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땐 좋았는데 2년을 못 가네요. 전셋값 빼주려면 대출을 3000만원이나 받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요즘 세종시 집주인들이 고민에 빠졌다. 2년여 전인 2012년엔 전셋값이 급등했지만 지금은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다. 입주 초기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된 영향이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2단지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84㎡형(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1억7500만원 선에서 계약됐다. 입주 초기엔 2억2000만원을 호가했던 아파트다. 첫마을에서 비교적 인기가 좋은 7단지 84㎡형도 1억8500만원 선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000만원 떨어졌다.
전셋값 집계 이후 첫 하락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3월 첫 주 평균 0.16% 내렸다. KB국민은행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주간 단위로는 첫 하락이다. 문제는 전셋값 하락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세종시에선 지난해 말 민간 아파트 2500여 가구가 새로 입주한 데 이어 올해엔 1만5000여 가구가 줄줄이 입주한다. 내년에도 1만634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하지만 교육부 등 정부부처 2단계 이전이 마무리돼 추가 유입되는 인구는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신규 입주 단지 전셋값이 첫마을에 비해 턱없이 낮다. 지난해 말 입주한 1-2 생활권 푸르지오와 1-3 생활권 한신휴플러스의 84㎡형 아파트 전셋값은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첫마을 아파트 입주 초기에 비해 7000만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신규 분양업체도 전전긍긍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주인들은 한숨만 쉰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무원 등이 전셋집을 못구해 발을 굴렀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며 “오히려 집주인들이 빨리 세를 놓아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A공인 관계자는 “첫마을 아파트는 당분간 전셋값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전셋값을 내주려면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집주인이 적지 않다”며 “신규 입주 단지 전셋값이 워낙 싸다 보니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사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 아파트를 새로 분양하려는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택 부족 약발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종시 분양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만9000여 가구에 이른다.
요즘 세종시 집주인들이 고민에 빠졌다. 2년여 전인 2012년엔 전셋값이 급등했지만 지금은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다. 입주 초기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된 영향이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2단지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84㎡형(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1억7500만원 선에서 계약됐다. 입주 초기엔 2억2000만원을 호가했던 아파트다. 첫마을에서 비교적 인기가 좋은 7단지 84㎡형도 1억8500만원 선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000만원 떨어졌다.
전셋값 집계 이후 첫 하락
▲ 지난해 입주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아파트 전경.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3월 첫 주 평균 0.16% 내렸다. KB국민은행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주간 단위로는 첫 하락이다. 문제는 전셋값 하락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세종시에선 지난해 말 민간 아파트 2500여 가구가 새로 입주한 데 이어 올해엔 1만5000여 가구가 줄줄이 입주한다. 내년에도 1만634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하지만 교육부 등 정부부처 2단계 이전이 마무리돼 추가 유입되는 인구는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신규 입주 단지 전셋값이 첫마을에 비해 턱없이 낮다. 지난해 말 입주한 1-2 생활권 푸르지오와 1-3 생활권 한신휴플러스의 84㎡형 아파트 전셋값은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첫마을 아파트 입주 초기에 비해 7000만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신규 분양업체도 전전긍긍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주인들은 한숨만 쉰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무원 등이 전셋집을 못구해 발을 굴렀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며 “오히려 집주인들이 빨리 세를 놓아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A공인 관계자는 “첫마을 아파트는 당분간 전셋값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전셋값을 내주려면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집주인이 적지 않다”며 “신규 입주 단지 전셋값이 워낙 싸다 보니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사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 아파트를 새로 분양하려는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택 부족 약발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종시 분양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만9000여 가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