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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인교육전문지도사 원문보기 글쓴이: 박호진
1, 노년기의 의미
(1) 노인이 된다는 것
이 세상 모든 것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해 간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연륜이 쌓여가다 보면 얼굴의 주름은 점점 깊어가고 흰머리도 늘어간다.아직은 젊음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지만 몸이 예전같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높은 계단을 오를 때면 숨이 차고 다리가 후들거려 몇 번을 쉬어야 한다. 어느날 길 가던 어린아이들로부터 듣는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 라는 낯선 호칭에 당항하게 된다. 버스에 올라타면 젊은이로부터 자리를 양보 받게 되어 처음에 당혹감을 느끼지만 점차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 젊은이들의 옷차림새와 행동 거지에서 점차 이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세대차를 통감하게 되고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물러날 세대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게 된다. 이런 경험들 속에서 이제 정말 노인이 되어 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자녀의 입장에서도 늘 믿음직해 보이던 부모님이 언제부터가 이제 노인이 되어 가시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온다. 부모님의 얼굴에 패인 주름이 유난히 깊게만 느낄 때가 있다. 건강하기만 한던 부모님이 잔병치례를 많이 하고 한번 감기에 걸리면 오래도록 회복하지 못하고 고생을 하신다. 사회에서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부모님이 퇴직 후에는 찾아오는 이도 없이무료하게 소일하며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것이 안쓰럽다. 자신만만하던 부모님이 요즘은 오리려 자녀의 눈치를 보면 조심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 모든 걸 다 품어주던 부모님이 예전과 달리 사소한 것에 자주 서운해 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크고 강해만 보이던 부모님이 왠지 점점 왜소하게만 느껴진다. 가까운 친구나 친지의 장례식에 다녀오면 다음은 내차례야 라는 말로 가까이 다가온 줌음에 대한 각오를 다짐을 한다. 손주의 재롱을 유난히 즐거워하시면서도 손주들의 성장 과정을 오래도록 지켜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신다. 빛바랜 옛 사진첩을 꺼낸 지난간 삶을 회고하면서 인생은 풀잎에 맺힌 아침 이슬처럼 한순간이야라며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버린 삶을 아쉬워 하신다.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자녀는 부모님의 인생이 즐겁고 편안하도록 노력하지만 쉽지 않않다. 하루가 다르게 노쇠해 가는 육신에 여러 가지 질병이 찿아들고 사소한 것도 자주 잊어버리고 가끔 어뚱한 말을 하면 혹시 부모님에게 치매가 찿아든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다. 때로는 부모님이 보이는 고집스러움과 까다로움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 부모님을 잘 모시겠다는 효심만으로는 감당해내기 어렵다.
1.노년기에 찿아오는 심리장애
많은 사람들은 노인이 우울하거나 기운이 없을때 그리고 불안해하거나 안절부절 못할때 그저 늙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인들이 겪는 심리장애는 노화로 인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여기에는 생활스트레스 성격특성 대처기술 생물학적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적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노년기에서 나타나는 심리장애들을 이해해야 한다. 노화는 신체적 쇠퇴 감각 및 신경학적 손상 사회적 스트레스의 누적을 가져온다. 따라서 노인은 다른 어떤 연령 집단보다 심리적 장애에 취약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축적한 경험과 대처방식, 삶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가정이나 사회적 환경이 적절히 조성된다면 노인은 젊은이들보다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수 있다. 신체적 노화와 직접 관련된 노년기 장애는 물론 치매와 섬망 등의 기질적인 장애이다. 이들 장애는 신체 특히 뇌의 노화와 밀접한 관련히 있다, 노년기에서 나타나는 심리장애는 별도로 구분하지않고 성인기장애에 포함시키고 있다. 즉 심리장애를 진단하고 분류할때 노인을 포함한 모든 성인에 대해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청.장년기와 노년기의 심리장애가 그 성질과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청, 장년기와 노년기의 심리장애가 그 성질과 표현에서 동일한다는 가정에 근거한다. 그러나 실제로 청, 장년기의 심리장애와 노년기의 그것간에는 세부적인 측면에서 다른 특징을 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장애에 선행하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서로 다를 수 있고 증상의 표현양상이 다를 수 있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그 의미가 다를수 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의 증상은 연령의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아동의 경우에는 품행상의 문제행동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노인의 경우에는 불안이나 초조 신체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노년기의 심리장애를 진단하는 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성인기의 기준을 따라서 적용하되 노년기의 특수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 노인성우울증에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2. 우울증
우리가 노년기와 관련하여 가지고 있는 편견 중 하나는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더 우울하다","우울은생물학적 노화에 대한 전상적인 반응이다 "라는 것이다.
