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엄마와함께 떠나는 오사카 별미여행
아리가또 맘마_
길을 가다 뜻밖에 발견한
음식점 문구앞에서
그녀가 다정하게
"아리가또 맘마"라고
말을 건넨다
"그래 우리 밥먹고 커피마시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그녀와 나는 오사카별미여행에 발을 내 놓았답니다
연지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창가에 앉아마자 그녀가 하는말
"엄마~우리 일본으로 여행갈까
내 친구엄마는 일본온천여행 다녀왔다던데
통역은 내가 할수 있는데"
선뜻 대답을 하지 않는 지엄마에게
그녀가 대신
"엄만 해외여행 별로 안좋아 한다고 그랬지"
물어보나 마나
늘 하는 말
"내가 하고싶은 여행은
산천을 닮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국내여행이란다"
그런데
정말 부끄럽게도
남들처럼 여행에는 취미가 없는지
집아니면
동네에서 뱅뱅 돌고있으니
여행의 진미를 모르는
인생의 폭이 아주 얇은 사람이지요
인생의 깊이는
여행의 양이라는 말앞에서는
늘 기가 죽을수 밖에요.
아무튼
나는
그녀와함께 떠나는 오사카 별미여행에서
아주 근사한 야끼우동과 치킨사라다를 시켜
꿀맛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을
자랑삼아
또 이렇게 소문을 피워봅니다
지금쯤 지엄마를 떠올리며
잔잔한 미소와함께
그리움을 수놓고 있을
그녀를 향해
"아리가또 희영!"이라고.
카페 게시글
茶독락 ⚊ 독락차도
아리가또 맘마
소정
추천 0
조회 75
13.09.25 15:25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여행가방꾸리는것조차 힘들어하는 우리...참 닮았다...ㅋ 호젓한 외로움을 너무 잘 즐기고 있는 요즘...그럼에도 범우주 최고로 잘 웃는 당신의 웃음이 보고싶은 건 어쩔 수 없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