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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일에 종사한 지 몇 년이나 되었습니까?
-약국에 근무한지 6년 되었습니다.
2. 일할 때 어떤 도구나 기계를 사용합니까?
-약을 조제할때 사용하는 유발,유봉,스푼,약포지,약칼,자동약품포장기,시럽병,믹서기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3. 일 때문에 가정을 떠나는 일이 자주 있습니까?
-약국근무 때문에 거의 가정일에는 신경을 못씁니다. 약국근무때문에 가정의 대소사는 다른 가족분들한테 거의 전적으로 맡기고 있습니다.
4. 출퇴근 시간이 일정합니까?
-일정합니다. 그러나 근무시간이 길지요 근무약사때 주6일 1일 12시간씩 근무했고 지금 약국을 직접 운영하면서 주당 100시간 정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다른 약사분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이 근무하는 편입니다)
5. 직무 수행 중 위험이 있습니까?
-큰 위험은 없지만 아이들 가루약을 많이 조제하다보면 가루약이 많이 날려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져서 가끔 약을 먹습니다. 또한 여자 직원밖에 없어서 무거운 약들을 주로 제가 직접 나르므로 물약(드링크)을 여러박스 나를때나 주로 많이 서있으므로 오래 서있거나 하면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은 젊으므로 저는 아직 잘모르지만 연세드신 분이나 약국을 오래하신 분들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6. 초임자의 월 평균 수입은 얼마 정도 됩니까?
-약국근무의 경우 보통 200~250만원 수준이나 근무시간(10시간 기준)의 길고짧음이나 일요일,공휴일 근무 여부에 따라 월급은 많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7. 승진할 때 제한이나 조건은 무엇입니까?
-약국내 근무의 경우 승진이니 진급은 없습니다.
8. 동년배나 다른 직장과 비교한 수입 정도는?
-초임은 많은 편이나 약국근무의 경우 오래 근무한다고 매년 연봉이 오르지 않고 처음 1~2년만 월급이 조금 오르고 그후에는 그 월급이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또한 다른 직장과는 달리 퇴직금이 없으면 따로 월차나 생리휴가,연가 휴가가 없으며 정해진 여름휴가도 없으므로 처음 약국취직할때 약국사정이나 본인사정에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합의를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직까지는 약국근무에는 월차,생리휴가,연가 휴가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런 것은 포기하고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여름휴가는 일요일 포함해서 3박~4일이 일반적입니다.
9. 보험 제도나 퇴직 연금 제도는?
-미리 말했듯이 퇴직연금제도는 없습니다.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 고용보험은 약국에서 대부분 모두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국민연금은 본인 반 약국반씩 부담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처음 약국들어갈때 월급을 포함하여 같이 합의를 보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약국사정에 의해서 부담여부는 달라질수 있습니다.
10. 정년 제도 및 정년의 연령은?
정년제도는 없습니다. 본인이 능력만 있다면 계속 근무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나이가 많이 드시면 약국에 근무약사로 근무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나이가 많은 약사님은 잘 뽑지를 않는 경향이 대부분이므로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대부분 독립적으로 자기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11. 이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은?
-약대에 입학해서 무사히 졸업하고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통과하여 졸업하는 연도의 봄에 시행되는 약사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심사하여 약사면허증을 발부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하는 약사면허증을 받게되면 약사가 되는 것입니다.
12. 이 일을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 자세는?
-환자를 자신처럼, 자신의 아이처럼, 자신의 부모님 처럼 대할수 있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대부분 약국에 오시는 분들이 어디가 아프거나 안좋아서 오시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음이 불안하거나 예민하신 상태에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조금만 이상해도 불안해하거나 짜증을 내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를 잘 안심시키고 환자가 짜증을 내더라도 같이 화를 내지않고 받아줄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환자를 안심시키고 불안하게 하지 않으려는 충분한 의약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13.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정신 자세는?
-바로 위에 쓴 내용을 참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14. 이 일의 취업 조건상 성별. 신체적 특성 등의 제한은 있나요?
-성별의 차이는 없습니다. 신체적 특성의 제한도 없습니다.
15. 이 일에 적합한 성격의 유형은?
-차분한 성격, 꼼꼼한 성격, 환자의 말을 경청할수 있는 성격, 환자의 불평에 화내지 않고 인내할수 있는 성격, 환자의 말하나 행동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기억할수 있는 성격(다정다감한 성격), 말을 조리있게 할수 있는 성격 이라면 좋습니다.
16. 이 일을 하면서 자신의 자율성은 어느정도 보장됩니까?
-근무약사때는 어느 정도 대표약사님의 말에 따라야 하므로 자율성이 제한됩니다. 자기가 약국을 직접 운영하면 자율성이 거의 보장되나 직원과의 인간관계 등에 따라서 제한이 되기도 합니다.
17. 이 일이 재밌습니까?
자기 적성이나 성격에 맞으면 재밌을수 있으나 재미만으로 이 일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약국간의 치열한 경쟁이 있는 상태에서는 재미보다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18.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적성이나 능력 수준은?
-위에 말한 것들을 종합해 보시면 될것 입니다.
