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운전면허를 따겠다는 아들에게
작년에 내가 다녔던 학원에 등록을 시켰다.
방학이라 학원에는 학생들로 붐볐다.
이러다가는 방학기간동안 면허취득은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등록했다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등록을 취소한 사람이 있어서
등록을 하고 필기는 지난 달에 합격하고 장내기능시험도 어제
합격하고 이제 도로주행만 남겨놓고 있다.
어제는 조카데리고 병원에 가려고하는데
아들녀석이 이미 차를 돌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면허증 찾기전에는 절대로 운전대잡지 말라고 당부하자
사촌동생 더울까봐 차안을 시원하게 하려고 그랬다는
말에 속으로 '그래....얼마나 운전을 하고 싶으믄....'하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병원을 향해 가는데 앞서가는 차가 거의 기어가는게 아닌가
순식간에 도로는 주차장이 되다시피했다.
그 때,뒤를 돌아다본 아들이
"저 아저씨~ 딱 보닌까 동신운전학원 출신이 아니구마~
엄마! 그렇죠? 엄마하고 저는 동신학원출신인디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한참을 가다보니
깜빡이도 안켜고 끼어드는 차를 보고 이젠 내가
"지훈아!! 저 봐라이~ 저 사람도 딱!본께. 동신학원출신이 아니다!
동신학원출신은 저르케 안한디이~ 우리는 저러지 말자이~"
운전 똑바로 제대로 배워서 절대로 남에게 피해주면안되고
자만은 절대 금물이고.....등등
작년에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했을 때 소다스 우리 님들이
나에게 당부한 말씀들을 그대로 아들에게 전했다.
아들은 잘 알았다며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이제
가족과 장거리 여행에는 부자가 교대로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
*유성님이 올려주신 '아들..'을 빌렸는디.....
첫댓글 모자간에 더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 무데기로 생기도록 빌어봅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감사... 동신학원? 혹시 말바우 시장쪽에 있는거 맞남요? 동신고 지나서...ㅎㅎ 도로주행까지 논스톱으로 쭈욱 면허증 거머 쥐시길........ 장거리 운전에 부자 뿐만 아니라. 부자, 부부, 모자 삼교대로 널널하게 다니세요.
음마!! 어찌케 사과가 거그를 다 안대? 혹시....거그 출신이여? 우리그라믄 지 묻드라고!!
저는 송정리 용신 학원 출신인디.............
흐미,나처럼 검정고시 출신면허증 은 없나여??
루디님도 면허증 있었~쏘~잉??(시침).....노래 듣고 깜짝 놀랬네요....
아따... 유성님!! 이래뵈도 무사고운전 18개월인디라~ 대단하지라이~
부자?가 운전하면 아주 팬합디다.지난번에 해남 감시로 해 본께로ㅎㅎㅎㅎㅎ 돈 많은 부자가 운전하면 좋은차여서 팬한가?ㅋㅋㅋ 같이 교대 한께 팬하제 ㅋㅋㅋ
아드님이 얼마나 자랑스럽죠? ㅎㅎㅎㅎ 운전하는 사람이 많아도 장거리 운전은 아빠 몫이죠.
아들이 운전하면 든든합디다...대견 스럽고...설에서 광주를 갈때면 전엔 남편과 교대로 했는데 지금은 아들이 첨부터 끝까지 다 한다고 하여 줘 불고... 그대신 전 조수석에서 아들 간식 이것 저것 챙겨서 입에다 넣어 주면서 흐뭇한 맘에 미소를 살며시 머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