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생은 즐거워라
나이 서른에 나는 이미 너무 늙었고
혹은 그렇게 느끼고
나이 마흔의 누이는 가을 낙엽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어도 갈래머리
여고생처럼 후르륵 가슴을 쓸어
내리고
예순 넘은 엄마는 병들어 누웠어도
춘삼월만 오면 꽃 질라 아까워라
꽃구경 가자 꽃구경 가자
일곱 살배기 아이처럼 졸라대고
여든에 죽은 할머니는 기저귀 차고
아들 등에 업혀 침 흘리며 잠 들곤했네
말 배우는 아기처럼 배냇니도 없이
옹알이를 하였네
거꾸로 가는 생은 즐거워라
머리를 거꾸로 처박으며 아기들은
자꾸 태어나고
골목길 걷다 우연히 넘본 키작은 담장안에선
머리가 하얀 부부가 소꿉을 놀 듯
이렇게 고운 동백을 마당에 심었으니
저 영감 평생 여색이 분분한지
구기자 덩굴 만지작거리며 영감님 흠흠,
웃기만 하고 애증이랄지 하는 것도 다 걷혀
마치 이즈음이 그러기로 했다는 듯
붉은 동백 기진하여 땅으로 곤두박질 칠 때
그들도 즐거이 그러하리라는 듯
즐거워라 거꾸로 가는 생은
예기치 않게 거꾸로 흐르는 스위치백 철로
객차와 객차 사이에서 느닷없이 눈물이 터저 나오는
강릉 가는 기차가 미끄러지며 고갯마루를
한순간 밀어 올리네 세상의 아름다운 빛들은
거꾸로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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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글로 말할껏 같으면 김 선우님의
"거꾸로 가는 생에서"라는 글의
한구절입니다요~~^^*
나가 워째워째 허다가 요글을 읽따가 보니께루
필씨 나가 살아감을 보는듯헝게로 실례를
무릅쓰고 잠시 쌔비왔네유~^^*
그려유..
우리가 사는 살음이 나이를 먹을수록
작고 어린애가 되어 가는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유.
지금 우리집에 와 계시는 우리 이뽄옴마께서도
여든여섯이라는 많은 연세를 드셨지만
이젠 자꾸 애기같아 지시네유.
했떤말씀 또하시고 했떤말씀 또하시고..
이젠 당신 힘으로보다는
자꾸 우릴 의지하시려하고 매사에
투정이신걸 보면 천상 애기유.
한편으론 귀엽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측은하다는 생각이드네유.
그래서 인지..
다시 돌아갈때는 모든 고뇌 하나없는 천진난만한
아이가되어서 돌아간다는 그말이 내마음을
슬프게 하네유.
에고~~!!
마죠~~!!
내맴이 요로꼬 슬포지는걸 보믄
지금 내가 그길을 가고있끼 때문일꼬얌~~ㅠㅠ
지금 나도 우리옴마가 걸어가신 그길을 따라걷꼬
있슴일꼬얌..ㅠㅠ
근디..
나가 오늘은 아침부텀 왜 이러냐아..?
째지게 기분좋게 시작혀야할 아침부텀
또 뭐가 거시기혀서 요로꼬 서글픈 소리를 하고
자빠졌찌..?
쩝~~!!
그랴..
날씨 탓이다~!!
날씨 탓이여~~~~~!!
찌뿌둥 허고 씰씰허고 거시기허니께루
내 감성이 그리고 나의 바이오리듬이 무작시리
하향곡썬을 그리나보당.
사는 똥안은 열씨미 살자~!!
사는 똥안만이라도 부디 잘살아서
내가 눈감꼬 그곳으로 돌아가는 그날
내생을 되짚으면서 씁쓸한 미소
짖지 않도록 노력하자~~!!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고..?
으앙~~~~~~~~!!
슬포랑~~~!!
졸라 슬포랑~~~~~!!
야야야~~~!!
예찬 애미야~~~~!!
너 워제 시아부지가 쓴글에 워떤 아줌니가
꼬랑지 잡꼬 그러시더라..?
너 몸빼바지 입꼬 된장푸러 간다고..?
맞냐..?
된장푸러 가는거..?
맞따고..?
난 또 너 예찬애비 패죽이러 가는줄 알았따야~~!!
어휴~~!!
다행이다~~!!
된장푸러 간다면..^^*
그래도 원경이 그눔
너한테는 쪼깨 거시기헌 남표이래도 이 아부지헌티는
구렁이 알같은 아들이여 이것아~~^^*
야야~~!!
