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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옵니다...
오랜만에 오니 모두들 좋아들 합니다...
그러면서 더 와야 된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원래 계획은 회사동료중에서 백두대간을 시작하신분이 계시는데...
개인적인 일로 한코스(동엽령~빼재)를 빼 먹었는데...같이 갈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해 왔습니다...
다행히 빼재에서 덕유산 방향으로 투구봉(1,277m,HL/JB-010)이 있는데 아직 SOTA를 하질 못했네요...
약속은 했으나 장마가 온다가 하고 천둥 번개(SOTA하시는 분은 아마도 젤 무서워 할것임)가 온다고 해서....거의 취소상태...
금요일 저녁부터 비가 슬슬 오기 시작합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럴때 혼자서 계족산을 5시간정도 한바퀴 돌고 왔었는데...그럼 오늘은....
대청댐으로 갑니다...
자전거로는 한번 가 본적이 있는 곳인데...비온날 우산 쓰고는 처음입니다...
집을 오전10시14분경에 나섭니다...
버너와 코펠,라면 한봉지,우산,판초우의,비스켓 2개,물3병,바람막이옷,찹쌀밥과 김치등을 챙겨서...
상의는 긴팔,하의는 반바지,신발은 칸투칸 워터트레킹화.양말은 허접한거...ㅋㅋㅋ
오늘도 저를 조촐히 보내주는 마눌님...
요즘 애들 시험기간이라 제가 집에 없는것이 도와 주는 것 일겁니다.
집을 나서니 여전히 비가 옵니다...
집앞에 있는 파크골프장은 비바람에 아무도 없고 깃대와 깃발만 날립니다...
우중이라 그런지 역시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는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바로 정면에 TJB(대전방송)신사옥과 스마트시티...
아직까지는 컨디션이 괜찮네요...
슬슬 걷기전에 출발 인증샷을 남겨보구요...
갑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지점에 새로 생긴 조그마한 다리인데....자전거 타거나 산보할 때에 참 좋습니다...
우측부터 TJB신사옥,스마트시티,맨좌측은 대전MBC입니다...
이제 뒷쪽에 보이는 하천은 갑천이구요...
비가 엄청시리 오다가 다시 살짝 개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저도 몰랐는데..."200리 로하스길"이라는 것이 있네요...
그럼 오늘은 "3대하천길"일부와 "로하스 해피로드"를 걷게 되는 모양입니다...
오늘 걷는 총거리는 아마도 23km쯤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200리 로하스길도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그러면 바로 계획을....ㅋㅋㅋ
갑천교 3km남았네요...
아마도 갑천교는 호남고속도로 회덕분기점에 있는 다리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요...
저멀리 건너편에 엑스포아파트단지가 보입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렸을 때에 행사요원등이 묵었던 것을 분양한 아파트입니다...
지나가다가 자주 만난 물고기들(아마도 잉어로 추정)인데...
처음에는 고래나 상어인줄 알았네요...엄청시리 큰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떼로 몰려 다니더군요...여기 한군데만 그런것이 아니라...아주 여러군데에서 말입니다...
이젠 금강합류점까지 8km남았네요...
여기 도로는 자전거도로와 겸용인데...
자전거 타는 사람은 아주 드문지역이네요...자전거 도로를 만든지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엑스포아파트를 징검다리로 건너는 곳인데....
아쉬운 안내판인데...장애인 안경을 잃어버렸나 봐요...비에 젖어 있어서 더욱 안타까운 느낌이...
누구신지...빨리 찾으셨으면 하네요...
그옆으로는 KTX가 지나가는 다리가 있구요...
정면에 갑천교....사진 우측으로는 KTX철로....
여기서도 잉어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그리고 한떼의 오리들....크기로 봐서 엄마와 새끼들로 추정됩니다...
KTX교각에는 자연의 경이로운 예술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별로 붙을때도 없을것 같고...먹을것도 없을것인데...참으로 생명력은 아름답습니다...
