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딩들의 상큼발랄 솔로 탈출기!
모태솔로 탈출 프로젝트
제목│모태솔로 탈출 프로젝트
글쓴이│김희정
그린이│시은경
발행일│2024년 3월 30일
판형│165*225mm
쪽수│92쪽
값│12,000원
분야│아동/창작동화
ISBN│979-11-92595-40-5 73810
책 소개
이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딩들의 상큼발랄 솔로 탈출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이들이 처음 이성교제를 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때라고 한다. 그런 만큼 초등생들에게 누군가를 사귀고, 선물을 주고받고, 고백을 하거나 받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방송에서 등장한 ‘모태솔로(연애경험이 없는 사람)’, ‘썸(친구보다는 친하지만 아직 연인은 아닌 관계)’ 같은 단어들도 자주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이성 친구가 없는 아이들이 주변의 눈치를 보는 일도 생기고, 심하면 우울감에 빠지거나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래저래 초등생들의 고민거리가 늘어나는 중이다.
《모태솔로 탈출 프로젝트》는 제목 그대로, 이성보다는 축구나 게임에 더 관심 많던 주인공이 주변의 아이들이 너도나도 이성 친구를 갖게 되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지만 어느새 자신도 자연스럽게 여자 친구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동성 친구나 이성 친구나, 결국은 솔직하게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소통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주인공의 좌충우돌 성장 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유쾌하고 상큼한 동화다.
여자 친구가 생긴다는 건, 내 편이 생긴다는 것
지혁이는 3학년에 이어 4학년 때도 재우와 같은 반이 된 것이 좋다. 같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재우는 키도 크고 성격도 좋은데, 사람들 앞에서만 말을 잘 못한다. 아니나 다를까 새 학년이 되어 자기소개를 하는 날, 지혁이는 앞자리에 앉은 가은이가 재우의 떠는 모습을 비웃는 걸 듣게 된다.
하지만 지혁이의 마음이 마냥 좋은 건 아니다.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석민이 때문이다. 석민이는 지혁이가 재우가 같이 등교하는 것을 보며 ‘그러니까 니들이 아직 모태솔로’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하고, 단톡방에 뒷모습을 찍어 올리며 ‘모태솔로의 뒷모습’이라고 놀린다. 지금껏 여자 친구를 사귄 적도 없으니 모태솔로는 당연한 건데, 지혁이는 그 말을 들으면서 왜 모태솔로가 아닌 척하고 싶어지는지 자기 마음이 아리송하기만 하다. 사실 지혁이는 축구랑 게임 말고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런데 방귀쟁이 석민이가 태리와 사귄다고 단톡방에 밝히고, 재우마저 가은이와 사귀게 되었다고 얘기하자, 지혁이는 갑자기 외톨이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성 친구 사귀기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학급 회장 선거에 공약으로 활용한다. 공개 마니토 게임을 실시하고, MBTI검사를 하고 개인기를 돕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환호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떨어지고 회장은 박하영이 된다.
마음이 상해 있는 지혁이에게 하영이는 선거 공약이 멋졌다고 엄지 척을 해 주고, 2학기에는 꼭 회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지해 준다. 그 말에 지혁이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걸 느끼고, 웃고 있는 하영이가 이모티콘과 닮았다는 생각도 한다. 두 사람은 하영이의 제안으로 공개 마니토를 먼저 실험해 보기로 한다. 그때부터 지혁이는 학교 가는 발걸음이 늘 가볍고 설렌다. 지혁이는 여자 친구가 생긴다는 것이 결국 자신을 지지해 주는 자기편이 한 명 더 생기는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러면서 공개 마니토가 끝나는 토요일, 하영이에게 고백하기 위해 카톡을 보낸다.
저자 소개
김희정
동화 작가를 꿈꾸며 제10회 기독공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어요. 대학로 반디돌봄센터를 거쳐 현재 노원구 아이휴센터 센터장으로 일하면서 초등 친구들을 만나고 있어요. 사랑스러운 친구들 덕분에 좋은 선생님으로, 재미있는 글감이 퐁퐁 솟아나는 행복한 동화 작가로 지내고 있지요. 어린이책작가교실 글벗들과 열심히 쓰고 공부하며, 동화책으로 세상의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쁨과 설렘이 가득해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 《등대지기》,《예수님 일기》, 《뚱뚱이 초상권》, 《날아라 비행기》, 《이나의 빛나는 마법》, 《인생 쫌 아는 아이》 등이 있어요.
시은경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어요. 흰머리 할머니가 될 때까지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맘대로 바꿔 가게》,《상상동물원》, 《삼국시대 과학자들은 정말 대단해》, 《조지 할아버지의 6·25》, 《나는 통일이 좋아요》, 《열 살에 배운 법 백 살 간다》, 《똑똑한 젓가락》, 《힙한 삼촌이 나타났다》,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나무 가족》, 《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책 속으로
나는 재우와 올해도 같은 반이 된 것이 너무 좋았다. 1, 2학년 때는 딱히 친한 친구들은 없었는데 3학년이 되면서 재우뿐 아니라 축구를 같이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고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_12쪽
“야! 니들이 그러니까 아직도 모솔인 거야. 아직 어려도 너무 어리네!”
그동안 고백 한 번 못 받아 본 걸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순간 발끈했다.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떠들어?”_19쪽
“어휴, 윤석민 진짜 못된 놈! 우리 사진 올린 거 봐!”
나는 톡방에 올라온 사진을 클릭했다.
사진 제목은 <모태솔로들의 뒷모습>이었다.
분명 재우와 나의 뒷모습이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_31쪽
- 가은이랑 사귀기로 했어, 오늘부터 1일!
앗, 이건 또 뭐야? 재우 보고 지질하다고 흉보던 주가은? 너무 놀라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릴 뻔했다.
‘연애가 이렇게 복잡한 거였나? 나만 뭘 모르는 건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_40쪽
“재우야, 사실 나 회장 선거에 나가고 싶어.”
“오우, 웬일? 너 그런 거 싫어했잖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떨어질 것 같으니까 자신 없어서 도전 안 한 거지.”_54쪽
여자 친구가 생긴다는 건 별다른 게 아니었다. 그냥 내 편이 한 명 더 생기는 거랑 똑같았다. 나에게 재우 말고 또 따른 내 편이 생기는 거다. 그게 단지 여자일 뿐인 거다. _60쪽
“회장에 당선되면 우리 반 친구들의 모솔 탈출 프로젝트를 시행하겠습니다. 4학년 3반에 모솔이 한 명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와!”
아이들은 특이한 공약에 관심을 보이며 왁자지껄했다. _67쪽
“맞아. 지혁이 너 공약 진짜 멋졌어!”
멋지다는 말에 심장이 콩닥거렸다. 공약이 멋지다는 말이 나보고 멋지다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다.
‘엇, 도지혁이 아니고 그냥 지혁이라니…….’
하영이의 목소리가 달달했다. 괜히 신나고 기분이 좋았다.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고 후다닥 편의점을 나와 재우에게 건넸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하영이가 따라 나오더니 다가왔다. 하영이의 뺨에 보조개가 선명했다. _80쪽
마니토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고백이라는 걸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니토가 끝나도 하영이랑 잘 지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절당해도 괜찮아. 아니 설마 거절하겠어?’_90쪽
차례
우리는 단짝 8
여친보다 축구 18
모솔이 뭐 어때서? 26
네 앞가림이나 잘해! 36
그들만의 심쿵 47
내 편이 생긴다는 것 58
모태솔로 탈출 프로젝트 공약 67
도지혁이 아니고 지혁 79
공개 마니토 게임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