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로사는 1586년 4월 20일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서 에스파냐 출신 부유한 귀족 부모의 딸로 태어나 세례성사
를 받았다. 그녀가 ‘로사’로 불린 것은 생후 3개월 되었을 때 한 하녀가 그녀의 얼굴이 장미꽃으로 변하는 것을 본
뒤에 그녀의 어머니가 장미를 뜻하는 ‘로사’로 불렀기 때문이라 한다. 그녀는 빼어난 미모 때문에 청혼자도 많았지
만 그녀는 수도 생활을 원했다. 하지만 가족의 반대로 수녀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20살이 되었을 때 도미니코 수도
회 제3회에 입회하고, 집 정원에 통나무집을 짓고 그곳을 은수처 삼아 은수 생활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고된 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는 수도복을 입고 머릿수건 속에 가시관을 쓰고 고행했지만,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그 위에 장미꽃 화관을 얹어 가렸다고 한다. 그녀는 활동 중에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초자연적 일
들이 일어난 것이 알려져 그녀의 집 정원은 마치 영성 센터처럼 변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투병 생활하던 성녀 로사는 1617년 예수님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선종하였다. 성녀 로사는 1671
년 교황 클레멘스 10세에 의해 ‘로사 데 산타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성인품에 올라 아메리카 대륙의 첫 번째 성인이
되었으며, 페루와 남아메리카, 서인도 제도, 필리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