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순창읍에 화교분이 운영하시는 중국집이 있었습니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지금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하더군요.
팔덕의 쌍둥이반점은 영업을 안하고, 화교분이 하는곳은 찾질 못하겠고,
읍내를 한참 돌아다니다가 찾은 서해반점!
입구 모습입니다. 상호명을 모자이크 처리 할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대로 놔둬봅니다.
메뉴는 어느 중국집과 비슷합니다. 그냥 콩국수라고 하면 될 것을 왜 콩물국수라고 적는지. 물짜장은 들어봤어도
울짜장은 처음 들어봅니다. 울짜장이 맞는건가요? 물짜장이 맞는건가요?
이 컵 기억하십니까? 제가 어렸을때 중국집에 가면 볼 수 있었던 컵. 이 집 오래된듯합니다. 가슴이 설레입니다.
주방 모습입니다. << 이쪽은 보이지 않지만 화덕이 있는것같구요. >> 이쪽은 가스렌지가 있습니다.
제가 주방이 보이는 곳에 앉아서 이때부터 이집에 실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주문한 짬뽕입니다. 보시기에 어떠신가요? 솔직히 전 진짜 맛있는 줄 알았습니다. 국물 먹어보니 아~~~~
해물탕 비슷한 맛에 오징어의 비린내~~
이때까지만 해도 먹기 전이었습니다. 진짜 맛있는줄 알았습니다. 면발은 다 익지도 않고,
그 해산물의 비릿함. 딱 한입 먹고 안먹었습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머니머니 해도 이 볶음밥. 위에 주방 사진 보셨을 겁니다. 아주머니께서 달걀 하나를
가지고 덕이 아닌 가스렌지쪽에서 달걀을 투하하는 모습을 포착. 그때부터 실망 하기 시작함.
흔히 생각하는 볶음밥 위를 덮여 있는 풀어헤친 계란이 아닌 그냥 후라이~~~~제가 달걀 투하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에게 말하자 제동생이 한 말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김치볶음밥처럼 계란 후라이 올라와 있는거 아니냐고...."
진짜였습니다. 고기 하나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당근과 파로만 만든 볶음밥..
볶음밥에 딸려 나온 짜장~~~ 그냥 춘장맛에 드럽게 짭니다. 손도 안댔습니다.
짬뽑은 거의 먹질 않고, 볶음밥은 배고픔에동생과 나눠 먹었습니다.
사장님 왜 제가 남기고 나왔는지 아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배불러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먹지 않고
그냥 나왔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죠.
맛은 그렇다 쳐도 짬뽕에서 나는 비린내...그건 꼭 보완 하셔야 될 듯합니다.
첫댓글 실망이 크셨겠어요
엽차잔은 맘에 드네요...하지만 엽차잔에 엽차가 아닌 생수가 나온다면 급
볶음밥에 밥이 이렇게만봐도 별로 든게 없어보이네요.ㅎㅎ
제가 식사하러 가서 열받을때 제일 화나는 이유중의 하나는.....
"" 한번 지나간 끼니는 평생 오지 않는다""""여서 인데......
맛까지 없으면 이건정말......
오늘 점심은 정말 맛있게 드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헐;;;; 우리 처가댁이 순창인데 ㅠㅠ 이긴좀 안습인듯 ㅡㅡ^
볶음밥은 정말 최고네요...내 생의 최고...차라리 분식집을 하세요...
엽차잔이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참말로 좋은 사진입니다. 저에게는!
볶음밥이 그을림이 전혀 없어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엽차잔까지는 좋았는데요..
이 글을 이집 사장님께서 보실려나??????????
순창에 6년 정도 있었지만...서해반점은...모르겠네요...순창초등학교 근처에 유명한 중국집 있습니다.
네..문정희고추장 옆에 화교분이 하시던 중국집..승리반점..어렸을때 삼촌 손잡고 자주 갔던 곳인데요. 위치를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됐어요 ㅎㅎ 팔덕에 쌍둥이반점도 먹을만 합니다.
와우 볶음밥 살벌합니다.ㅎ 말그대로 볶음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