도 하고 서로 네탓도 하고...
그러다가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잘하자는 구호와 함께 후반전에 돌입했습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여전히 1기의 거센공격이 계속되고...
위 사진의 이 공이 예람이 왼발에 걸려서 박지성이가 포루투칼전에 슈팅하듯이 세게 찼는데
동건이 발에 맞고 코너아웃...
정말 흥미진진한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었습니다.
1기에는 명성이가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지난 시합에서 미드필드에 있던 예람이가 최전방 왼쪽 공격수로 나서고,
필문이가 공격의 좌우에서 휘젓고 다니니까 지난 시합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후반전에 이럼에도 불구하고 2기들의 죽고살기 전술에 말려서 결국 종료 10 여분전에 스코어는 4:5로 2기의 극적인 역전.
근데 이 분, 폼생폼사의 예찬군이 필문군이 코너킥한 볼이 문전혼전 중에 흘러나온 것을 힘차게 차서 네트를 갈랐습니다.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골이 동점골이어서 더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 동점골 전에 필문이, 예람이가 골키퍼와 노마크 찬스를 맞아서 힘차게 한번씩 찼는데 승철이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했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지난번의 악몽이 되살아 나려는 순간에 동점골...참 감격적인 골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이 분^^,
축구하려고 모중학의 입단테스트(?)까지 받았던 예람군,
2기쯤이야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 뻥뻥치다가 지난 게임에서 자살골 넣고 게임에도 져서 절치부심하더니
오늘은 두 골이나 넣었습니다.
그것도 첫 골은 역시 필문이의 코너킥을 멋진 헤딩슛으로-완전 프리미어 수준,
그리고 종료 3분 전에 결승골.
자존감, 자부심 백 배 상승 중...
오늘은 정말 잘했습니다.
그리하여 게임은 6대 5로 한점차로 1기의 승리였습니다.
이리하여 올 해 봄부터 총 3번의 경기를 치뤄서 2승 1패로 1기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후 인사하는 모습들...
이긴사람 표를 확실히 내고 있는 승로...흠흠흠
그래, 오늘 수고했다...
축구는 할때만 재밌는 줄 알았는데 심판이 이렇게 즐거운지 몰랐네요.
그리고 1기대 2기의 시합이 정말 재밌습니다.
언제 한 번 보셔야 할텐데...
2기의 주협이는 시작전에는 컨디션이 좀 좋지 않다고 슬슬빼는듯 하더니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까
열심히 뛰었습니다.
현석이도 나름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에 입술을 맞아서 작은 부상도 입었지만 씩씩했고,
진솔이는 다소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수비에 열중,
승철이도 점점 날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새로온 성진이의 파이팅과
재영이, 민호, 동건이의 지칠 줄 모르는 투지는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역시 어제부터 2기에 합류한 동영이도 열심히 뛰었습니다.
1기에서는 오늘 필문이가 최고수훈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1기들의 대부분 골이 필문이 발끝에서 나왔지요. 환상적인 코너킥...
경민이도 점점 공을 정확하게 걷어내고 있고,
예찬이의 화려한 플레이...
승로의 긴다리 전법...
예람이의 우아한 플레이,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명성이의 멋진 플레이가 없었다면 좀 힘들었겠지요?
물론 캄보디아의 사론과 기욱이의 화이팅도 좋았습니다.
다 끝내놓고 보니 8:9로 1기가 한 명 적은 가운데 경기를 했네요.
요셉이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운동장에 가지 않았고,
여학생들은 수다떨고, 제할 일들 하느라고 숙소에 남았습니다.
이상으로 심판이자 리포터...
효은이 아빠였습니다.