노인은 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쁨 슬픔 분노 불안 죄책감 등의 정상적인 감정을 똑같이 느낀다. 대부분의 노인들의 젊은 사람들처럼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 은퇴후 노후생활을 즐기고 가족이나 친구관계와 취미생활을 즐긴다. 노인이 되면 배우자를 잃고 신체적 건강을 상실할가능성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년기가 슬픔과 우울의 시기인 것은 아니다. 배우자의 사별 빈약한 사회적 지지 경제적 문제 역할의 상실 등으로 인해 노인들이 더 우울해질 수 있는 소지는 많다. 더구나 노인들의 경우 신체적 질병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신체적 질병에 대한 반응으로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치매 파킨즌병 등의 신경학적 질환 내분비계통의 질환, 악성 종양, 뇌혈관질환이나 심장혈관계통의 질환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기능 상실과 불편감에 대한반응으로 우울증의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는 흔하다.
(1) 노년기 우울증 양상의 독특성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우울과 슬픔,자기가치감의 상실,의욕 및 동기의 저하,피로감 등이다. 이런 증상들은 연령과 상관없이 우울증의 공통적 증상이다. 전반적으로 볼때 노년기의 우울증의 양상은 젊은 사람들의 양상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노년기의 우울증은 젊은 사람들의 우울증에서보다 수면장애가 더 많이 나타나고 신체 증상의 호소와 초조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죄책감,적대감과 자살사고가 적은 대신,정신운동 지체와 체중감소가 더 많고,주의집중력과 기억력 등인지 기능의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1) 치매와 노년기의 우울증
치매의 초기에 우울증의 생장증상과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초기단계에서 흥미상실 의욕저하 초조 지체 등이 나타나서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다. 따라서 생장 증상보다는 우울하고 슬픔 기분 비관적 사고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증상을 통해서 두 장애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환자들은 우울한 기분이나 비관적 사고를 직접 보고하거나 면접을 통해 드러나는 반면,치매 환자들은 이를 인식하거나 표현하지 못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우울증 환자들이 인지기능의 손상을 호소하여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역적이고 일시적인 인지기능의 손상을 "가성치매" 라고 부른다. 가성치매의 경우 우울증이 사라지면 인지기능이 호전된다.우울증에 걸린 노인들은 치매 환자보다. 오히려 기억장애를 더 많이 호소한다. 그러나 실제로 인지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심리검사를 실시해 보면 객관적인 기억장애의 증거는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우울증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이는 우울증 환자의 자기비하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신체적 질병과 우울증
노년기는 인생의 다른 어떤 시기보다 신체적 질병에 취약한 시기로 생물학적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들에게서 여러 가지 신체적 질병이 나타난다. 노년기의 신체적 질병은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첫째, 심각한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생활 기능상의 상실이 초래될 수 있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우울증상이 나타날수 있다 (반응성 우울증)
둘째,우울증이 장기화되면서 대인관계와 활동의 폭이 축소되고 기분이 저하되며 식욕이 감퇴되는 등의 다양한우울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는 건강의 악화를 초래할수 있다.
셋째,우울증의 증상이 주로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많은 노인환자들은 우울한 기분이나 비관적 사고 등의 심리적증상은 부인하는 대신에 수면장애 식욕부진 신체적 통증 등의 신체적 증상들을 호소하기도한다(가면성우울증).
