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갑작스런 화재로 잿더미가 된 광산 지역 최초의 공소인 원주교구 상동공소
재건 이야기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처음 화재 당신에는 모두 망연자실햇지만, 공소 신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기도와
도움을 통해 '지붕없는 성전 기도의 벽'으로 부활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화재로 인해 지붕이 사라진 성당에서 올려다보면 지붕이 아닌 뻥 뚫린 하늘이 보이고, 성전 옆은 콘크리트 벽이 아니라
절벽 같은 산이 황망하게 드러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난감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10 남짓한 신자들과 태백지구 신부
님들은 어둠을 딛고 매주 목요일마다 임시 공소에서 '화재 수습 및 복원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고 합니다. 2년 7개월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절망은 희망이 되고, 재난은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탄생을 맞이해 어제는 하늘이 성전 지붕
이도 산이 성전 벽이 되는 자연 그대로의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단장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광경입니까.
'지붕 없는 성전 기도의 벽' 상동공소는 삶의 여정에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 절망하느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는 듯했습니다 화마가 덮치는 중에도 유일하게 타지 않고 남아 있던 것은 기념품을 전달받은
십자가였습니다 기념품 십자가 아래은 'Miracle From Ashes(잿더미에서 일어난 기적)'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는 '무가치하거나 파괴된 것이 놀라운 것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서지고 찢겨 재생할 희망을 찾을 수 없어 낙담하고 있던 잿더미에서 생각지도 않은 주님의 부활을 목격하니 희망하지
못할 상황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 할 때 기적이 따른다는 깨달음도 주었습니다.
2023년 8월에 거행된 지붕 없는 성전 기도의 벽 상동공소 봉헌 미사 초대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화재 후, 상동
공소는 무너진 삶을 재건하는 이들의 희망의 장소, '참나'를 발견하는 소명의 장소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부활 제5주간(4월 28일-5월 4일)
성모님의 군단 책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