애미야~~~~~!!
된장 고거 잘퍼라~~!!
실패하덜덜 말구~~~!!
그라고 고거푸고 꼭 덮어라이..?
파리시끼들 와서 구더기알깐다~!!
그라고 화무는 십일홍이란다.
너도 시방 얼굴이구 궁뎅이구 활짝 폈을때
예찬애비 우짜든동 꽉 잡아놔야 헌다이..?
이리저리 거시기허다가 너 시들시들혀져 봐라
글마그거 또 엄한 생각헌다니께..?
꼬치달린눔들은 다 도둑눔이여~~^^*
바뜨~
그러나~
니네 시아부지만 빼고다이..?
쩝~!!
예찬이 그시끼도 마찬가지여~!!
커가꼬 지지방구 생겨봐라 애미애비는
안중에도 없따니께..?
애미야~!!
인생 머 다그렇고 그런거 아니냐..?
그자..?
긍게로 우짜든동 된장 잘퍼 이것아~~!!
그라고
이아부지 오늘 중요헌 공사스케줄이 있어서
어제 집에 몬갔따~~!!
고거 끝내놓쿠 이따가 밤에 올라갈라니께루
니 허리 싸이즈허고 궁뎅이 싸이즈허고
달구락찌 싸이즈 고거 적어가꼬 아부지줘랑..^^*
아부지가 니네 시옴마 지갑에 돈을 쌔비서라도
니 바지항개 사주마~~!!
요새 입으묜 궁뎅이에 찰싹 달라붙어가꼬
촥촥~늘어지는 스판바지 있따메..?
젊은 예팬네가 몸빼바지가 모냥..?
니가 고로꼬 진상을 떠니께루 원경이눔
엄한짓 할라고 한눈파는겨 이것아~~~~!!
그라고
싸이즈 고거 적어서 줄때 아무도 모르게
살짝줘라이..?
니네 시옴마한테 들키는 날엔 너 앞이루
날 몬본다..^^*
즉..
애매한 니 시아부지 너거 시옴마헌티 맞아
디진다는 말이당구리~~~!!
니는 나 몬봐도 니 사랑하는 원경이눔이 있어서
머 별 거시기는 아니지만
니로 인하야 우리 4050우리세상 님들께서
니 시아부지를 요기서 몬본다묜 너가 쪼깨
거시기헐꺼시다~~~!!
알긋쨔..?
아따나~~~~~!!
먼눔의 가을날씨가 요로꼬 춥냥..?
애미야~~!!
예으니는 지지방구니께루 걱쩡 안되지만
예차니눔 꼬치 안얼게 잘 챙겨라이..?
남자눔들 고거 얼어터져불믄 헛일이당~~^^*
켁~~~!!
첫댓글 깨비님 가족성명줄줄이 ㅎㅎ
어릴적 가버린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팔순까지 보고사신 어머니 너무 안 평등하죠
일단 그렇다치고,,
제친구어머닌 치매와서 딸한테 아줌만 누구요 한다네요
세상에 이런 슬픈일이~
우리도 머잖았쓔~~^^*
고런게 다 머지않은날의
우리들의 자화상이랑게유..^^*
우리보담은 쪼깨 젊으시다고
뻐기고 자빠지신
파아~
페에~~
포오~~
포 새댁~!!
새댁또 낭중에 고럴꺼징..?
근디..
홀릭 아줌니~!!
왠일이슈..?
깨뱌글에 일대빵이루
꼬랑지도 다 다시궁..?
별일이네..^^*
별일..^^*
켁~
깨비님 근데요 아랫글 쭉 읽다가 쬐끔 울뻔했어요
근데요 깨비님 평소에 말투 고대로 신가요? ㅎ
울지마~~~~~!!
울기인~~왜우우러~~!!
켁~
고건 일급 비밀인디유..?
크흐흐~
빵끗~
궁금하묜 핸폰번호를
갈키 주등강..?
말시켜보믄 앙게로..^^*
켁~
시아버지 사랑이 며느리라 했는데
부럽네여 며느님이...
아버님 사랑에 행복 하실거 같아요
사랑 넘치는 주말되세요
근디..
