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객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혹시 잃어 버린 낭만, 다시 못 올 낭만에 마음이 울적해지시나요?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 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를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 가는가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가 작사 작곡한 이 곡의
가사는 잃어 버린 것, 다시 못 올것에 대해 가슴 사무쳐 하는 세대에게는 한 편의 시로 들립니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늙어 가는가"
가객이 잃어버린 낭만, 다시 못 올 낭만을 절절히 노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목소리로도 최백호가 불러야 제 맛인 그만의 노래이지요.
그는 이 노래 말고도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1976년)와 또 하나 히트곡 '영일만 친구'(1979년)도 작사 작곡했지요.
'입영 열차안에서'(김민우, 1990년)와 '이등병 친구'(김광석, 1993년)가 나오기 전에는 젊은청춘들이 군대 가는 친구에게 가장 많이 불러 줬다는
'입영 전야'(1977년)의 가사도
직접 써 불렀습니다.
싱어송 라이터 최백호에게 낭만가객이란 애칭이 붙어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죠.
가사에 나오는 도리지 위스키 생각 나시나요?
1970년대 다방에서 불법으로 팔던 '그야말로' 싸구려 위스키.
일본 주류회사 산토리의 도리스 위스키(Torys Whisky)에서 살짝 이름만 따온 술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노래와 함께 그 이름을 들으니 정겹고, 낭만이 있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오늘은 낭만의 하루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
https://youtu.be/znHnfR0wdXU
( 옮겨 온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