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들의 글들을 읽다보면 가끔씩 반복되는 부분을 발견하곤 한다. 이 시도 시편 40편의 13-17절과 거의 흡사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시 40: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 40:14) 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 (시 40:15) 나를 향하여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소서 (시 40:16)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시 40: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종종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상대방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충분한 설명 없이 자기 나름대로 말하고 상대방이 다 이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가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는 것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대중이 잘 아는 노래를 어떤 물건이나 손으로 탁자를 두드려서 소리를 낼 경우 맞출 수 있는 경우가 10% 미만이라고 한다. 소리는 내는 사람은 잘 아는 노래를 두드리지만 듣는 사람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훈은 반복적으로 주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기별도 자주 반복적으로 주어진다. 왜 그럴까? 여러 요인 가운데 우리의 삶이 매우 반복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닥치는 삶의 환경은 거의 순환적으로 반복되는 케이스들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을 생각해보면 비슷한 환경에서 매번 실패하는 것을 보게 된다. 장소와 상황만 다르지 내용은 별반 다를 바 없는 실수들이다. 그래서 기별은 주기적으로 반복되어 전해진다.
이 시는 타인의 고난을 즐거워하는 악인들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설사 우리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고 못되게 굴던 원수라도 저들이 고난과 시련을 당할 때에 즐거워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고통에 대하여 얼씨구 잘 됐다고 박수를 친다면 그 또한 이미 악인의 무리에 속한 사람이 된다.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에 위기에 처하자 “아하, 아하”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기뻐하였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아무리 악하고 나쁜 사람들일지라도 누군가는 그 악인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가족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경은 원수를 오히려 사랑하고 그를 위해 복을 빌라고 말씀 하신다.
남을 저주하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자기를 저주하는 길이고 남에게 복을 비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자기에게 복을 비는 길이다. 이것이 천국의 원리이고 생명의 원리다. 그래서 남을 비난하고 저주하며 사는 사람치고 진정으로 행복하고 잘 사는 사람 없다. 자신들의 저주와 비난이 남이 아닌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에게 되돌아가서 대를 이어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을 본다. 부모가 원망과 불평과 비난의 삶을 사는 것을 자식 세대도 보면서 불행을 배우고 학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성경은 이렇게 조언한다.
(마 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롬 12: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고 하신다.
그리스도인의 가장 확실한 원수 갚는 비법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그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막 10:27)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괴롭히고 애먹이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들이 잘되기 보다는 잘못되기를 바라게 되고 그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나쁜 짓만 하더니 꼴좋다고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박수를 칩니다. 우리의 이런 악한 마음을 용서하시고 십자가에서 죄인들을 위하여 용서의 기도를 드리신 주님을 배우게 해 주십시오. 우리 안에 새로운 영을 날마다 창조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안에 넘치게 하사 우리도 원수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