우리 며느리는 앙콤혀서
틀렸네유..^^*
그라고 우리집 아이들은
깨뱌가 이름항개씩을 더 지어줘서
이름이 두개씩이유..^^*
중전마마 김짜명짜숙짜: 이쁜이
딸뇬 이 화정: 쪼매난 이쁜이
아들눔 이 원경: 나쁜눔
사위눔 서 화종: 착한눔
매누리 김 복쭈: 앙콤녀
불쌍한 아부지 이 모모: 깨비^^*
켁~
여자들은 나이에 상관없이...멋 부리고 싶은 나이가 따로 있나 봐요..
저만 해도...할매 패션을 십년째 고수하다가..
졸지에...쫄바지에...부츠에...아마..젊었을때...뭐 입어도 이쁘니...아무거나 입고..
나이 들면서..옷으로...변장 하려고...하는 마음 때문인지...싶어요..
옛말이 생각나네요..^^*
금상첨화라구요..^^*
기왕에 입는옷이라면
분위기와 나이에 맞게
잘 코디를 해서
금상첨화를 연출하신다묜..
연령적인 면이나
외모적인 면에서도
훨씬도 훌륭하게
카바할쑤있는 미를
추구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인데..^^*
틀리나요..?
암튼..
선데이님께선 일요일만은
아주 근사한 옷을 입으실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네유..^^*
켁~
좋은글 감사해요~
늘 ~사랑의 향기가 넘실대는..
님께..배우구가오니다
지는 ..몸배입어두..이쁘다던디..ㅎㅎ
사랑가득한 휴일 엮으시길요..^^*
참나~~
누가 공쥬님헌티
몸빼입으시묜 이뽄지
안이뽄지 물어봤쓔..?
근디..
뇨자는 머니머니혀도
몸매루 한거시기헌다잖유..?
얼굴이 아무리 이뽀도
몸빼바지 입은 몸매는
쪼깨 거시기헐껏 같옹..^^*
켁~
동팔씨는 어디 갔나요?
동팔이눔 워이야 갔쓔~~^^*
저거 아부지 사과농사 지어놓은거
밤에 봉고끌꼬 가서 오십빡쓰
쌔비왔따고 한빡쓰 갖따주더니
그길로 토꼈는디 아직 소식이
없네유..^^*
고거 다쳐묵으믄 쑝~하고
나타나겄쮸머..^^*
갑짜기 동팔이는 왜유..?
글마 그거 그네라 그라믄
또 환장을 허는디..
혹씨 그네라도 한번
태워주실라구유..?
어릴쩍에 단오때 동네에
그네 매잖유..?
고거 탄다고 까불랑거리다가
그네에서 떨어져가꼬는
붕알하나 터져서 시방
짝붕알이랑게유..^^*
근디..
짝붕알도 아는 낳을수
있나벼이..?
형섭이눔 난거보믄..^^*
켁~
ㅋㅋㅋ 저도같이 씁쓸함이........아직은 먼 얘기 이지만 내가 며느리를 보구 아들 장가보낼때쯤 되면 난 어떤 모습일까??하는
상상을 할때가 있습니다......어제는 보름달이 휘엉청~~~괜실히 가슴이 싸리아리 했슴다...인천 잘 올라 오셔우~건강하시구요
새댁~!!
가심 싸리아리할땐
까쓰명수한병 마셔봥..^^*
직빵이쥥..^^*
근디..
왜그랴..?
요즘 부군되시는분이
새댁헌티 거시기햐..?
그래도 워쪄..?
서방님인디..^^*
암체두 요가을이 가궁
추워지믄 마누라 따땃한
품이 그리웅게로
잘 해주겄쨔..?
안그랴..?
지달려봐이..?
켁~
울애기들 이름이 해찬이..민찬이입니다...손주넘 이름이 예찬이네여...ㅎㅎㅎ
저는 아직 몸빼 입어본적은 없네여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되나여???ㅋ
짤딱막한 다리에 몸빼 입어봐여~~아주 난쟁이똥자루됩니다...ㅋㅋㅋ
사랑이 넘치는 깨뱌님 댁이신데여~쓸쓸해하심 아니되옵니다~
글고..
며느리만 이쁘다고 바지 사다주지 마시구..마눌님두 사다주셔야져~~
작은거 하나에도 얼마나 감격하실텐디...ㅎ
하이고~!!
김짜 명짜숙짜 그아줌니
눈이 월매나 높은데유..^^*
머..?
나이들어서
남들에게 천덕스럽께
안보일려묜 옷을 잘입어야
한다나 머라나..^^*
괜히 감격이 워쩌구 저쩐다구
옷사다 받쳤따가 디지게 맞꾸
돈이루 바꿔오라고 혀서
고거 들고 바꿔달라고
사정하느라고 월매나
쪽이 팔렸는디유..^^*
내가 미쳤쓔..?
