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연길시사법국 신흥사법소는 행복했던 가정이 “대리모”로 인해 파탄난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어처구니 없는 리혼분쟁조정에 나섰다.
1978년 10월, 송녀사는 동갑인 권모를 만나 결혼했고 결혼후 두 사람은 알콩달콩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갔다.결혼 2년뒤 사랑의 결실로 어여쁜 딸이 태여났고 권모의 사업도 날로 번창해져갔다. 사업과 가족이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권모는 기뻐해도 모자랄판에 항상 무언가 근심걱정이 있어 보였다.예전부터 대를 잇을 아들을 원했던 남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송모는 남편을 위해 아들을 낳아주고 싶었지만 은행에 출근하는 터라 계회생육정책을 위반할수가 없었다.
그러던중 남편은 “대리모”를 구해서 아들을 낳자는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어처구니 없는 제안을 해왔고 아들을 낳지 못해 내심 미안했던 송모는 남편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1997년, 45세인 권모는 소령(가명)이라는 녀성을 만났고 세사람은 만약 소령이 아들을 낳으면 부부가 입양하고 10만원의 사례금을 지불하는것으로 구두합의를 보았다. 그후 권모는 아이를 낳기 위해 “대리모”소령과 동거를 시작했고 1998년 6월, 소령은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천군만마를 얻은듯 기뻐하는 남편을 보자 송모도 조금은 마음이 놓였고 약속대로 쌍둥이중 한명을 남편의 호적에 이름을 올려줬다. 하지만 소령은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사례금도 안 받고 아들도 못 보낸다고 억지를 쓰기 시작했다. 애초에 서면계약도 없었던터라 부부는 소령의 억지 앞에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중 남편은 아들을 핑계로 소령과의 련락이 빈번해지고 심지어 외박까지 하기 시작했으며 아들의 명의로 소령이한테 집까지 사주었다.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시간은 흘렀고 아들들에 대한 권모의 애착이 커지면 커질수록 소령과의 애정도 점점 깊어져갔다.
그러던 2008년,권모는 매정하게 딸과 안해를 버리고 집에서 나왔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 그로 인해 부부의 관계도 다시는 예전으로 되돌릴수 없게 됐다. 송모는 가출한 남편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고 애당초 어처구니 없는“대리모”제안에 응한 자신이 너무나도 한스러웠다. 지금이라도 불행한 결혼생활을 끝내려고 결심한 송모는 남편의 불륜이 결혼생활 파탄의 주요원인이라고 생각했고 남편한테 아들의 명의로 된 집을 포함한 부부공동재산의 70%를 분할해주고 8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금을 요구했다.하지만 권모는 송모의 요구를 거절했고 그들은 합의리혼을 위해 사법소에 도움을 청해왔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료해한 사법소 사업일군들은 조률에 나섰고 권모가 소령과 불법적으로 동거하고 혼외자식까지 낳으면서 가장의 의무를 다 하지 않아 부부관계가 멀어지고 장기간 분가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지만 이 모든것은 송모가 “대리모”제안을 받아들인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송모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아들의 명의로 된 집은 부부의 공동재산이 아니므로 분할할수 없다고 했다.사법소 사업일군들의 내심한 설득하에 권모는 송모한테 4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고 두채의 집과 승용차를 포함한 부부공동재산의 50%를 분할해주는것으로 합의를 했다.이로써 두 사람 모두다 만족하는 조건하에 합의리혼을 했다.
추춘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