대전 테크노단지와 대전시내를 연결해 주는 한빛대교....
다리 아랫쪽에는 야구장과 축구장이 도대체 몇개인지...엄청 많다는 뜻입니다...
부지런히 걸었더니 금강합류점까지 이젠 5km남았네요...
다시 힘차게 걷고 있는데...
강가운데에 있는 새들이 평소에는 못보던 새들인데....
고개를 길게 빼고 물고기를 기다리는 것이.....아마도....
민물가마우지 같은데....
어릴적에 "동물의 왕국"좀 봤었거든요...
가마우지가 확실한데...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저는 가마우지에 한표....
신탄진과 송강을 이어주는 "신구교"...
아래에서 출발한지 거의 3시간만에 휴식을 취했네요...
가지고간 오디효소물과 비스켓을 배부르게(???) 먹고...잠시 이것저것 스마트폰도 점검하고...
30여분이상 쉬다가 다시 빗속으로 우산을 받쳐들고 들어왔습니다...
비가 거세게 오네요...
신구교를 조금 더 지나니 야구장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중간에 길이 공사중이네요...질퍽대는 길을 유유히 걷고 또 걷고...
이젠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지점에 1km 남았네요...
도로거울에 셀카(??)도 찍어보고...
잠시 비도 소강상태네요...그런다고 빗방울이 멈춘것은 아닙니다...
드디어 갑천과 금강의 합류점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좌측이 갑천, 우측이 금강입니다...
비가 조금 덜 내리네요...하지만 하늘은 계속해서 잔뜩 찌뿌려있네요....
그리고 사진 아랫쪽에 보이는 풀숲은....
맹꽁이 서식처로 보존지역이네요...
조금 더 진행하니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펜스와 안내판을 걸어놨네요...
보호펜스는 진행하는 방향으로 계속 됩니다..
이길은 몇년전에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걸었던 대전둘레산잇기의 코스중에 하나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대전둘레산잇기 시그널이 참 반갑네요...
경부고속도로의 금강1교 밑에는 카약을 타시는 분이 계시는데...
생각보다 카약이 아주 작네요...아슬아슬하게 승선하시고 페들을 저어서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부부 철도 다리 밑에는 신기하게도 대낮에 물안개가 올라왔다가 금새 사라지네요...
잠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데...호각소리가 뒷통수쪽에서 들리는데...
자세히 보니 경부선철도 다리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지키시는 분이 계시네요...죄송....몰랐네요...쩝
대전 신탄진과 충북 청원을 잇는 현도교아래입니다...
얼마전에 여기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왔다가 소나기가 와서 엉겹결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가 몇시간만에 귀인을 만나서 찾은곳이네요...
금강하구둑까지 140km....금강자전거길로 금강하구둑을 갈려면 여기에서 현도교를 건너서 가야 된답니다...
이젠 대청댐까지 6km남았네요....그런데 뒷쪽에 다시 물안개가...잔뜩
잠시 물안개가 일었다가 다시 잠깐사이에 사라집니다...
멋진 풍경이 벌어지는데...이것을 즐기는 사람은 저 혼자만이 아니군요...
다시 셀카로 준비하는 사이에 많이 물안개가 많이 사라져 버렸네요...
신탄진을 조금 걸으니....인도는 사라져버리고...
자전거길고 걸어가야 될 것 같네요...
좀전에도 6km였는데...여전히 5,960m가 남아 있다고 알려주네요....
다시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갈라지고요...
진행하는 방향에 옛날에 만들어진듯한 취수장(??)인것 같은 건물도 있구요...
약간은 엔틱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나타난 계단길....
조금은 반갑더군요...올라가는 길도 힘들지 않구요...
대청댐의 조정지댐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방류를 평소보다 더 많이 하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지난 겨울에도 조정지댐 아래에서 물속에 들어가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오늘은 그런 낚시꾼들은 한명도 안 보이구요...
조정지댐 옆에는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가 30m만 들어가면 있는데...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다음에 가보기로 합니다....이젠 우측 무릎 뒷쪽이 살짝 땡기기도 하네요...