첫댓글 민학모랑 한판 하자고요~ 작년엔 애들이 넘 어려서 거시기 했지만 지금은 많이 컸은께~
핸드링이 많이 나오죠 사실 못하는 여자들이 하는 축구가 정말 재미있는데.. 제가 한축구 했는데 지금은 관절이 안좋아서 자제를 해야할 형편입니다
그정도가 아니죠 발로 하다 안되면 들고 뜁니다 골대 앞에 공놓고 골~인! 열광하는 아줌마들 열기를 막을 수도 없고..어차피 룰도 잘 모르니까 심판도 무시하고~일명아따맘마축구.
그걸 일명 살인축구라 하지유~
정말 재밌는 중계~! 요런게 아들키우는 재미지요 ㅎㅎ필문이 축구사랑은 4학년때만난 필구라는 친구와 시작됩니다 지금 모중학교 축구선수지요.구름낀 기분 한방에 날려 주셨슴다!
더 감동할만한 필문이 사진도 있는데 오늘 밤이나 올려볼께요.^^
이사진 기다리다가 목이 빠져서리..살짝 삐지고 있슴다 말씀을 마시던지~
저와 취향이 다르신가? 학교야외활동방의 225번 사진 중 필문이의 포스가 느껴지는 사진이 저는 좋아서 드린 말씀인데...요.^^ 저도 우연히, 급하게 자세가 좋아보여서 찍었는데 좋더라구요.^^
직접 보는것보다 더 재미있는 축구해설입니다 심판까지 하시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명성이에게 효은맘이 "명성아 겨울방학때 우리집에 놀러와!" 했더니 "싫어요! 호자집에 놀러 갈거예요!" ㅋㅋㅋ "그럼 짱엄마가 문 안열어준다!" "괜찮아요, 짱아빠가 열어 줄거에요." ㅋㅋ 아주 웃깁니다, 명성이가.
히~ 그러니까 긍미니 있으나 마나 하면 결국 2사람 부족했단 말인디~
정확히 걷어 낸다잔어유~ 골먹을까 조마조마한데 누가 걷어 내면 휴~다음이야 어찌 되든지 말든지
그럼요, 공을 제대로 맞추고 있다는 것은 듣기엔 시시해 보여도 실제 경기할 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축구등 운동의 아쉬운 점은 못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다지 즐겁지 않은 시간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요런걸 어떻게 좋은방향으로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에 대하여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남자라고 다 운동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 못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건만 운동 좀 하는 아이들은 과하게 우쭐해지진 않을까, 못하는 아이들은 필요이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것조차 품을 수 있는 민들레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러면서 자라는 거지만.
우리 다 같이 "살인축구" 해봅시다. 남녀노소 다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원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장소에 제약이 없습니다. 서로 지름 1m의 원을 그려놓고 여성분 한명만 골키퍼로 집어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성에게 골을 전달하면 이깁니다. 물론 원 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옛날 울 교회에서 살인 축구하다 여러명 죽었습니다. 깔려서... 일명 "압사"
뭔, 뭄바이도 아니고...
뭐여! 주협인 폐렴 증세가 있다고 뱅원간 놈 아녀~ 벌써 위장술을... 그라고 철백 수비수 호깽이 안보인당~
주협, "난 원래 오늘 여기, 운동장에 나오면 안되는 몸인데..." 호경이는 집에 다니러 갔습니다.
운동 신경 둔한 동영이 땜에 2기가 진것은 아닌지,,,? 열심히 뛰었을진 모르겠지만, 공이나 한 번 차봤는지,,,? 그래도 함께 어울려 있는 밝은 모습 보니까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상세히 중계 해 주셔서 덕분에 실시간으로 본 듯합니다.
그 맘압니다 여기는 축구장이지만, 노작으로, 봉사로, 재능으로, 관계로, 영성으로, 학습으로, 꿈으로...동영이와 민영이가 드러나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만나서 생각하고 행하는 기쁨이 있을 줄 믿습니다 ^^
1기 누구랑 똑같은 수준인가?...요...
대전에 사는 백씨집안 둘째 아드님 정도...
지 말이 그 말이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