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 관음기도(4)
「삼국유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관음신앙 내지 관음기도의 영험담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음기도(2)에서 조선조 17세기 중반 오세암 설정스님의 영험담을 언급했거니와, 현대에도 관음보살은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이를테면 수경스님의 근간 「기도」(2024)에는, 스님이 사미승 시절 간월암에서 은사스님과 함께 탁발하면서 직접 체험한 관음보살의 영험담이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스님이 문경 묘적암에서 군대 간 아들을 잃고 괴로워하는 할머니를 관음기도로 해탈하게 한 체험담도 나옵니다. 스님은 화계사 주지 소임을 맡았을 때 <화계사 관음기도 발원문>을 지어 대중들을 인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스님의 불교환경운동도 관음기도의 맥락에서 전개한 보살행이라 하겠습니다. 스님은 이 발원문에서 관음보살께 ‘온 생명이 평화로이 살아가는 안락국토’를 발원했습니다.
[보충]
* <화계사 관음기도 발원문>은 7쪽에 달하는 상당한 분량입니다. 인용 부문은 이렇습니다. “관세음보살이시여! (…) 간절히 바라옵니다. 우리들의 자비행이 곧 보문시현(普門示現)이 되어 우리 사는 이곳을 온 생명이 평화로이 살아가는 안락국토로 가꾸어 갈 수 있도록 가피해 주시옵소서.”
첫댓글 요약1. 관음신앙 내지 관음기도의 영험담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
요약2. 조선조 17세기 중반 오세암 설정스님의 영험담이 회자됨
요약3. 불교환경운동을 전개한 수경스님의 관음기도 영험담도 주목할 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