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병환으로 몇차례 글을 올렸던 딸입니다.
까페 모든 분들~! 환자분들, 보호자분들, 쾌유하신 분들, 회복중이신 분들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와. 간이식 수술받으시고 9일만에 의식회복하셔서, 중환자실 격리실에서 치료받으시다가, 무균실로 올라오셨거든요. 오늘이 3일째네요.
근데.. 3일째인 오늘 너무나 회복경과가 좋아서 꿈인지 생신지 ..싶습니다. 저도 정신이 없어 세어보지 못했는데,,
워낙 간성혼수상태에서 수술을 받으시고, 수술후에도 의식이 없는상태가 지속되어서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몰랐는데
오늘 회진돌때 교수님이 다른 분들꼐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수술후 어느새 20일정도 되었어요
정말 요 몇주사이로 저도 흰머리가 여기저기 생겼다는 -,-;;;
암튼 어제 오후에 배액관 4개를 빼고, 오늘 새벽 5시엔 소변줄을 빼셨어요. ( 대변도 무균실올라오신날 밤에 처음 보시고..
의식이 정확하시지않은 상태이신데도 넘 시원해 하셨는데, ^^) 소변 보시고는 너무~ 시원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원래 자꾸 ..못하겠다... 자신이 없다.. 살고싶ㄷ은데... 등등 자꾸 약한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부터 갑자기 간호사선생님 말씀도 더 잘 들으시고 운동도 스스로 더 하겠다고도 하시고.. 식사도 항상 떠먹여드렸는데
오늘은 최초로 성호도 긋고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다는 못하지만 식전기도도 하려하시고, 직접 수저를 집어 음식도 드시구
가래도...수술후 최초로..수술후 20~21일 만에 첨 뱉어내셨어요. 아 하하! ^^
역시.. 컨디션이 좀 나아지시니 의지력도 더 따라오는 거 같아요. 너무 행복합니다.
어제는 수술부위 소독하시고, 호치케스 제거하셨어요.
처음...복대 완전히 다 푸시고 안에 수술부위를 봤는데..정말 엄마가 얼마나 큰 수술을 받으셨는지.....상상이 되더라구요..
그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의 고통을 보호자들이 ..실감할수는없겠지만.. 암튼 환자분들 다들 정말 대단한 의지의 한국인들!
부위 중간 한 부위가 피가 좀 새어나와서, 선생님이 , 그부분을 나중을 위해 몇차례 짜고 소독하시더라구요.
혼수상태나 의식회복이 안된 상태에서 수술 하시거나 수술후에도 혼수나 환각, 의식없음.. 혹은 섬망증상이 많이 없으셨던 분들은
이해 못하시겠지만 오늘 또 최초로 스스로 얼굴도 세수하시고.. 오늘 너무 기적같은 일들이 많네요!
(모든 지금 힘겨우신 환자분들 그러한 기적을 다들 꼬옥~! 겪으실 거에요! )
그러더니 오늘 아침 선생님 회진때 교수님이, 뭐 상태 다 좋으시다고 곧 퇴원도 하실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한마디 툭~ 해주시더라구요. ( 전 설마 했는데, 밖에 계시던 아버지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
당연히 무균실에서 더 치료받으시고 일반병실서 또 조리하시고 가는걸로 예상했는데 , 원래 중환자실에서 , 이후로 2주정도 더 입원예상 하셨거든요 근데 (일반병실 안거치고 바로 무균실서 집으로갈수있다는 ,,! ) 아무래도 빨리 집에 엄마 회복실을 마련하고 소독도 빨리 하고 그래야겠어요. (안방을 아빠가 나오시고 엄마 회복실로 쓸예정~ )
근데 같은 간이식 병동안에 계신 다른 환자분이 해주신 말씀이 , 그렇게 며칠만에 확~ 좋아지는 시기가 있다고 조언해주셨는데, 너무 맘졸이지말라고 조언해주셨는데 , 정말 오늘이 그 확~ 의 시초날 인듯합니다. 너무 좋은일이 많아서 어떤 거에 기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오후에는 모든 배액관을 제거하고, 담도관 한개만 남았습니다~ 으허~~~ 제가 생각해도 시원한데 엄마는 얼마나 시원하실지..
근데 엄마가 수술전부터 입을통해 기도에 오랜동안 관을 연결해두어서 그런건지 가래때문인지
목소리를 잘 못내세요 ,거의 작게 쉰소리같이 내셔서 가까이에서 조용한데서 들어야 들리거든요
다른 환자분들도 그런과정을 겪으신 분이 계신지요?
