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방문객들, 호화 부동산 시장 주도할까
▶ 10월 오아후 주택 중간 거래가격 100만달러 2021/11/10
11월8일부터 적용된 해외 방문객의 미국 입국 규정에 의해, 하와이에도 미 본토 출신 및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와이 호화 부동산 시장도 외부인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기업 하와이 라이프의 매튜 비올 최고 경영자는 미 본토 출신의 방문객들이 하와이 호화 부동산 시장에 큰 손으로 등장해 왔다고 설명하며, 하와이 상륙 제한이 완화되면 호화 부동산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국적 이외의 방문객의 유입이 늘어감에 따라 호화 부동산 수요의 추가적인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올 최고 경영자는 호화 부동산 부흥 요인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늘어난 원격 근무 환경과, 억눌린 수요 등을 꼽았다.
비올 최고 경영자에 의하면,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300만 달러 이상의 호화 주택 거래량은 634건으로 작년 동기 215건 대비 195% 증가했으며, 올해 거래 총액도 37억 달러에 달하여, 작년 11억 달러 대비 235%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달러 이상의 초호화 주택 거래량은 올해 9월까지 무려 64건으로, 작년 전체 10건을 크게 뛰어 넘은 상태이다. 거래 총액 또한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서, 작년 거래 총액 1억5,100달러 대비 큰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비올 최고 경영자는 하와이 호화 부동산 거래는 주로 마우이와 카우아이, 빅 아일랜드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오아후 섬은 상대적으로 성장 폭이 적었다고 밝혔다.
가장 성장 폭이 큰 곳은 마우이로 나타났다.
호화 부동산 업계에는 미국 국적 이외의 구매자들이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 수요가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퍼시픽 센추리 프로퍼티의 모에 마츠다 부사장은 아직 외국인 구매자들의 방문 숫자는 낮은 수준이라고 전하며, 국제선 방문객 숫자가 회복되기까지는 외국인 구매자 수요 또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 티안 경제담당관은 미 국내선 도착 승객 수의 경우 2019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제선은 2019년 대비 6.3%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짚으며, 외국인 관광객 숫자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와이 주는 연방 정부의 입국 규정 완화에 발맞추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확인서를 준비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격리 의무를 전격 해제했다.
하와이로 들어오는 국제선 직항 편 승객은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 여행자 등록도 면제된다. 단, 미 국내선 직항편의 경우 승객 국적에 관계 없이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 등록 의무는 여전히 유지된다.
티안 경제담당관은 2021년과 2022년 하와이 방문객 수가 각각 680만 명과 8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하며, 2019년의 1,04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여행 규제 완화와 함께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2019년 하와이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국적 이외의 외국인 구매자 비율과 미 본토 출신 구매자 비율은 각각 3%와 16.9%였다.
2020년에는 1.8%와 17.9%였고, 2021년 전반기에는 1.6%와 24.4%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추세를 나타냈다.
2019년과 2020년, 2021년 전반기의 현지 주민 구매자 비율은 각각 77.5%와 79.8%, 74%로 집계되었다.
한편 오아후 10월 중간 주택거래가격은 100만 달러로, 9월 105만 달러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0만 달러 선을 유지했다. 2020년 10월 86만5,000달러와 비교하면 15.6% 상승한 수치이다.
10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381건으로 작년 동월 345건 대비 10.4% 증가했다.
10월 콘도 거래 중간값은 50만 달러로 9월 47만8,000달러 대비 4.6% 상승했다.
2020년 10월 43만9,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3.8% 올랐다.
2021년 10월 콘도 거래량은 611건으로 작년 동월 480건 대비 27.3% 증가했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