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하던 생각인데요..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적극성과 과감성은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격수에 있어선 필수 요건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이천수와 최태욱을 보면.. 이 둘은 부평고 동기로서 재학시절 팀을 무적으로 이끌고, 청대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한수준 위의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천수가 이태리 청대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4년 위 선배들과 함께 올대에 뽑히는 등 더욱 주목을 받긴 헀지만.. 100미터 11초대의 빠른 발, 강인한 체력 등에서 그 둘의 재능은 너무나도 닮았었고.. 포텐셜 면에서는 최태욱이 오히려 더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히딩크가 최태욱은 월드 클래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죠..
상식적으로 따져보면 최태욱이 더 성장해야 합니다. 그는 독실한 신앙에서 나오는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천수가 아버지의 강압으로 대학무대로 간 반면에 최태욱은 프로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둘의 처지는? 이천수는 스페인 2위팀의 준주전급 선수가 되어있고, 최태욱은 해외진출 루머 조차도 없습니다..
이렇게 된 차이는 바로 적극성과 과감성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때 최태욱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있었지만.. 월드컵땐 이천수도 어차피 주전이 아니었고, 그렇게 인상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최태욱의 기량 자체는 지금도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피니시에서의 침착함은 정말 국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상대의 압박에 더 강하게 맞받아치는 적극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경기가 안풀리는 날은 공을 잡는 모습 자체를 못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편의 누구에게도 못지 않은 기량을 가졌음에도, 팀을 지배하고, 흐름을 자기편으로 끌어오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천수가 되든 안되든 활발한 몸놀림으로 상대방에게 부딪히는 모습이.. 보는 이의 입장에선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보일때도 있지만.. 결국은 그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최태욱도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이천수의 그런 당돌함을 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뛰어난 "기술"은 지닐 수 있겠지만 정말 "뛰어난 선수"가 되긴 힘들수도 있을것 같네요..
덧붙여서, 이천수의 당돌함은.. 지금처럼 그의 노력이 뒷받침되는 한에선..(그는 연습 벌레입니다.) 그를 계속 위의 레벨로 끌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생소한 해외 무대에서 자기 페이스를 이어가는 것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첫댓글 최태욱도 루머는 있었죠..분데스리가에서 꽤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는데.,..
최태욱 울 초등학교 중학교 2년 더높으신 선배님인데 그때두 축구 디게 잘했죠 달리기두 잘해서 아침조회시간에 가끔 구령대에서 시상하는모습도 봤는데 이천수는 작년에 같은동네 살았는데 지금은 돈 디따많이벌어서 이사갔으려나?
최태욱 학교다닐시절엔 너무빨라서 따라오는 선수가 없었다고하죠.. 이천수선수말대로 최태욱선수도 하루빨리 해외로진출했으면 합니다. 근데 가끔씩 최태욱선수의 볼트래핑이 의심이가더군요. 여기에 최태욱선수 광팬이 계시던데... 가끔이여 가~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