사서 얻어터지고 고생허겡..?
참나~~
지나간 생일엔 딴엔 점수쫌
딴다고 꽃따발에 가락찌항개 사서
택빼루 부쳤따가
그날 나 119에 실려서 응급실
갔따니께유..?
무서버~~^^*
떨리궁..^^*
켁~
ㅋㅋ..
이름들이 두개씩이라..ㅎㅎ
쭈우욱 행복 하세요..ㅋ
이깨뱌가 월매나
거시기혔쓰믄
이름들을 두개씩이나
지어가묜쇼 살겄쓔..?
켁~
ㅋㅋ 나참~읽어내려오면서 웃었더니~주름살몇개늘었씨유~물러내요ㅎㅎ
워디 사시는지는 모르지만
고긴 보톡쓰 맞는데 없쓔..?
일딴 고기 가셔서
고눔한대 맞꾸
영수증 끊어 달라고 혀서
청구하슈~~~^^*
근디..
보톡쓰 고거 야매로는
절때루 맞찌 말어유이..?
괜히 주름 지운다고
거시기허다가니 이뽄얼굴
절딴낭게로..^^*
켁~
울렸다 웃겼다 깨비님 유머 감각이 탁월하신 분이시네요 가까이 계시면 만나 뵙고싶어요~~~^^*
매일매일 활기차고 새로운 날 되세요.....^^
하이고~~!!
저같은눔을 만나뵙꼬 싶으시다니
영광입니다용..^^*
암튼..
저의 글로 님께서 웃으실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구요 감사합니다..^^*
주말..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길
간절히 기원할께요..^^*
케엑~~^^*
깨비님 가족 사랑이 지극한것 같아 보기좋네유~
지두 시아버님 살아 계실적에 어머님 몰래 옷 사입으라고
용돈 주시곤 했는데... 그게 다 날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 옷입는 센스가 별로라서 그랬을까나?????ㅋㅋ
어쨌든 행복해보이시는 우리 깨비오라버니 우째끼나 건강하세유~
그려유~!!
우짜든동 요기서 글로
유대를 갖는다는 인연이루다가
건강까지 염려해 주시니께루
이 옵빠가 눈물이가 난당..^^*
근디..
따라쟁이 앵무새도 있꿍..
희망을 상징허는 파랑새두 있꿍..
쪼깨 얄밉찌만
귀엽꼬 이뽄 할미새도
있는디..
왜 하필 조막새유..?
조막새는 당췌 워쳐케 생긴
새냔 말이유..?
켁~
조막새는유~ 이세상에 존재할 수 없을 만큼
이삐고 고고한(?)새란말이유~
꼭 저맹키로~~ㅋㅋ 그래서 닉을 조막새로....
그렇다고 조막새라고 조막만하나부다 그렇게들 오해 하는디유
전 작은키가 아님다요.
에공~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데
난 하다 못해 몸빼 바지 하나 사다 주는 시아부지도 안 계시는데~~
예찬이 옴마가 솔찮이 부럽구먼요~~
고것또 솔찬히 앙콤햐..^^*
야시유 야시~~~^^*
그래도 워쪄유..?
내식꿍게로 이뽄해줘야지몽..^^*
안그류..?
아줌니도 매누리 한번
봐바유..^^*
이뽀징..^^*
손자가 더 이뽀지만..^^*
켁~
부모살아계실때 최선을다하라고 했는디
항상곁에 계실것같은 부모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드라구요..
지도 얼마전에 그런 엄마를 보내드렸는데 ..
잘하세요 살아계실때요...
그러게요.
살아 계실땐 몰랐지만
가신후엔 아주 커다란 그늘하나가
없어진듯한 허전함이
우릴 아쉽게 한다고들 하죠..^^*
잘모시겠습니다..^^*
에공~ 약속 늦겠땅~ 쫌 짧게 쓰시징~ㅋ
으이그`~~^^*
그라모 갔따와서 보시징..^^*
켁~
정말 사랑이 대단하세요... 많이 배워야 겠습니다.
부인 김명숙씨, 아들 원경이 손자 예찬, 예은이.. 외손녀 사랑이.. ㅎㅎ
사랑이 많다기 보담은
고로꼬 살아야 안터지구 살쥬..^^*
기냥 거시기허다가 맞으믄
맞는눔만 손핸게..^^*
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