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뷰]
“의사 밥그릇,
중요하지만 본질 아니다…
정부가 필수의료대책 이행
확신 줘야”
‘MZ세대’ 30대 의사들이
말하는 의료 공백…
5명 심층 인터뷰
“낮은 수가 등 쌓인 불만에
의대 증원이 기름 끼얹어”
“왜 현장을 떠났냐고요?
환자 살리는 긍지 하나로 버텨왔는데,
그게 짓밟혔기 때문입니다.”
30대 의사 한지성(가명) 씨의 목소리는
착잡했다.
그는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심장혈관흉부외과 전임의(펠로)로 일하다가
지난달 29일 병원을 떠났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도, 반대도 않는다”
면서도
“정부가 의사를 ‘제 밥그릇만 아는 악마’로
만들어 버린 게 허탈해서 버틸 수가 없었다”
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8∼12일 한 씨를
포함한 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의사 5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지난달 19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며 환자가 피해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응급의학과와 비뇨의학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 5명은 모두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을 보면서
환자를 위한 노력이 부정당한 것 같았다”
고 밝혔다.
심장혈관흉부외과 펠로였던
지태민(가명) 씨는
“격무를 버텼는데 돌아온 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이었다”
고 말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건
‘밥그릇 지키기’”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본질이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중증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오민준(가명) 씨는
“(집단행동이) 밥그릇(수입)과 무관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다만 정부의 필수의료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재원 계획도 없어서 믿을 수 없는 게
진짜 이유”
라고 했다.
서울의 한 비뇨의학과의원에서 일하는
30대 안도윤(가명) 씨는
“의사가 늘면 (의사 개개인의) 수입은 당연히
작아질 수 있겠지만 그게 최우선은 아니다”
라며
“낮은 수가와 지원 미비 등 필수의료
현장에 누적된 불만에 의대 증원이 기름을
끼얹었다”
고 말했다.
“의협은 우리 대표 못해,
젊은 의사 협상 참여시켜 출구 찾아야”
[의료공백 혼란]
MZ의사 5명 심층 인터뷰
“편의점-택시서 싸늘한 시선 느껴…
정부도 의사도 국민도 모두 진 것
이번 사태로 의료체계 환부 드러나…
상설협의체 객관적 지표로 토의를”
“바이털 진료과(환자 생명과 직결된 진료과)
의사 입장에선 ‘우리 좀 살려 달라’고 정부에
계속 개선을 요구했는데, 그동안 안 들어주더니
이제는 (의사) 면허를 갖고 협박하면서
벼랑으로 모는 겁니다.
이런 정부에선 의사 못 하겠다는 거예요.”
비수도권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손정훈(가명)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전공의를 마쳤지만
‘지방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
며 이곳 근무를 자청했다.
하지만 최근 사태를 보며
“이젠 환자가 오면 ‘밥그릇만 챙기는 의사’로
볼까 봐 두렵다”
고 말했다.
그는
“의사와 환자의 신뢰가 깨진 후유증이
한참 갈 것 같다.
정부도 의사도 국민도 졌다”
고 했다.
한 씨도
“편의점이나 택시에서도 (의사인 나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다”
고 밝혔다.
● “필수의료 대책이
‘가짜 당근’ 아니라는 확신 줘야”
동아일보 심층 인터뷰에 어렵게 응한
‘필수의료’ 분야 MZ세대 의사 5명은
‘의대 증원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라면서도 필수의료 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소송 부담 완화
△지역의료 지원 등을 담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정부의 실행 의지에
의문을 표했다.
오 씨는
“(정책에 따른) 재정 부담을 어떻게 감당할지
구체적 내용이 없다”
며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돈을 쓰겠다는데
이미 (정부가) 전공의를 ‘악마화’한
상황에서 어떻게 믿냐”
고 반문했다.
지 씨도
“예산이 말만 한다고 뚝딱 나오냐.
실효성 없는 ‘뜬구름 잡기’로 보인다”
고 말했다.
정부가 기존 발표와 비슷한 정책을
‘재탕’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 씨는
“복지부가 한다는 정책은 전부 그간
실패했거나 (오히려) 폐기한 것들”
이라며
“(정책 패키지가) ‘가짜 당근’으로 보인다”
고 했다.
의사들은 최근 정부가 실시한 진료보조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의 업무범위
확대 시범사업 등도 우려했다.
의사의 독점 권한을 침범해서가 아니라
(사직한) 의사를 압박하기 위한 설익은
대책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안 씨는
“정부는 ‘간단한 (피부) 봉합은 간호사도
할 수 있다’는데, 간단한 봉합이란 건 없다”
며
“환자 피해가 없을지 의문이다”
라고 했다.
한 씨는
“만약 의료사고가 생기면 그 책임을
병원장이 져야 하는 구조도 불합리하다”
고 밝혔다.
손 씨는
“사실상 의사에 대한 보복성 조치”
라고 주장했다.
