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조명이 잘 들지 않는 구석에 홀로 앉아
춤추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각각이다.
모두 다른 감정의 공기를 내뿜고 있다.
나는 춤출 때 어떤 모습일까?
괜히 물 한모금 마셔본다.
그는 복잡한 론다속에서도 빛이 났다.
꼬르띠나가 나오는 동안
밀롱가 구석구석을 훑으며
구애의 눈빛을 주고 받느라
모두 바쁘다.
나는 오늘
다른 사람과의 춤은
필요가 없다.
빛나는 그의 걸음은
함께 걷는 이의 걸음도 빛나게 만들었다.
꼬옥 안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부러웠다.
나도 그의 품에서
반짝이고 싶다.
꼬르띠나가 흘러나온다.
까베세오 화살의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나는 왜 로빈훗이나 호크아이급의 화살을
쏠 수 없는 것일까?
그는 또 다른 이의 춤을 빛내주고 있다.
물을 한 모금 더 마셔본다.
잠시 메시지를 확인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그가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딴따입니다.
디제이의 목소리가 구슬프게 들려왔다.
플로어로 나서는 사람들을 뒤로 한채
출구를 향해 터덜거리며 걸어간다.
저기요.
누군가 내어깨를 두드린다.
그가 내 뒤에 서있다.
네?!저..요?
설마
저…요??!!!!
수줍게 미소를 짓는 나에게
그가 건넨건
그의 손이 아닌
핸드폰.
내 뒷자리에 서있던 그는
핸드폰을 두고 떠나는 슬픈 땅게라에게
마지막까지 친절을 베풀었다.
오늘따라 밤공기가 눅눅하다.
카페 게시글
정모공지
Ocio 금요밀롱가 (10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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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웃픕니다 ㅜㅜ ㅎㅎ
삼주 연속 출석하다 못갈려니 서운하네요? ㅋㅋ 다들 딱 즐땅하고 계시기를....
딱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온늬 뭔 일 있었어욤~!??
뭔일 있었쥬..아픈 두 김씨 거두는 일 ㅎㅎㅎ
그냥 북적거리고 치열한 밀롱가가 그리워서 써봤어요
아이고~!!! 고생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복 받을겨~~~ ^^ㅎ
밀롱가 공지글이 이렇게 심금을 울일 일인가요ㅡ.ㅡ
꼭 핸펀 두번 챙겨야 겠어요^^
ㅎㅎ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묘한 감정이 드는 글이네요
한번쯤은 공감해보았던 느낌적인 느낌 ㅎ
혹 그도 내게 기회를 놓쳐버린건 아닐런지~~
반대로 생각하니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