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ho is slow to anger has great understanding, But he who is quick-tempered exalts folly.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Proverbs 14:29 He who gives an answer before he hears, It is folly and shame to him.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18:13 Do you see a man who is hasty in his words? There is more hope for a fool than for him. 네가 말에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 29:20 This you know, my beloved brethren But everyone must be quick to hear, slow to speak and slow to anger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James 1:19
감정 휴리스틱(Affect Heuristic)이란?
감정 휴리스틱(Affect Heuristic)은 인간이 복잡한 논리나 객관적인 사실(Fact) 대신, 순간적으로 느끼는 '좋고 싫음', '두려움과 설렘' 같은 주관적인 감정(Affect)에 의존해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려버리는 인지 편향을 뜻한다. 주식 시장에서 대형 악재 뉴스가 뜨면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계산하기도 전에 '공포'에 질려 투매해 버리는 현상이 정확히 이 감정 휴리스틱에 해당한다. 성경 속 인물들이 두려움이나 탐욕이라는 감정 휴리스틱에 빠지게된 상태에서 내린 결정들은 예외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뤄야 했다.
성경속에 나타난 감정휴리스틱 사례
1. 분리 : 하와와 아담의 선악과 선택
선악과 사건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건이다. 예뱀 곧 마귀의 유혹을 하와가 선악과를 바라보는 순간의 심리 변화가 일어난 것이 감정휴리스틱으로 볼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심리변화가 일어날 때 논리적 사실 즉,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는 절대적인 경고와 리스크가 엄연히 존재했었다. 그런데 하와의 마음속에 감정 휴리스틱 작동하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유혹에 노출되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시각적·감정적 자극이 하와의 뇌를 지배했다. 그러자 논리적 사고 다시말해 리스크 계산기가 완전히 셧다운되고, '탐욕과 설렘'이라는 감정 하나만으로 인류 최초의 치명적인 선택을 해 버린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종목을 보고 매수 버튼을 눌러버린 것과 같다. 이것이 인류 첫 감정 휴리스틱 사례로 볼수 있다.
2. 패배: 골리앗 앞에 선 이스라엘 군대
사무엘 상에 나오는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이 나와서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외칠 때 사울 왕과 전 군대가 보인 반응은 무엇이었는가? 이스라엘 군대 역시 수많은 전쟁을 치른 베테랑들이 었고 전술과 전략 군사력을 계산해 전면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것이 논리적인 팩트였다. 그런데 갑자기 2미터가 넘는 거구와 압도적인 무기를 보는 순간 군대 전체 심리에 극도의 공포(fear)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군의 숫자나 전술적우위를 분석하고 어떻게 싸워야겠다는 논리적 분석도 포기하고 눈앞의 시각적 공포에 지배당해 40일동안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얼어 붙어 꼼짝을 못하고 떨고 있었다. 주식시작으로 말하면 금리인상, 유가급등, 전쟁소식등 시장패닉(Market Panic)상태 같은 상황에 공포에 휩싸여 우량 주식을 팔아벌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반면 다윗은 이 공포라는 감정 휴리스틱 필터를 걷어내고 논리적 자신의 경험과 신개념 무기(돌팔매, 원거리 타격무기)를 가지고 무엇보다 자신을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골리앗에 나아가 결정적 승리를 거두었다.
3. 방황: 가데스 바네아 열두 정탐군
민수기에 나오는 가나안 정복전에 정탐을 실시했던 12정탐군이 40일간 땅을 정찰하고 돌아와 보고할때 이 감정휴리스틱이 작동했다. 논리적으로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로운 땅이었고 이미 이집트를 떠나 광야를 거치면서 수많은 기적을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였고 논리적 팩트였다. 하지만 12명중 10명의 정탐군은 그곳에 사는 아낙자손(거인족)을 본 순간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다' 는 극단적 열등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과거 승리의 데이터와 하나님의 절대적인 약속은 감정 휴리스틱이 작동하는 순간 전면 백지화 되었다. 그들의 이러한 감정휴리스틱은 곧 대중으로 퍼졌다. 온 회중이 밤새도록 통곡하며 이집트로 돌아가자는 파멸적 의사결정을 내려버렸다. 감정이 팩트를 완전히 왜곡해 버린 비극적인 사례이다. 그 결과는 40일이 40년으로 계산되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을 광야에서 고난받게 되는 참담한 현실을 겪게 되었다. 오직 믿음으로 고백했던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살아서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러하듯 인생을 살다보면 공포와 탐욕의 감정 휴리트틱(Affect Heuristic)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감정휴리스틱에 속아 팩트와 언약을 보지 못하고 파멸한 역사를 살펴보았는데 그 반대로 눈앞의 폭풍같은 감정(공포, 조급함, 절망, 탐욕)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냉철한 팩트와 확고한 시스템(약속, 계획)에 의존해 대성공을 거둔 성경속 역발상의 대가들은 누가 있을까? 묵상해 본다.
