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닥아왔다.
우리 김장 심은 밭은 일조량이 짧아 햇볕이 부족해서 김장이 잘 안되었다. 맏동서네 밭은 하루종일 햇볕이 드는 시아버지 산소 옆이라 해마다 김장 배추와 무우가 들지도 못할 무게 만큼 농사가 잘된다. 그래서 김장거리를 해마다 맏동서네 집에서 무우와 배추를 얻어와서 보충해서 먹는다.
풍기에 남원천의 벚꽃나무의 단풍은 아직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한다. 인삼의 고장이라 그런가 ? 노오란 은행잎도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건강을 상징하는 인삼의 고장다운 풍경이다
배추와 무우도 가져오고, 시아주버님 생신도 축하해 줄 겸 맏동서 집에를 갔다. 맏동서는 언제나 처럼 먹거리를 꼼꼼하게 챙겨서준다. 이것저것 차에 한가득 실어준다.
시아주버님 생신 축하를 비록 식당 음식이지만 정성을 다해 챙겨드렸지만, 며칠전에 국소의치 하신 게 아직은 편치를 않으신지 고기보다는 된장과 밥이 맛있다고 하시니 대략난감이다. 우리만 미식을 즐기고 왔으니 시아주님께 죄송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맏동서는 점심을 잘 먹었다고 국이나 끓여 먹으라고 쇠고기를 사준다. 동서지간에 늘 서로 챙겨주고 자매처럼 지내는 게 늘 행복하다. 서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헤어져졌다.
우리는 만추도 즐기고 부석사 앞에 파는 사과를 사기위해 끝없이 펼쳐지는 노오란 단풍길을 낭만을 즐기며 드라이브를한다.
가는 곳마다 단풍의 색깔은 천태만상이다 옷을 홀랑벗은 나목에서 부터 불타는듯 아름다운 단풍 칙칙한 색상의 마른단풍 다양한 만추를 즐기며 부석사 앞에 당도하니 너무 썰렁한 풍경이다.
사과 팔고 사는 군상들로 북적였는데 사과 파는 부스가 두어곳 밖에 없다. 왔으니 작은 박스로 몇박스 사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쓸쓸하다.
집으로 갈때는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거쳐서 가는 풍광이 극치인 계곡을 끼고 단풍이 햇볕에 반사된 만산홍엽과 만추의 호젓한 길을 따라오는데 또 행복해지려고 한다. 올해도 몇차례의 단풍놀이와 만추의 낭만까지 한껏 즐기며 집으로 오는 길이 마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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