넷째, 신체적 질병이나 약물에 의해 생리적 변화나 대사성 변화가 나타나고,이로 인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
3,우울증의 증상
1)우울한 기분
우울하고 슬픈기분을 느끼며 그러한 기분이 상황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2)흥미의 상실
3)활력의 감소와 피로감
4)주의집중력의 감소
5)자존감과 자신감의 감소
6)죄책감과 무가치감
7)미래에 대한 비과적 견해
8)자해/자살의생각/행동
9)수면장애
10)식욕의 감퇴
4.기타 심리장애
(1)약물 사용장애
약물남용과 약물의존으로 분류된다. ⓐ약물남용은 약물을 지속적 혹은 주기적으로 지나치게 사용함으로써 생활 기능상의 중요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약물의존은 약물 사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로서 내성과 금단현상 강박적인 약물추구행동이 나타난다.
1)알코올 남용과 의존
ⓐ알코올 남용은 큰 차이가 없으나 알코올 의존은 25~44세의 청.장년보다는 45~65세의 장,노년이 월등히 많았다.
ⓑ노년기 알코올 중독자들은 두 집단으로 구분될 수 있다.첫번째 청,장년기부터 시작된 경우이고 두번째 50세 이후에 시작되는 경우이다. 두번째 경우에는 이혼이나 사별 혼자 살게 된 경우, 은퇴 심각한 건강문제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다. 그렇지만 이런 구분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2)불법적인 약물의 남용과 의존
마약 등 불법적 약물 사용의 경우 노년기에 증가된다는 증거는 없고 특히 젊은 사람에 비해 그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거보다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처방된 약물의 오용
노인의 경우 마약이나 알코올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의학적으로 처방된 약물을 오용하는 것이다. 노인은 약물의 흡수 대사 배출 과정이 젊은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중독 가능성이 더 높다,
(2)불면증
노인들은 불면증을 자주 호소한다. 노인의 25%가 심한 불면증을 호소하고,20%는 그 정도는 덜하지만 수면곤란을 호소한다. 가장 흔한 불면증의 유형은 밤에 자주 깨고 새벽에 자주 깨어 다시 잠들기 힘들면,넞에는 피곤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호소는 노화와 관련된 수면패턴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데,노인은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짧고 REM 수면과 깊은 수준의 수면시간도 즐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불면증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다
이러한 수면 패턴의 변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질병 ,약물, 카폐인,스트레스,불안,우울,활동부족,나뿐 수면습관 등에 의해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도 불면증을 유발한다. 수면무호흡증도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
원이인이 무엇이든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것은 수면에 대한 강박적 집착이다. 또한 수면제의 과도한 복용도 수면장애를 악화시킨다.
(3) 노년기와 자살
자살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들에게 신체적 질병,무망감,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경제적 곤란, 우울증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이 요인들은 노인들에게 보다 더 일반적으로 외국의 경우 노인의 자살율은 젊은 사람보다 세 배 정도 높다.
우리나라는 21~30세,41~45세 사이의 자살이 더 많고 최근 청소년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1992~1996년도에 십만명당 19.2명의 자살율을 보여 세계10위권의 자살국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기고 있다.어쨌든 노인의 경우 자살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에 더 취약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어느 연령이든 남자가 여자보다 자살률이 높으데,노인의 겨우 그 차이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하는 사람은 흔히 자살의 자살 계획을 다른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미리 알리는 경향이 있는데,노인의 겨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또한 노인들이 훨씬 더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경향을 있다.또한 노인들은 음식이나 약을 제때 먹지 않거나 건강을 돌보지 않음으로써 수동적으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하므로 단순한 자살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자살 가능성이 많다.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치료법은 연령에 따른 차이는 없다. 대체로 자살의 단서들에 민감한 주의를 기울이면서,내담자의 세계로 들어가 그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그가 세상과 자신에 대해 덜 절망적인 방식으로 판단하고 자살 이외의 다른 대안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4) 노화와 성기능 장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노인이 되면 성적 관심이나 능력 모두 쇠퇴 한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노인들이 성적 관심을 보이거나 성적 행동을 하면 주책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노인들은 성적 관심과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젊은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 1970년대 이전의 조사들 에서는 30세 이후 성행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 실시된 많은 조사들에서는 노인의 성생활 빈도가 젊은 사람과 큰 차이는가 없다. 물론 이 차이는 성에 대한 태도의 시대적인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성적 관심과 능력의 차이는 연령보다는 개인차와 보다 많이 관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