1. 기준고수: 노아의 방주 건조(창세기)
당시 세상은 눈앞의 쾌락과 안일함이라는 '긍정적 감정 휴리스틱'이 지배하고 있었다. 날씨가 이렇게 맑고 좋은데 대 홍수가 난다고? 그런 경고의 목소리는 당시를 살아가는 인간의 감정과 감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주변의 엄청난 비난과 조롱은 노아에게 극심한 사회적 압박(공포감, 소외감)을 주었다. 하지만 노아는 눈 앞의 맑은 하늘이란 낙관론과 주변의 조롱, 비아냥 이란 노이즈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직 설계도에 적힌 대로 고페즈 나무의 규격, 창문의 위치, 층수등 명확한 가이드 라인(시스템)을 묵묵히 믿고 120년간 방주를 지었다. 쉽지 않았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도 한데 감정을 배제하고 원칙을 장기 홀딩(Long term holding)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그 결과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대 홍수를 경험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최고의 리스크 관리 성공사례를 기록했다.
2. 미래에 웃음: 총리요셉의 14년간 국가 매크로 자산 배분(창세기)
이집트 왕 파라오는 7년 대풍년과 7년 대흉년에 관한 꿈을 꾸었는데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고 요셉만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꿈을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있는 요셉을 총리에 임명했다. 그후 실제로 바로가 꿈꾼대로 7년 동안 역대금 대호항(풍년)이 찾아왔을 때 "이 풍요가 영원할 것"이라는 탐욕의 감정 휴리스틱에 빠져 흥청망청 소비했다. 반대로 이후 7년 대공황(흉년)이 왔을 때는 극심한 공포에 질려 자포자기했다. 하지만 요셉은 풍년이라는 축제의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파라오의 꿈을 분석해 얻은 미래 컨센서스(데이터)를 철저히 신뢰했다. 풍년기 마다 매년 수확량의 5분의 1(20%)를 기계적으로 징수하여 창고에 비축하며 다가올 미래를 대비했다. 주변의 비난이나 현재의 풍요라는 감정휴리스틱을 배제한 수학적 분할 매수및 축적이었다. 결국 흉년이 찾아왔을 때 전 세계의 자본과 토지를 이집트 왕실로 귀속시키는 역대급 레버리지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잠언서에 누가 현숙한 여인을 얻겠느냐? 현숙한여인은 'Smile in the future' 라고 정의 했던 말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3.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 선별(사사기)
미디안의 13만 5천명의 대군 앞에 모인 이스라엘 군사는 고작 3만 2천명이었다. 눈앞의 머릿수 차이를 보는 순간, 군사들 마음속에는 '골리앗의 공포'와 같은 휴리스틱이 강하게 요동첬을 것이다. 군에서 사기가 떨어진 군대는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하나님의 사람 기드온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세상이 보면 미친짓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군사들처럼 감정에 휩싸이지도 않았고 그런 군사들을 다독이지도 않았다. 그는 기도하며 필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1차 필터는 두려워 떠는 자 2만 2천 명 과감히 컷오프(Cut-off/손절)시키며 물밀듯치 퍼져가는 감정휴리스틱을 제거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가 적용한 2차 필터링은 군사들을 이끌고 물가로 가서 물을 마시게 하였다. 물가에서 무릎을 꿇고 정신없이 마시는 자를 제외하고, 주위를 경계하며 손으로 물을 움켜 핥아 먹는 '리스크 관리 능력이 검증된' 정예 멤버 300명만 최종 선발했다. 주식시장에서 광기와 공포라는 거품을 완벽하게 필터링하여 오직 본질(정예 수급)만 남긴 것과 같다. 그 결과, 300명으로 13만 5천 명을 대파하는 통계적 기적을 만들어냈다.
인간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한국은 빨리 빨리(fast fast) 문화가 있고 모로코은 스위야 스위야(slowly slowly) 문화가 있다. 생각도 빨른 생각과 느린 생각이 있다. 빠른 생각은 반사적이고 직관적이다. 생각하려고 노력하기도 전에 저절로 떠오른다. 빠른 생각은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균형을 잡거나 대화할 때 사용하는 자동화된 생각이다. 반면 느린 생각은 36X27과 같은 곱셈을 하는 경우의 생각이다. 느린 생각은 저절도 떠오르지 않고 정신을 집중해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집중력과 에너지 소모가 동반된다. 느린 생각은 이성을 이용한 합리적인 생각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빠른 생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용하는 생각방식이다. 빠른 생각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리고 인간은 효율성으로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빠른 생각에 익숙하다. 사고의 어떤 방식이 좋고 나쁘고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두가지 생각의 속성을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된 시스템 안에서 결심하고 타격하는 '효율성(Efficiency)로서의 빠른 생각을 해야 하고 수시로 다가오는 감정 휴리스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만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원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거시적 궤적(Trajectory)을 신뢰하는 느린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이 험난하고 위험한 정글 같은 인생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영원한 본향을 향해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