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중국에서 와서 손자랑 살아가는 얘기 올린 적 있었읍니다
코로나 나눔 다시하시며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 맹선생님 물음에 깜짝 놀랬습니다 수많은 회원관리 하시는 선생님이 나 하나 기억해주시는 것에 뭉클했어요 또한 정선희판매자님 댓글 쓴거보고 어디냐고 물으시는 이광님선생님 두분 감동 그자체세요
9월에 중국에 근무하는 딸 회사 주재원 한분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비행기도 몇대없고 초청비자도 여의치 않아 가족들이 올수도 없는 상황속에 많은 시일이 지나고 회사직원들이 모여 장례식 치루고 영상 찍어 가족들에게 전하기로 했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시간 한국에 오가질 못해 지병 있는분들 힘들어하고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있어 우울감이 깊어갔어요
다들 힘든 상황이라 한국 가고 싶으면서도 딸한테 아가랑 저 데리고 들어오라고 한국행 양보해 주셨어요
9월 어느날 한국행 마지막 티켓 비싸게 구입해 유골함 안고 광저우 공항으로 갔는데 한국에 태풍이 서해안 통과 중이라 비행기가 뜨질 못해 조바심냈는데 다행히 늦게 운항이 되어 인천공항에 밤 11시 넘어 도착했어요 저녁 6시경 도착이니 유족들은 빈소 차려놓고 공항에 나와 있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됐어요
유골이다 보니 중국 공항서 절차도 복잡하고 기내선 승무원한테 부탁해 특별한 장소에 잘 모시고 국내 들어와선 밀수품이나 반입금지 물품인지 자꾸 열어보라해서 애먹고 새벽 1시 넘어서야 검색대 나와 통곡하는 유족 품에 드리고 곧바로 시댁으로 가서 격리했어요 시부모님댁 윗층에 시이모님 계셔서 시어르신들은 이모님댁에서 생활하시며 며느리 얼굴 보시지도 못하고 이주동안 먹거리 문앞에 놔 주셨어요
격리 끝나는 날 손주 데리고 사둔댁에 갔는데 손주가 제엄마한테 안가고 제 품만 파고 들며 울어.다들 가슴 무너졌어요
저녁 먹고 시간 두고 천천히 엄마랑 가까워지게 했더니 손주가 갑자기 "이제 그엄마 안오고 이엄마 오는거야?"하고 묻네요 손주한테 엄마아빠는 영상통화 속 엄마 아빠만 있는데 갑자기 영상속 엄마가 아닌 엄마가 있으니 무서웠나봐요 "이제 그엄마 안오고 이엄마랑 있을거야" 하니 안심하고 웃으며 엄마한테 안겼어요
우리 초청비자 신청하고 10월말에 들어가기로하고 여유있게 정리하자 했는데 회사서 9월에 들어오라해서 정신없이 슬기로운 격리생활 할 준비하고 9월 25일 중국으로 와서 14일 호텔격리 잘하고 집으로 왔답니다
다른해에 비해 중국도 많이 춥다고 겨울 준비 잘하라고 지인들 말해서 나이 있는 분들 서로서로 안부 묻고 지냈어요
며칠 이곳 최저 기온 있던 날 같은 교회 다니는 남자 집사님 회의 도중 쓰러지셔 응급실 가셨다는 소식에 다들 쾌유 빌며 특별비자로 가족들 들어오기 기다렸지만 특별비자도 안돼고 집사님은 소천하셨어요 그동안 한국 가도싶다 여러번 말씀하셨다는데 ㆍ가족들 못들어 와 이곳에서 많은 지인분들과 한국 가족들과 줌으로 같이 장례 치루었어요
12월 31일 그토록 그리던 한국으로 가셨어요 주일에 같이 예배 드리고 회사 일처리 남았다고 가시던 뒷모습 기억에 항상 앉아 계시던 자리 보며 다들 힘들지만 좋은 것만 기억하자며 서로 다독이고 있답니다
코로나 정말 징한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너무 힘이 듭니다
손주는 비행기 타고 한국 가는게 젤 무서운거 같아요 한국 있는 가족들이 보고싶다 한국 와 하면 깜짝 놀래며 그러면 속상하다고 중국으로 비행기 타고 오라합니다
그래도 이곳은 확잔자 소식이 없어 일상생활이 여유롭습니다 이곳 한국인들은 마스크는 꼭하고 다니지만 여기사람들은 잘안하고 다니네요
같이 어울리던 지인들 한국에서 못들어오고 있어서 혼자 너무 외로운데 전음방 들락거리며 맹선생님 사이다 말씀에 웃기도하며 동네 시장 구경하듯이 이방저방 들어가 보며 외로움 달래고 있습니다
정초부터 다소 무거운 얘기 늘어놓았네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 쓰면서 웃기도하고 울기도 하다보니 답답함이 덜합니다
올한해도 맹선생님 강건하시고 회원 한분한분도 건강하시고 웃으며 일상생활로 돌아갈수 있길 빕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ㅎ TV 보면서 음성으로 댓글을 썼더니 이상한 글자가 들어갔었네요 죄송합니다.
전 열심히 글자판 들여다 보며 독수리하는데 선생님은 음성으로 하시는군요 항상 앞서 가시는 선생님 멋지세요
저녁에 얘들 퇴근하면 배워야겠어요
@이영숙(후이저우) 글자판 위에 있는 마이크를 누르고 말하면 됩니다 .
티비 보면서 쓰면 티비에서 하는 말이 다 올라가요.
@맹명희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됐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중국은 코로나가 가라앉아 다행이네요 모든것의 끝이 있듯이 코로나도 물러갈날이 있겠지요 내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고생끝은 있으리라 봅니다
조금 더 힘냅시다 ~~~^~^
어려운 이시기도 지나가고 좋은날 오리라 믿습니다 ~
우리모두 잘견디며 화이팅 합니다 ~ _()_
무거움중에도 따스함이 있는 글입니다..
그 엄마..이 엄마..에서 뭉클했습니다.
저도 독박육아를 1년반..했던지라(다른분들에비하면 양념이지만)..
꼭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맹선생님은 신기한 분이신거 같아요..
괜히 든든해 지는 분..ㅎㅎ
여러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으셨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계시네요. 예전처럼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중국에서 잘 지내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마치 내 일처럼 가슴 저리는 일상입니다.
저도 섬서성 시안에 거주합니다.
7윌에 들어갔다가
추석에 나와서 비행기편이 여의치 않아서 오늘,내일 하고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요.
늦어도 이 달 20 일경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요 ~~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