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1월에 나온 신간.
보호종료 청소년이란 단어는 생소한 단어입니다.
어른에게는 매우 쉬운 일도 청소년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일일 수 있겠죠.
만약 어릴 때부터 부모가 없거나 가족이 없는 상태로 살다가 18살이 되어 보호 시설을 떠나 혼자 살아야 하는 청소년들이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분명히 외로움은 피할 수 없겠죠.
중요한건 마음 놓고 기댈 사람도, 물어볼 어른도 없이 홀로 외롭게 어떻게든 하루 하루를 버텨가며 세상을 배워갈 수 없다는 것.
이러한 처지에 내몰린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가 있습니다. 만18세가 되어 사회시설을 퇴소한 보호종료아동들이 물리적 자립, 의지적 자립,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단체인데요.
케어센터와 그곳에 소속된 보호종료 청소년들은 청포도, 다시 말해 청춘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겠습니다라는 이름 아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또 다른 보호종료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까지 벌여내고 있습니다. 케어 센터는 이러한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를 모아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 : 보호종료아동의 성장통" 이라는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대표 저자는...
안태구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센터 대표, 예비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임과 동시에 신앙심 깊은 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안태구 목사는 보호종료 아동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을 제언하고 개선하는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 책은... 보호종료 당사자 13명의 청소년, 청포도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용입니다. 가령 엄마라고 부르다 갑작스럽게 이모라고 불러야만 했던 혼란스러운 첫 기억과 생일이 특별하지 않은 날로 여기게 된 사연, 퇴소 직전과 직후의 느낌, 감정 등 보호종료 청소년이 아무것도 모른 채 시설에 들어와 성인이 될 때까지 스스로 경험한 성장통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만약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직접 들려주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랐을 이야기들. 이 책은 이렇게 접하기 힘든 청소년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1년 3월 출간된 두번째 책
저자는 기존 안태구 주해란 그리고 센터장 김충헌 대표 입니다.
앞서 책이 출간된 지 몇 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시리즈 형식으로 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 2>
보호종료아동이 양육시설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의 아동양육시설이 발전해야 하는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정책적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출간된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 1>이 아이들의 속깊은 목소리를 담아내는 이야기라면 이번 책은 내가 속한 세상과 사회를 바라보는 보호종료아동의 시선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호종료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물리적 지원, 의지적 지원, 사회적 지원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국가와 지자체가 더 좋은 양육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호시설에서 자라며 만나고 경험했던 것들을 진솔하게 풀어냄과 동시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홀로서기에 도움 됐는지 혹은 도움 되지 않았는지, 자립 생활관은 어땠는지, 먼저 자립한 선배와의 만남은 어땠는지 등 삶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돈, 안정적인 직장, 학업 유무를 성공한 자립의 기준으로 많이 봐요. 이것들이 충족되면 겉으로 보기엔 잘한 자립이겠죠. 하지만 아무리 물리적인 자립에 성공했더라도 아이가 혼자 지내며 외로움을 스스로 견뎌내지 못하면, 상처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이 또한 성공적인 자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물리적인 자립을 잘했을 지라도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있는 상처를 잘 헤쳐나갈 수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해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 ‘케어센터’ 조한나 기획처장 -
첫댓글 이 분이 그 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