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를 이어갔던 호주의 시중 휘발유 값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 달 후에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유류세 잠정 인하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될 전망이다.
호주의 휘발유 가격
현재 호주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 리터당 $1.72...지난 한 주 동안 평균 3.6센트 상승
호주의 유류세, 리터 당 44.2센트...현재 22.1센트, 잠정 인하 세율 적용
유류세 잠정 인하 조치, 9월 28일 종료
시중 휘발유 가격이 9월말의 유류세 잠정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이미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리터당 44.2 센트의 유류세는 연방 총선 직전
당시 자유당 연립정부가 휘발유 값 폭등세를 의식해 9월말까지 6개월 동안 50% 잠정 인하한 상태이다.
하지만 유류세 잠정 인하 종료 1달을 앞두고 이미 시중휘발유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것.
호주유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동안에만 전국적으로 시중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3.6센트 상승해 평균 1.72 달러에 판매됐다.
도시별로는 브리즈번과 멜버른이 평균 1.82 달러 및 1.72 달러로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아울러 시드니를 비롯 여타 주도의 시중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호주의 대표적 정유사 앰폴(AMPLO)이 올해 상반기 동안
역대 최대급인 6억 959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주주 배당금이 두배로 뛴 것으로 발표됐다.
이런 맥락에서 호주 투자분석기업 VFS 그룹의 제임스 웰런 고문은
"시중 휘발유 가격 폭등의 한 원인은 정유산업체의 정유정제마진의 큰 폭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월런 고문은 "무엇보다 정유산업의 전망만 지극히 밝다"면서 "전기차 충전소 프로젝트도
본궤도에 들어섰지만 정유정제 마진 극대화로 기업체의 수익은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다"고 판단했다.
즉, 올해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물자 공급 차질에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여기에는 정유산업체들의 마진율이 커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진단인 것.
이런 가운데 9월 28일 호주의 유류세 잠정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휘발유 가격은 더욱 폭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 다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을 바라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말에 유류세가 오히려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이번 조치로 이미 30억 달러의 국고 손실을 겪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