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롯데글로벌로지스 대 미라콤아이앤씨
43.롯데글로벌로지스 65 : 89 미라콤아이앤씨
미라콤아이앤씨가 가지고 있는 전력의 100%를 빛낸 경기로 평가합니다.
미라콤아이앤씨가 K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한 경기가 2016년 3월인데 그 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면서 멤버의 특별한 보강없이 경기력을 쌓아오다가 2018년 11월에 임종오가 팀에 합류하면서 그동안의 경기력 향상과 임종오의 개인 역량이 합해지면 팀이 변화를 보이더니 이 경기를 통해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를 했습니다.
경기에 투입된 선수 전원이 각자의 포지션에 걸 맞는 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짚고 상대의 장점을 최소화하는 전술을 곁들여 최고의 경기를 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미라콤아이앤씨가 올린 89득점은 그들이 K리그에 입성한 이래 가장 많은 득점입니다.
상대 인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못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미라콤아이앤씨의 최고의 경기 앞에서는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영민(3점 슛 5개 포함 34점 3리바운드 3A 3스틸)이 양 팀 합쳐서 가장 많은 34득점을 올렸고 심준성(17점 10리바운드)도 17득점을 올리는 등 에이스로서의 플레이를 했으나 동료들의 조력이 모자라는데다 상대의 엄청 난 화력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미라콤아이앤씨 최고의 경기력의 시작점은 전병곤(29점 3리바운드)이었습니다.
지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팀이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본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초반부터 중거리 슛이 하나도 틀어지지 않고 곧바로 네트를 꿰뚫었습니다.
좌우 또는 원근을 가리지 않고 찬스가 날 때마다 어김없이 중거리 슛을 쏘아대고 속공에도 참여 하는 등 지난 경기 불참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팀의 득점을 책임졌습니다.
조금 늦게 코트에 나선 임종오(18점 8리바운드 6A)가 스피드와 득점으로 팀을 이끌어 주자 최통일(16점 3리바운드 4A)의 슛도 링을 거쳐 가지 않고 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계속되었는데 이는 상대의 주득점원 인 정영민과 심준성을 함께 묶는 수비가 성공하면서 지속적인 팀 속공으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황경환(9점 8리바운드 4A 3스틸)이 득점은 평소와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하며 팀 승리에 기반이 되었고 이효은(5점 3리바운드 7A 3스틸), 김신구(6점 6리바운드)도 공헌도에서 엄청나게 팀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임상동(3점 5리바운드)은 벤치를 맡아 작전을 지시하기도 했지만 코트에 나서서는 상대 센터인 심준성과 심하게 몸으로 부딪히는 수비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포스트를 저지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주득점원인 정영민과 심준성을 적극 수비하는 전략을 마련했지만 이러한 수비는 전체적으로 롯데글로벌로비스의 패스를 차단하면서 볼이 득점원들에게 원활하게 공급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미스를 유발하거나 슛을 어렵게 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수비는 고스란히 속공으로 마무리되면서 무려 23개의 어시스트를 양산한 것도 팀원 전원이 활기차게 점수를 쌓아 간 원인입니다.
초반부터 종료까지 끝없는 압박수비는 초반부터 나타 난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려 놓았을 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정비할 틈을 주지 않으면서 미라콤아이앤씨는 최고의 경기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3승 1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슈터 정영민이 상대의 압박 수비를 피해 동료의 스크린을 이용하느라 애를 쓰며 득점을 주도하면서 3점 슛 5개 포함 34득점을 했고 센터 인 심준성도 상대 수비 인 황경환, 임상동과 맞상대하며 적지 않은 17득점을 했지만 상대의 적극 마크에 슛 적중률이 떨어지며 초반부터 밀렸습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로서는 23개 나 잡은 공격리바운드를 효과적으로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한 점과 패스미스, 드리블 미스 등 실책이 많았던 점 그리도 정영민괴 심준성 이외의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지 못한 점이 패인입니다.
다만 이제는 정영민이 상대의 집중 표적이 되는 점을 감안하여 몇 번의 스크린을 이용한 슛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워낙 공격의 대부분이 정영민에 쏠린 팀 사정 상 앞으로는 그에게만 공격을 맡기지 않은 플랜B를 준바하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스크린을 한 동료들이 스크린 이후의 움직임을 통하여 스크리너(스크린하는 선수)가 득점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든다면 정영민의 슈팅 기회는 물론 스크리너였던 동료들에게도 좋은 득점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심준성의 포스트는 강하지만 상대 수비가 마음먹고 수비하고자 했을 때 단독 플레이보다는 팀 플레이로 이를 극복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우고 있지만 상대선수가 힘을 막고 더 큰 신장으로 막아 선다면 단독 플레이는 늘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포스트의 2 대 2 플레이 또는 여러 가지 움직임을 통하여 자신의 기회를 만들고 리바운드를 잡아 내는 요령이 조금 더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