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직 난방이 완전하지 않아서 외투를 벗으면 살짝 추워요.
매장은 아직 오픈전이라 상시하며 할 만한 일따위는 없지만, 부족한게 많아서 설치기사분들이 환풍기를 설치한다거나 인터넷을 개통하거나 그러네요.
가만히 앉아서 매장을 보다가 그분들도 지켜보다가.
다 하고 나면 또 가나보다 인사하고.
지금은 뭐 그러고 있어요.
5시가 좀 넘으면 냉장고와 과자 매대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어디다 설치하지?
카운터에 앉아서 턱을 괴고 사실 큰 고민은 없이 대충 멍하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디다 설치할까?
1.
Yui - I remember you. 라는 곡을 듣고 있어요.
지금 곡 횟수까지 따지면 한 5번 반복한것 같네요.
어제 새벽까지 마작을 치며 이 가수의 노래도 들었는데, 사실은 오래 전 노래라 잊고 있다가 우연찮게 듣고 뭔가 어떤 향수같은 걸 자극한 듯도 하고 그러네요.
실제로 어제는 24살때쯤 ‘플레인즈워커'(서울대 주변에 있던 예전에 망한 매직클럽)에서 놀던 애들 그대로 옮겨와서, 그때와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마작을 쉴새없이 주절거리면서 한참 치고 있으니 숨어있던 추억이 새록새록 올라왔나봅니다.
호준이는 원래 십대때부터 서른살 같았고, 갈레는 언제나 애같기도 하고 아저씨 같기도하고 한데 거기에 알바전군은 여전히 자유롭게 하고싶은데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외모가 변하지 않나봐요. 사실 그 속에 나만 늙어버렸지만 기분만은 전혀 그렇지 않았으니까 - 잠깐 시간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
거기다가 고작 한판짜리 역으로 이것저것 붙여서 만콴 막 치면서 다 따버려서, 호쾌했어!
2.
좋은 매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당장 돈은 없고 기대하는 사람도 많아 어깨도 무겁고.
그런데 시장은 그리 밝게만 보이진 않고.
사실 지금이라면 어쩌지 하며 걱정을 하며 그에 맞는 대비를 해야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텅빈 매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있을때는 별 생각없어요.
그냥 오늘은 부르지 않는한 누가 오지도 않을텐데 뭐하고 놀까.
자반도르(보드게임 자반도르의 셉터)가 다시 생겼으니 돌려보고 싶다!
보드게임이나 마작 점수판을 벽에다 만들어서 걸어볼까?
저쪽 벽에는 액자를 걸어 놓는것도 좋을것 같고, 레일 조명을 달아놓는것도 괜찮겠다.
예전과 하나도 다름없이 난 나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숨어들 쉘터와 아지트를 꾸미고 그 사람들과 웃고 떠들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주는 아직 매장이라고 부를수없는 공간이지만, 그냥 오픈해놓고 여러가지 생각을 바닥에 뿌려놓고 하나 하나 돌려보고 뒤집어보고, 줏어서 확인해가면서 맞춰보고 정리하고 있어요.
그래도 팀원들이 오며가며 방문해줘서 생각보다 심심하진 않네요.
앞으로 영업시간은 오후 일찍열어서 자정까지로 할 생각이라 오늘도 아무 하는일 없다고해도 그냥 열어놓을 생각인데.
자반도르 솔플이라도 해야하나.
3.
집에가서 진지하게 매장에서 들을 플레이리스트를 정리해야겠어요.
다른건 몰라도 진짜 좋은 음악만 들려줄게요.
물론 전적으로 내 의견이지만요 ;P
어차피 딱지쟁이들 음악 듣지도 않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 오늘 잡담은 정말 의도없이 매장에서 멍때리다 나온 리얼 잡담이네요.
앞으로 이런일 많을것 같아요.
첫댓글 언제 정식 오픈인가요?