19. 이 일이 자신의 가치 기준이나 뜻에 맞습니까?
-모든 것이 제 자신의 기준에 맞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사회생활이 모든 내 기준에 맞춰서 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20. 이 일이 사회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고 보십니까?
-사회발전에 기여하지만 어느 정도에 기여한다고 구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네요.
21. 이 일에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
-지금처럼 약국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제 스스로가 느끼는 만족도는 60~70% 정도입니다.
약국간에 서로 무리하게 경쟁만 하지 않고 제대로 상규나 원칙을 지킨다면 80~90%는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2. 이 직업에서 가장 큰 보람은 무엇입니까?
-"약을 복용하시고 효과가 좋았다, 낫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때가 가장 보람있지 않나 싶습니다.
23.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약국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가장 먼저 스트레스 많이 받고 어렵습니다.어느 약국은 얼마에 판매하는데 왜 이약국은 더 비싸게 파느냐?(실제로는 이윤없이 판매하는데도 이런 말이 나오니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약국을 서비스가 아닌 약값만을 가지고 판단하려 할때 가장 비애가 큽니다. 그리고 단골환자들의 무리한 요구(처방전없이 약의 조제를 요구하거나 전문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달라고 할때) 등이 힘듭니다. 제 약국이 이윤없이 판매하는 약을 다른 약국에서 그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할때, 과연 손해를 보면서 단골환자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가격을 내려야 하나, 아니면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원가이하로 팔지 못하지 사이에서 갈등할때 어렵습니다. 또한 직원들 관리가 어렵습니다. 약국직원들의 일부는 그냥 아르바이트 식으로 중간에 거쳐가는 직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껏 교육시켜서 약국이 원활히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약국을 그만두는 경우 새로 직원을 다시 뽑아서 교육시켜서 약국이 원활히 돌아가려면 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약국직원과의 관계도 어렵습니다.
24. 이 직업의 발전 전망은?
그리 발전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약대 6년제 연장으로 더 이상의 퇴보를 막았으면 좋겠고 국민들로부터 단순한 약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닌 진정한 약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날이 앞으면 좋겠습니다.
25. 이 직업에 계속 종사하시겠습니까?
-배운게 이것 뿐이라서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제와서 제약회사나 공무원 시험준비하기에는 나이가 많아서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계속 해야 될것 같습니다.
26. 이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너무 당장의 현상만 보지말고 앞날을 장기적으로 보고 직업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꼭 약사가 되기로 선택하셨다면 약국을 오픈하시기 보다는 제약회사나 연구직, 공직(보건복지부,식약청 등)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약국가는 의약분업후 약국수가 많이 늘어서 정해진 파이를 서로 많이 가지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의약분업후 전체 파이가 조금 커지긴 했지만 파이보다 늘어난 약국수가 더 많고 약국직원을 더 고용하고 의약분업에 필요한 시설(전산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서 더 많은 투자비용이 들어야 했기에 지금 약국을 오픈 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부담이 될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도 약사자신의 능력보다는 약국의 지리적 위치가 더 큰 경쟁에서 승리하는 요인이 되므로 좋은 자리(대부분 선배약사님들이 차지하고 있음)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자리에는 엄청난 투자비용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자본이 없는 젊은 약사들이 이미 많은 자본을 가지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선배약사님들과 경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과거의 선배약사님들 시대에는 약국경영의 여유가 있었지만 새로이 지금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오픈하시는 경우 과거 선배약사님들때와는 달리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 약사사회 내부가 가진 내부적 문제, 즉 당장 심해지는 약국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내부정화문제(과거 기득권을 가지고 많은 불법을 조장한 권력이 있는 약사님들과 기득권과 자본금과 상관없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약사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젊은 약사님들과의 갈등)를 풀지 않고서는 약사란 직종의 미래지향적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 약사들과 의식을 가진 약사분들이 노력하고 있고 점차 개선되어 나가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개선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제가 좀 암울한 이야기를 해서 본인의 선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도 있겠지만 후배약사가 되실분들이 제대로 약사사회의 문제점과 현실을 직시해야만이 한국 약사사회가 올바르게 될수 있는 토양이 되지 않을까?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직은 약사란 직업이 다른 직업에 비해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수 있고 선망의 직업이 되는 것은 유효합니다(적어도 취업을 못해서 걱정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자기 독립적 사업을 하기도 수월한 이점이 있고 나이를 먹어서도 할수있는 많은 장점도 있습니다.
27.약사란 직업을 가지계 된 계기는?
-특별히 제가 간절히 원했기 보다는 주위 분들(부모님,외삼촌 등)의 권유로 약대를 가게 되었고 약대를 졸업해서 시험에 합격하니 약사가 되게 되었네요.
28.약사가 되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저의 경우는 약사가 되자마자 국방의 의무때문에 군대에 가서 약제장교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보통 자기의 진출분야에 따라 약국근무, 제약회사업무,연구소업무, 공직업무 등 여러가지 일을 하게되지요. 이런 일을 하기 전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약국,제약회사,연구소,공직 등)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 될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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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한 작성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조언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었고 11년도에 작성하셨는데 지금은 상황이 좀 나아지셨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