다시 나타난 자전거 도로와 산보객을 위한 산책로...도로가 3개네요...
아직까지도 대청댐은 4km가 남아있네요...
버스시간까지 점검해야 하니 살짝 바뻐지더군요...버스는 있겠죠???
아직도 공사중인 대청호 여수로...
아직 완공이 안된 것 같은데...혹시 나 모르게 완공을 했나.....
다시 "수변산책로"로 갑니다....
"로하스 해피로드"의 핵심적인 길입니다....
분위기는 경북 청송에 있는 "주산지"와 비슷합니다...기대해 보세요...
첫번째 나타난것은 작고 멋진 배....
배는 허접해도 엔진은 그럴듯한 것을 달고 있네요....
슬슬 청송의 주산지와 비슷하게 물속에 잠긴 버드나무가 녹색을 뽐내고 있죠...
이런곳에서 셀카질도 빠질 수 없죠...안그런가요...
섬으로 변한 곳에도 역시나 녹색의 버드나무들이 단체로 살아있네요....
다시 쏟아붓는 빗속에서 유유히 세월을 보내고 있는 물속 버드나무들....아름답더군요...
가족들과 조용히 산책하기 좋고....혹시 총각들은 애인을 데려오면 좋을듯한 곳이네요....
낙서대신 추억을 남기라는데....추억을 남길 곳이 없네요...쩝.....
드디어 대청댐에 도착했습니다...
대청교위에서 혼자만이지만 분위기좋게 웃는 얼굴로 셀카를 찍어봅니다...
혼자라고 웃지 말란법은 없으니깐요...
비도 오고 혼자서 웃고 머리에 꽃만 꽂으면 바로 정신병원 탈주자가 되는 분위기지만...
조금 더 진행하고....계단을 올라서....대청호 이정석에 도착했습니다.....
비도 살짝 오지만 축축히 젖어 있는 "대청호"이정석을 배경으로 셀카질 작렬하고....
거리는 아마도 23km정도...시간은 6시간53분...걸렸네요...물론 휴식시간...멍때리는 시간 포함이죠....
다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군요...
잠시 이것저것 정리하고...카카오스토리에 글도 올리고 하다가...
매점에 가서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토,일요일은 버스가 대청댐매점까지 운행하지 않고...그전까지만 운행한다고 하네요...
다시 대청댐 잔디광장까지 가서 호떡파시는 분에게 여쭈었더니 더 내려가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해서 정거장 3번째에서 버스를 기다렸네요....
버스는 6시에 도착하고....
집에서 언제오는지 안부전화가 큰아들놈에게서 오고....귀가는 약 1시간정도 걸릴듯하구요...
버스는 정각 6시10분에 출발....
승객은 저 혼자네요...완전히 독무대...
집에 거의 도착할 때쯤....
북쪽하늘은 조금씩 하늘 색깔이 변하면서 조금 개는듯한 분위기네요...
먼거리도 아니지만 가까운 곳도 아니죠...대청댐...
우중에 혼자 제법 걸은듯....우측 무릎 뒷쪽이 조금 땡기지만....
평지를 걸으니 조금 힘들다는 생각도 들구요....최근에 계속 산행만해서 그런지...평지에 익숙하지 않네요...
비가 피해가 주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귀하신 비가 되었으면 합니다...비야 고맙다...
첫댓글 에궁~ 비오는날도 안쉬시네요! 헐 덕분에 구경 잘 햇습니다73
아직도 우측 무릎 뒷쪽이 땡기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금강 일부유역 이상무!!!!......카약은 조그만한것이 하나 사셔도 될 듯...
항상 빠쁘시네요...
거운한주되세요...
잘보고갑니당..
수고하셨습니다. 점점 힘이 드신지 사진이 밑으로 내려 갈수록 셀카 표정도 점점 어두워 지는듯 보입니다.ㅋㅋ
정답...조금 힘이 들더군요...피곤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