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방콕의 하늘이 파란게 꼭 한국의 가을하늘 같아 보인다. 바람도 살랑살랑부니 더욱 그렇다,
이번 가을엔 가을앓이 할건지 안 할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가을이 없는 여기 이국땅인데....
여기는 출퇴근이 지옥이다..
택시타면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말이 안통하니 행선지를 적은 종이 쪽지를
적어주면, 어떤 택시기사는 안간다고 내리라 그러고, 어떤 기사는 일부러 둘러간다,
뻔히 이번에 좌회전해야 하는거 아는데 일부러 직진해서 쭉 가다가 유턴해서 돌아와서 우회전한다.
어제 아침에는 목적지를 홱 지나가길래 놀라서 내려달라고 하니 훨 지나서 내려줘서 많이 걸었다.
한국도 가끔 마찬가지인거... 5바트는 안돌려 준다. 예를 들면 65바트가 나와서 70바트를 주면 아예
안돌려주는 기사가 대부분.. 20바트 4장을 주면 10바트 동전하나만 돌려주고 5바트는 띵가먹는다.
(참고로 1바트는 약 37원정도이다)
현지직원들이 불편하다고 버스타지 말라고 그러는데, 택시타니 스트레스 너무 쌓여서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러시아워때는 버스타나 택시타나 똑같이 가는게 여기 교통사정이다.
한국사람들 여기와서 운전하면 전부 속터져 죽을끼다.
아니면 쌍욕해대면서 또 대통령이나 서울시장 욕할꺼다.
여기 사람들은 익숙해져서인지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없다. 모든게 인과응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잘되는 사람들, 또는 형편이 좋아 해외여행가거나 골프라도 치면 전생에서 덕을 많이 쌓아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시기질투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국민들은 대부분 배아파하는 사람밖에 없을낀데(안 그런가?)
버스도 냉방버스가 있고, 선풍기 몇대 달고 다니는 버스가 있는데,
냉방버스는 그런데로 깨끗하고, 앉아서 갈 수 있는데 자주 안오는게 문제이다.
요금은 내 출근거리에 약 17바트(700원정도). ..
선풍기달고 다니는 버스는 진짜 지저분하고, 대부분 서서 가야하지만 자주 온다. 요금은 싸서 8.5바트..
버스타면 말을 안해도 되고, 목적지를 적은 쪽지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
차장이 다가오면 10바트나 20바트를 주면 알아서 거스름돈을 주니까. 맘이 너무 편하다.
그래서 출퇴근때마다 이 3가지중 뭘 타야하나 고민해야 한다....
여기 사람들은 가끔 봉고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기도 한다.
오트바이는 약 600원 정도한다던데, 위험해보여 나는 아예 탈 생각을 안한다...
그래도 이쁜 아가씨들이 냉큼 타고 가기도 하는데, 뒤로 날리는 긴머리가 낭만있어 보인다.
이번 주말에 수판부리에 큰 절과 전통시장 그리고 배타고 구경하는 곳에 가자고 하는 직원도 있고,
또 어떤 직원은 자기 친구가 결혼식을 올리는데 거기 가자고 한다.
어는 것이던 여기 문화, 지리, 풍속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당분간 관광은 자제할라 한다. 어차피 시간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
또는 몇마디 태국말이라도 배워야 다니는게 재미있을것 같기도 하고..
아직 몇마디 밖에 못배웠다..
싸와디(안녕하세요?), 콥쿤(감사합니다)..이런 인사말 뒤에 남자는 '크랍', 여자는 '카'를 말해주어야 한다.
기타 미안합니다, 천만에요 등....
태국사람들은 이름과 성이 길어 꼭 간단한 닉네임을 하나씩 지어서 부른다.
내가 아무리 배워도 오리지널 그들의 이름을 부르지는 못하지만 닉네임은 너무 간단하다.
닉네임도 엄청 웃기게 짖는다.
Nut(땅콩), 뽀이, 에오(True의 뜻), 오이, 남(Nam), Ja(자, 요건 한국사람이름같아 좋더라.
나는 야보고는 '자야'라고 부른다.
요것들이 점심시간에 이상한 식당에 나를 데리고 가서 엄청 매운 것을 주문해놓고 먹어보라는 바람에...
그것 좀 먹고 눈물 콧물 다 쏱았다. 너무 스파이시..
태국 가정에서는 엄마가 모든 대소사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남자들은 전쟁에 참가 또는 국가부역에 불려 다니느라 장기간 집을 비웠기 때문에
가정에 대한 애착도 없단다. 그래서 자녀들의 배우자 결정 등 대소사는 전부 여자들이 결정..
딸이 결혼할 남자를 집으로 데려오면 몇번 두고 보다가 어머니가 사위감으로 마음에 들면 결혼 승락..
장인될 양반은 의견개진도 못한다니...그래도 요새는 조금은 참고한다고..애이고, 남자들이란 불쌍한 존재...
신랑될 남자는 결혼이 결정되면 금부치를 장모에게 준다고 한다.
부유하면 많이주고...많이 못주는 예비신랑들도 있고..
이번 주말에 결혼식에 갈지, 구경갈지, 집에서 방콕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사람사는 세상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그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면 그것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삿갓생각.
첫댓글 이국땅에서 고생이 많타~~ 그래도 1년정도의 외국생활은 복이리라, 부럽따~~난 태국하면 망고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이곳에서 가끔 맛은 보지만 현지보다 맛도 그렇지만 가격도... 암튼 건강하길..ㅎㅎ
과실들 종류가 많아,, 그런데, 자두, 복숭아, 배 등 수입하는 것은 엄청 비싸...나머지 자국산은 엄청 싸고...
비싼 수입산 사먹지말고 현지꺼 맛나는거 마이 먹고 면역력 길러 건강허게. 돌아올 즈음이면 입맛이 변해서 열대과일이 먹고싶어 질테니 싸고 흔할때 미리 저장해 두시게나..
망고 3,600원치(100바트) 샀더니 15개 주더라..하루에 한개씩 먹고 있네..ㅋ
삿갓은 행복한거여 빨랑태국섭령해서 아그들초대혀
여기가 남한 면적의 4배다. 우째 빨랑 섭렵하겄노?
경험하는, 일어나는 모든일들을 즐겨보렴~ 행복한 고민인거 같다 부럽다
에이고, 부러운게 뭐있다고... 세상사, 사는게 다 그렇고, 고민도 비슷한듯 하다..
그래도 우리가 사는 나라가 최고인거같다. 사계절이 있어서 참 좋은것같아. 덥다 싶으면 금방 춥고 요즘은 또 얼매나 좋은지...경환아 태국 고추가 작은게 얼매나 매운지 모른다. 조심해라^^건강하고 객지에서....
진짜 디기 맵따... 음식주문 할 때, ' 이것은 매운데 먹을수 있느냐'고 미리 물어 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