● “정부는 ‘대화하자’며 칼 휘둘러,
출구 찾아야”
인터뷰에 응한 의사들은 현 사태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면서도 파국을 막기 위해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오 씨는
“(의대 증원 이슈로) 위기가 와서
(의료 체계의) 환부가 드러났으면
그걸 어떻게 바꿀지 정부와 의료계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들은
“전공의도 상처받은 마음 때문에 정부가
들어줄 수 있는 것 이상의 요구를 하고 있다”
고 했다.
한 씨는
“이 상황은 의사에게도 절대 달갑지 않다.
모두가 수긍할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의
주장에 모든 의사가 동의하는 건 아니라며,
출구 모색을 위해선 정부가 젊은 의사에게
언로(言路)부터 열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 씨는
“의협이 정부를 상대하는 방식이 ‘올드’해서
공감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의사들은) 집단행동으로 비칠까 봐
사석에서 2, 3명 만나는 것도 꺼린다.
정부는 ‘언제든 대화하겠다’고 하면서도
고압적, 일방적으로 (수사의) 칼을 쥔 듯
행동하는데, 이게 젊은 의사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고 했다.
한 씨는
“(젊은 의사를 포함해) 각계가 모인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객관적 지표를 놓고
상세사항을 결정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의협 전현직 간부를 경찰이
수사하는 것도 ‘겁박용’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손 씨는
“젊은 의사들이 간부들 말을 들은 적도
없는데 저게(조사하는 게) 뭐 하는 건가 싶다.
생뚱맞다”
고 했다.
최원영 기자
주현우 기자
[출처 : 동아일보]
[댓글 ]
Dan87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대통령에서부터 편의점
알바에 이르기까지 상대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말도 안되는 요구들을 하고 떼를 쓴다.
그러는 인간들을 보며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
싶을 때가 많은데, 택시 운전사로부터 직접
듣기로는 백 명의 하나가 그 따위고,
그런 연놈들 때문에 하루 기분을 망친다 한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택시 기사나 편의점 알바에게
그러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는데도 그러한데,
의사의 경우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는 공감대가
있고 환자는 뭐든지 요구해도 되며 염치 따위는
필요없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의사도 보통 사람인데
유학자
이것이 요즘 젊은 의사들의 전향적인 생각이다.
정부는 이들과 담을 쌓고 오로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시키는 데로 해 "라는
노예의 삶만 강요해 온 것인데 정부 스스로는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까지 왔다.
의사들에게 굴종과 노예의 삶을 강요할 어떤
권한도 정부에게는 없다.
아울러 문제가 생기면 대한민국 의료현장을
한 번도 방문한적이 없는 사람인양 일부
국민들은 의사들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는
이 기이한 현상은 우리만의 상흔이다.
의사들이 자존심과 존재감을 갖고 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오만과 독선에 무너진 인내의 둑.
자인수인
"환자 살리는 긍지 하나로 버텨왔는데,
그게 짓밟혔기 때문입니다 "
이 말은 거짓이거나 거짓에 가깝습니다.
환자 살리는 긍지는 그렇게 짓밟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자 살리는 데서 얻고 느끼는 긍지는 다른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환자와 의사 사이에만
생겨나고 존재하는 고귀한 감성이기 때문입니다.
의사 증원 또는 다른 개선 방법의 부재가 그런
고귀한 감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해봐야 "소리 없는 외우침 " 같은
모순어법일 뿐입니다.
제발 가식과 허위에서 벗어나세요.
정말 환자들이 눈물의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길위에인생
정부가 맞는말 하잖아 평민 볼모로 몇천 몇억씩
벌어묵잖아
고심하지 말고 의사 자격증 반납하고 평민으로
살아봐
lilac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땡깡에 참 핑계도 구실도
주절주절 많다....
구역질난다
가을우체국
이시국에 전쟁난듯 다튀다 이제고민된?
그럼 너네 의협은 뭐하는집단인데?
정부가 인원증원얘기계속 몇 년전부터할때
너네의협 머리들이 머리깨지게고민하고 대안을
미리내놓은적없잖아!
최종의결안을 국만들에게 말많은 꽁지머리
홍보위원장 몇년간에 어디나와서 얘기한적있어!
대학총장들 증원수 정부에보낼때까지도
어리버리하다이제서야!
전공위후배위하는척 동조사직!
깨고있다!
역 떠난 달리는 KTX 역구리타는
소리하고있다
keios
그 동안 환자 살리는 긍지로 버티셨는데 그 긍지를
스스로 버리셨네요. 정부 탓하면서.
의사를 제 밥그릇만 아는 악마로 만든게 정부와
국민이 라구요? 환자들 버린 의사 여러분
자신입니다.
필수의료 대책이 없다고 하셔서, 정부가 대책을
내니까 이제는 실행의지가 있는지 묻네요.
대단들하십니다.
의사분들이 박차고 나온 그 현장,
간호사들이 버팁니다.
이제와서 의료사고 걱정이라니..
MZ세대면 책임감 없이 막 해도 되는겁니까?
사수
고민하지 말고 꺼져라.
너희들 쓰레기들에게 진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소름돋는 일이다.
직업윤리에 대한 고민은 하나도 보이지않는
참담한 자기변명들과 니들이 어쩔건데하는
오만함이 묻어나는 더러운 답변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