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과 겸손>>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다"
교만에서 교(驕)는 말 마(馬)와 높을 교(喬)로 이뤄져 있다.
말을 탄 높은 위치에서 사람들을 아래로 얕잡아보는 것이
교만이라는 얘기다.
교만의 반대편에 있는 품성은 겸손이다.
겸손은 영어로 휴밀리티(humility)다.
흙을 가리키는 라틴어 후무스(humus)에서 유래됐다.
교만에서 겸손으로 성품을 바꾼 인물이 세종 시대의 명재상 맹사성이다. 맹사성은 열아홉 살에 장원급제해 약관의 나이에 파주 군수가 됐다. 기고만장한 그가 산사로 고승을 찾아갔다. 맹사성이 군수로서 지표로 삼을 가르침을 달라고 하자 고승이 말했다.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면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아니오.” 맹사성이 화를 내며 일어서자 고승은 차나 한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런데 고승은 잔이 넘치는데도 계속 찻물을 붓는 것이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스님, 찻물이 흘러넘칩니다.”
“찻잔이 넘쳐 바닥을 적시는 것은 아시면서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당황한 맹사성은 황급히 일어서 나가려다 문틀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그때 들려온 한마디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지요.”
오늘날 시사하는바가 크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