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터라켄에서 4일째이다.
한 호텔에서 계속 묵고있다.
짐을 풀고 싸고 하는 것도 귀찮고,
여기에 있으면서 날씨 보아가며
움직이는 게 더 낫다.
호텔이 '인터라켄 동역'에서
엎드리면 코 닿을만치 가깝다.
호텔이 호숫가에 바싹 붙어있어
전망이 아주 예쁜데,
기찻소리가 들리는 게 흠이랄까...
대신 기차역 이용하는데는 최고이다.
엘리베이터는 우숩게도 수동문이어서, 현관문 열 듯이 내가 열고 타야한다.
에어컨이 없어서 더울까 우려했지만
왠걸, 추워서 히타를 켜고 잤다.
모든 곳에 기차를 타고 다니려고
8일권 '스위스 패스'를 샀는데
일반기차는 무제한 탈 수 있다.
스위스는 기차를 1등석, 2등석으로
확실히 구분하는데
2등석은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복잡해서 서서 가기도 해야한다.
매일 기차를 몇 시간씩 타야하는데
좌석 확보를 위해 1등석 패스로 구입했다.
'비행기 1등석은 꿈도 못 꾸는데,
기차 1등석은 좀 타보자~'
1등석은 좌석이 넓직하고 널널하다.
기차여행은 정말 쾌적하고 좋다.
유람선, 버스도 스위스패스로 타는데,
유람선 2층은 1등석 패스가 있어야만
올라갈 수 있다.
관광지의 산으로 올라가는 산악기차, 곤돌라(케이블 카)는 패스만으로
타는 것도 있고,
절반쯤 요금할인을 해 주는 것도 있다.
나는 평소 등산을 싫어하는데,
여기서는 매일 높은 산에 올라간다
산악기차나 곤돌라 덕분이다.
산악기차는 옛날 전차같이 조그맣고
허접해보이는데,
오늘은 해발 1,748m 높이까지 올라갔다.
오늘도 일반기차 > 유람선 > 산악기차를 타고
'리기산' 정상에 올라갔다 왔다
하루가 꼬박 걸렸다.
여행이 5일차가 되니
이제는 피로가 슬슬 느껴진다.
커다란 대형견을 데리고 기차, 유람선, 산악기차를 타는 사람도 많다.
개때문에 찌푸리거나, 시비거는 사람이 없다.
우리 진구가 보고싶다~
고객이 나 하나뿐인 내 여행가이드는
고객만족이 최대 목표란다.
미션을 하나씩 완수해가며,
"엄마, 나... 똑똑한 거 같아, 히힛"
자화자찬한다.
"그럼~ 우리 딸, 똑똑하네...
뱃심도, 여유도 점점 늘고
문제해결능력도 좋네..."
이런 추임새는 엄마의 몫~
내일은 짐을 다 챙겨서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로 이동한다.
거기에서 2박한 후,
8시간짜리 '빙하특급기차'를 탄다.
기차여행을 유달리 좋아하지만,
아휴~~~~ 스위스에서 기차는
매일 매일 실컷 탄다.
(레만호수와 시옹성)
(그린델발트 - 아이거 북벽)
어찌 안보인다 했더니..
아고 배 아포라~
딸 하나 맹글지 못한 뱅신이...ㅋㅋㅋ
방학이 됐으니 갔으리라 생각했지만 언니한테 보고 안하고 가니
나 삐졌쓰~ 흥!!!
넘 피곤하지 않게 병 나지 않도록 하고 잘 다녀 오셔라잉!^^*
난이야~ 방학마다 하는
우리 집 가족행사..
편안하게 다니는데도
몸이 은근 고단하네~
이제 취리히에서 1박하면
9박 11일 여행은 끝~
가서 반갑게 보자꾸나...
이제 여행의막바지인지? 귀국길인지는 알수없지만....
대한민국땅에 도착할때까지,전속가이드 손꼭붙잡고
무사귀환하길바람니다.ㅎㅎ
네, 선배님.
오늘 밤만 자면 내일은 집을 향하여 출발~
전속가이드는 옆에
딱 붙어있으니 무사귀환하겠지요~ㅎ
고맙습니다~
(빙하특급기차가 터널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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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님, 오늘 집에 와서
낮잠 한 숨 자고나서
이제 가방 다 처리했네요.
산행방도 다니시니 건각이신 듯~
활발하게 두루두루 노느라
여념이 없으시니
시간 가는지도,
더운 줄도, 모르시겠어요~ㅎ
맥주 좋아하시나보다~
전 매실주 좋아해요.
기분이닷! 브라보~~
@정지은 정지은님, 뜨거운 여자~
요즘 폭염경보 발효 중~
세상에나~ 내일은 36도?
화요일도 31도...?
저는 29도 이상 올라가면 '나홀로 여름방학' 에 들어갑니다요~
더위에 무지 약하거든요.
좀 시원해지면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