춘택형님이시죠? 그냥 오세요. 열려있어요. 운영시간은 오후 3시~12시. 당장 올해는 화요일 수요일 쉴지도 몰라요. 나머지 날들은 그대로 정상영업. 주말은 더 일찍, 더 늦게. 부족한게 많아서 전 따로 돌아다닐지도 모르니 오실때 연락주시면 좋구요. ㅎㅎ
I remember you 는 역시 skid row (??) 바쁜거 하루빨리 정리되길 빌게요~!
매장궁금하네요! 어디위치해있나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98-9
(서초대로51길 22)
http://goo.gl/maps/WK5CH
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삼분에 직진이에요.
찾기도 쉽고 가깝기도 하지만
지금 여기는 책상의자부스터 이게 끝이에요. ㅋㅋ
@로비 아앗!교대역이군여! 후훗..가깝네요!잘되었으면 하네요!언제한번찾아뵐게여!!
사진 ~ 방출 !! ㄱㄱ
사진 ~ 무리 ...
꿰죽송
항상 읽고 있으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게 돼요. 기대가 부담되신다지만 매장이 더더욱 기대되네요.
열정까지야...
ㅇㅅㅇ YUI 저도 좋아해요.ㅎㅎ 자주는 못듣지만요ㅋ
좋죠.
나 간다음에 마작쳤나보군..-ㅅ- 피티끝나고 잠깐 들러볼까하다가 설마 10시까지 놀겠어? 하고 집에 갔는데.
새벽 한시까지. 미친애들이야.
센스가 넘쳤던 예전 틱톡을 그리워 하는건 나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해.. 기대할께 ^^ㅎㅎ
어라… 뚜시뚜시 이런 다정한 덕담을… 자식.
이제 매직샵에 마작은 기본셋팅 인 것 같은 느낌이어서 마작을 사랑하는 저로선 ... 기분이 좋네요~ 화이팅 입니다!
매장에 뽁뽁이 붙이는거 추천~
무슨 기능 있어요?
우왕 여기가 교대매장이군요 자주 들리게 될 것 같아요!ㅋㅋ 주차가능한가요??
주말엔 학원들이 안해서 비교적 자유로운데 평일엔 무리에요. 아시잖아요 그 주변. 이 건물은 한층에 한대만 허용하는데 다 세네대씩 대려구함 후…
세상에. 형이 틱톡 인수하던날 나 학교앞 원룸잡았었는데, 이제 서초동에 선배 사무실에 일배우러 나가려 하니 교대에 매장을 내는구만 (..)
나 따라다니지마!
운명의 데스티니..
돈읎다는소리 십년전부터 들은거같어ㅠ
정말이야.
잠깐 뻥이었던 적도 있긴했었어.
역사상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 탄생이네..;;
걸어서 가도 되겠다..(- -)ㄱ
눈 때문에 작은 언덕 넘어 걸어오실때 조심하세요.
ㅎㅎㅎ 형님 바쁜거만 끝나면 쇼파에 누우러.... ㅇㅅㅇ
ㅋㅋ
써커 멤버들을 모았는데 나한테 연락이 없었다니 ㅠㅠ
너 마작해? 우리 매달 일회씩 마작 모임 열었어. 카톡 초대해?
@로비 당연히 하지!! 전군은 몰라도 갈레보단 3억배 잘침
내일 놀러감니다ㅎㅎ
좀있다봐 베베
로비님이 틀어주시는 음악이면 기대되는데요..
너무 장르가 뒤죽박죽이라..
아 마작치고 싶다
널 그 멤버에 부르고 싶지만 계들 입이 나보다 더 걸죽해...
최근엔 그림속에 나올것 같은 이쁜 아들 키우느라 바쁘지?
내 주변 아기들중에 니 아들이 젤 미남임... (진심)
@로비 ㅇㅇ 사실 그보다도 평일엔 몸이 350km떨어진 곳에 잇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