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상식: 도도새 효과 -도도새의 법칙
도도새, 친숙한 새는 아니다. 이미 멸종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새의 그림을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하다. 가장 대표적인 도도새의 등장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서 나오는 도도새는 인상깊은 대사를 날리는데 그것은 바로 "모두가 우승자죠!" 라고 한 대사이다. 누가 우승자냐고 질문한 것에 대해 누구 하나만을 우승자로 지목할 수 없었던 도도새는 모두가 우승자라고 대답한다. 이를 통해 '도도새 효과' 라는 심리학 용어를 짐작할 수 있다.
현대에 심리치료는 인지 치료 (Cognitive Therapy), 행동치료 (Behavior Therapy), 인본주의적 치료 (Humanistic Therapy), 약물 치료등 다양한 심리치료 방법이 쓰이고 있다. 그러면 그 중 어느 방법이 가장 효과가 있을까? 여러 연구 조사에 의하면 별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이 결론을 도도 새 결정 (Dodo bird verdict) 이라고 부른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 라는 동화 속에서 시합이 벌어지는 데 심판을“도도새”가 본다. 시합이 끝나자 도도 새는 “모두 다 승자다“ 라고 판결을 내리는데 이걸 본 딴 것이 도도새효과 이다.
심리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치료가 됐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고 한다. 체온을 잴 수도 없고 액스레이를 찍을 수도 없고 말이다.
한편 '도도새 효과' 를 '도도새의 법칙' 으로 보면 우리나라 정치 뉴스에도 언급이 되었던 용어로 이와는 전혀 다른 뜻의 용어가 나온다. 도도새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와 도도새의 법칙 을 엮은 이야기다.
도도(Dodo)는 마다가스카르 앞바다의 모리셔스 섬에 생식했던 현재는 멸종한 조류이다. 도도과에 속하는 새는 로드리게스 도도 등 1종류가 더 있는데 현재는 모두 멸종되었으며, 박제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대체로 도도(새)라고 하면 모리셔스 섬의 도도를 지칭한다.
도도는 날지 못하는 새로, 날개가 퇴화하여 몸체에 비해 매우 작아 날 수 없었다. 날개가 퇴화한 이유는 도도새가 살던 땅에는 도도새를 위협할 만한 맹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도새 효과 말고 도도새의 법칙 에서는 도도새가 멸종한 이유를 들어 천적이 없으니 날개가 퇴화하고 날 수 없어진 도도새의 환경적응에 대한 비유를 하면서 태평하게 지내면서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 갑작스러운 시련을 맞아 멸종하는 도도새를 본따 도도새의 법칙 이라고 한다.
한편 이런 도도새의 법칙 에도 반박 의견이 있다. 도도새는 환경 변화를 못한 게 아니라 제대로 했다는 의견. 도도새는 포식자가 살지 않는 서식지의 특성에 맞게 진화하여 새들에게 가장 튼튼한 생존 수단인 날개를 포기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도도새는 날개를 포기한 대신 튼튼한 다리와 구부러진 부리로 철저히 땅 위의 생활에 적응하였다고 한다. 생소한 새를 비유하여 이런 이론들의 이름이 붙여진 것이 재밌어서 기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