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不惑),혹은 부록(附錄)ㅡ강윤후
마흔 살을 불혹이라던가
내게는 그 불혹이 자꾸 부록으로 들린다
어쩌면 나는 마흔 살 너머로 이어진 세월을
본책에 덧붙는 부록 정도로 여기는지 모른다
삶의 목차는 이미 끝났는데
부록처럼 남은 세월이 있어
덤으로 사는 기분이다
봄이 온다
권말부록이든 별책부록이든
부록에서 맞는 첫 봄이다
목련꽃 근처에서 괜히
머뭇대는 바람처럼
마음이 혹할 일 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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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이 시작되면서 알아버린 이 신비의 세상..
나야말로 그때부터
부록같은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닐까?
남편으로..아버지로..살아가면서도
나만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부록같은 삶.
사회의 일원으로 경쟁하면서
살아 남기위해..
아니..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더 악착같이 살아오지 않았던가?
본책에 덧붙여 따라오는 부록 이라도
그 내용을 채우기 위해 또 얼마나 애를 썼던가?
행여 누군가가 그 내용을 미리 알아 버릴까?
그 내용들이 미리 유포되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건 아닐까?
가슴 조이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온..
우리는 지금 모두가 부록같은 삶을 살고 있지요
더불어 주어진 삶
후회없이 살아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마음이 혹 할 일
저절로 생기지 않아요
아무일도 안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
살아오면서 많이 느끼시잖아요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첫댓글 기혼자들에게는 부록하나 더 얻은 느낌으로 열심히 사세요...
후회없이 살아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란 말이...
무식하게 남 생각없이 행동이 아니라..
매너 지키면서 행동 잘하고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
지당하신 말씀 👍
@탄천 죽으면 섞어 문들어질 몸 이러면서 몸을 막 굴리는 이반들 많음..
그러지 않았음을 바라는 사람..
@조율 정말 옳으신 말씀!👍 우리 이반이라도 내몸은 소중히, 효경에 나오는 말처럼:
신體체髮발膚부 受수之지父부母모 不불敢감毁훼傷상 孝효之지始시也야
A person's body, hair, and skin are what he received from his parents, and daring not to damage them is the beginning of filial piety.
전 반대의 생각이네요.
불혹 이후가 본론.
그 전은 그냥 서론 정도.
부록은 70이후나로 생각.
살면 좋고~
가도 후회 없을...
그럴수도 있겠지요
내인생을 내가 어떻게 설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멋진 부록 인생을 응원합니다 ♡
@탄천 전 아직 부록 아니에요~~~
본론 열심히 살고 있슴다~~~^^
나만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때론 본책 때론 부록 아닐까요.가령 상황에 따라서 알맹이가 되기도하고 빈쭉쟁이 껍데기가 되기도 하구요.잘 다스리며 나이 먹어가야겠죠.70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늘 때론 두렵기도 때론 그 두려움을 넘으려고 애써야할때가 있으니까요.글 좋습니다.
인생의 경륜이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아직 두려운게 있으시다니..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혹을 코앞에 두고 있어
참 생각이 많아지는 글 입니다.
어릴 적 별책부록은 본책과 다른 색다른 재미로 저를 설레게 했는데, 내 인생 내가 사는건데 어렵게 생각치 말고 어릴적 별책부록처럼 재밌는 불혹 만들어가야겠어요~!
우리쪽이 시간이 갈수록 좋아져야하는데..
자기 해소만 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지니...
우리들만의 멋진 공간과 멋진 대화 서로 교류가 있는 공간이 빨리 생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오로지 남자 오로지 섹스가 아닌 ...
@조율 색스를 찾는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님이 말한것처럼 색스만 찾는게 문제지요. 사랑하면서 색스를 하면 색스의 맛이 훨씬 좋은대요. 일회성 색스는 공허함만 남겨요.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색스를 하는 문화를 갖도록 서로 조금씩 노력해야 될것 같아요.
@즐거운 중년인생 카페를 오랜 시간을 하다보면 눈에 선합니다..
즐겁게 우리를 위해 카페 활동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활동하는 사람들 지적질하고 프로로 보는 인간들도 있고.
특히 이반들은 옳은 소리하면 그걸 미안함보다 오히려 역으로 카페에 피해만주고 가는 진상도 많고.
글 조금 깔작 깔작 올리면서 남자나 꼬시려는 사람도 훤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