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8편
이 시는 삼하 22장에도 동일하게 실려 있습니다. 이 시의 표제처럼 이 시는 다윗이 모든 원수와 사울의 손에서 구원함을 받은 후에 여호와의 은혜를 감사하며 찬양하는 시입니다.
다윗은 1절에서 하나님을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라고 고백합니다. 일개 목동이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던 것은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배경도 좋지 않은 이새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사울의 집요한 위협과 추격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여호와께서 힘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능력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여호와께서 함께 계심을 믿는 믿음이 필요할 뿐입니다.
다윗은 2절에서 여호와를 자신의 반석이라고 했습니다. 반석은 든든합니다. 그 위에 놓인 것들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폭풍우가 와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또 여호와는 나의 요새라고 했습니다. 적들의 파상 같은 공격에도 끄덕 없습니다. 여호와는 다윗의 걸어 다니는 요새가 되셔서 그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게 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피할 바위시며 나의 방패시라고 했습니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적들의 화살과 창을 막아내는 것이 방패가 되어 주셨습니다. 사탄은 근심과 염려, 낙담과 두려움, 의심과 거짓의 불화살을 쉴 새 없이 날리지만 우리의 방패 되신 하나님께서 모두 막아주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구원의 뿔이시라고 했습니다. 뿔은 승리했을 때 부는 나팔입니다. 승리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라고 했습니다. 고대 전투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산성입니다. 산성 안에 있으면 수많은 적들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지켜주었던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 고백은 의례적인 고백이 아닙니다. 수많은 전투에서 경험한 체험적 고백입니다. 4-6절에 ‘사망의 줄’, ‘불의의 창수’, ‘음부의 줄’, ‘사망의 올무’, ‘환란’ 등이 의미하듯 다윗은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그런 위기를 겪었습니다. 다윗은 바로 이런 위기 가운데서 지키시고 결국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불의가 없는 깨끗함입니다. 20절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내게 갚으셨으니”라고 합니다. 우리 손이 더러우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적용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모든 기도에 앞서 먼저 회개 기도를 통해서 죄를 정결케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오늘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복된 날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