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동네 한 바퀴를 했다. 날도 맑고, 공기도 좋고, 기분이 더 없이 상쾌하다.
둔디마을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세수도 개울물에 했다.
아침밥은 필남이가 고디(다슬기)국 을 끓였다. 다들 시원타...하면서 먹더라는..
수억이가 대체 뭐라고 하는 동?
커피한 잔 마시고 나서...
수억이는 전날 노래방 같이 안 갔다고 나한테 욕을 싫컷 들어 묵었는데도 저렇게 친한척을 해 온다. 속도 없재.
하하...그게 바로 수억이 매력이다 아이가.
필남이 나락 널어 놓은 곳에 가서 같이 뒤적이고 있다.
저 트럭이 필남이가 모는 트럭이다. 우리의 자랑스런 여장부 필남이!!
지난해인가 동기회 때 필남이가 한 음식은 세지도 다 못한다. ( 메밀묵, 검은 콩두부. 동동주, 감주, 유과. 호박죽.
팥죽, 추어탕, 또 뭐있더라) ...어쩌면 그렇게도 일을 척척 잘 해내는지 모르겠다.
종갓집. 페리칸사스 열매가 곱다.
머슴아들 선 자리에 우리도 함 서 보고...
동기회 다음날은 마침 필남이 생일이라고 했다. 대불식당에서 칼국수 먹고 나서 석굴암을 한 바퀴 돌았다.
왠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던지...
만나면 좋은 친구!! 입이 째질라칸다.
양산서원..은행나무가 언제 저만큼 자랐나 싶게 크기도 하다. 예전에 부림홍가 제일 큰할배 묘사 지낼적에
그해 유사께서 저 은행을 수확해서 제수비용에 보태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큰묘사는 문중어른중에 나이 많으신 차례로 유사가 되어 제수를 다 준비한다.
척서정 가는 길..
척서정에도 추색이 완연하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모여 노시던 곳인데 지금은 문이 잠겨있었다.
저렇게 서 있으니 마치 답사팀 같다. 승덕이가 답사 길잡이 같으넹.
척서정 위 굳건하게 놓인 다리가 참 생뚱맞기도 하다.
예전의 그 고즈녘한 분위기가 그립다.
첫댓글 사진만 찬찬히 봐도 동기회 다녀온 느낌이다. 그립고 보고싶은 얼굴들..... 주마등 처럼 기억되네. 둔디, 설굴암, 한밤 모두 정겨운 단어들이다. 꼼꼼히 동창회 정리해 주어 고맙다. ^.^
사진 좋고, 글 좋고, 우리 16기 찍사로 연순이를 임명하나이다........연순아~~ 너무 좋데이~~~ 10점 만점에 10점!!!
모탤이 좋아 글라,사진을 잘찌어 글라,,엑자에 넣어 두고 자주 보면 좋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