이것은 제 짧은 생각으론 수술과는 직접적으로 목소리가 영향이 없을거같은데, 다른 회복중이신, 수술한지 7일되신 환자분들보면
목소리가 평소때랑 똑같으시더라구요. 입을 통해서, 수술전, 수술후에도 의식이 돌아올랑 말랑하는 기간동안 꽤 오랬동안 그 관을 기도에 넣고 있어서 그런건지? 그럼 얼마만에 목소리가 돌아올지도 궁금하네요.. ㅠ 성가대를 총 한 20~30년 정도 하실정도로 노래를 좋아하시는 엄마라서.. 오늘 병실에서 엄마가 좋아하시는 프로 아침마당 같이 보는데 피아니스트 분이 나오셔서 노래를 가르치시는데 따라하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는데도 쉰소리로 공기만 나오는데 따라하시려고하시는걸 보는게.. 또 그건 또 얼마나 맘이 짠하던지..
참. 그리고 간이식병동에 다른 환자분꼐 간병인분도 추천받고..암튼 염려하던 많은 부분들이 해결된 너무 감사한하루.
정말 세상에 감사할 뿐입니다. 저도 꼭 이렇게 받은 것들을 베풀어야한다는걸 절감하네요~
워낙 하루가 정신없이 돌아가는 터라, 바로 저도 장기기증 서약을 모든 부위(?-,-;;)를 하는걸 신청하고 온다는것도 못하고 있네요
낼은 병원가서 꼭 해야지 (다만 간은 b형간염 -,-보균 이라 못 하겠지만 다른 부위는 꽤 다 쓸만하거든요 케케 ^^
모든 분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회복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흐엉 질문글 답변달아주세요~
맨날 넘 길게 써서,,질문이 잘 안보일듯 -,-;; (그래도 여기 분들과는 꼭 이런 기쁜때를 공유하고 싶어서요~ ^^ 아 ! 너무 감사합니다!
P.S. 참! 오늘 새벽 5시에 갑자기 열이 난다고 하셔서 깜짝놀라서 장갑끼고 얼굴대보니 얼굴이 넘 뜨겁게 달아오르셨더라구요 그래서 간호사샘 얼른부르고 체열했는데, (겨드랑이 ) , 다행히 온도는 정상범위라고 하셔서 안심했는데 그렇게 갑자기 얼굴부분만 (그리고 손부분도) 빨갛고 뜨겁게 되는건, 약에 대한 부작용증상인가요? 까페내에서 열, 감기, 가려움증, 이 있으면 바로 즉시 병원에 의뢰해야한다는 말씀을 들어서 조금만 그런증상이 있어도 간이 콩알-,- 만해지는데... 이런증상은 아주 부분적인 것이고, 너무 걱정안해도되는것인지요? 다른분들도 겪어가시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좋은 결과 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지실거에요. 힘내세요 ^^.
감사드려요~~~!!!
수술도 잘되고 회복도 차츰 되어 가니 축하합니다....저의 처는 오늘로서 전간이식 182일차 인데 차츰 차츰 좋아지는듯 합니다 이식초기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구요....약 제시간에 맞춰 드시고 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간이식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약이란 말이 정답이더군요.... 건강하세요^^
와..거의 6개월되셨네요.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 부군되시는 분도 얼마나 기쁘실지..상상이 안되네요.
이론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그런게 무섭다는 것만 알지 구체적으로 제가 더 얼마나 더 , 가족들이 더 할수있는 부분이 뭔지 아직도 완전히 다 준비된거 같지가 않아요. 이번에 너무.무서운 경험을 하다보니 더 두렵기도 하구요. 약도 프린트물이랑 병원지금 약처방 스케줄 시간 ,까페 글들이 차이가 있어 혼란스럽습니다. 제 다른 글도 봐주시고 답변 좀 부탁드려요~
저도 간이식 하고..2달 약간 쉰목소리가 나더라고요... 좀 몇달 지나면..원래 목소리 다 돌아 옵니다...불편한건 없고요...다 아픈게 간때문 이라서요... 건강한 간 받으셨으니.. 금방 건강해 질겁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실 거여요...
아.. 목소리도 간이식과 관련이 있는 거군요,
저는 아마 엄마가 기도로 관을 너무 오랫동안 꽂고 계셔서 그럴것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우가차카님 너무나 감사드려요 까페에서 글 볼때 너무 도움이 많이되어 주소알려주시면 선물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어요!
수술후 회복이 좋아졌다고 자만하지 마시고, 초심 그대로 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병원은 환자가 계속 밀려들다보니 빨리 퇴원시키려고만 하더라고요.
퇴원했다가 금새 입원한 사람도 있었고,
너무 좋다고 퇴원하라고 해서 준비해야하는데...갑자기 결과가 안좋아진분도 계시고..ㅠㅠ(가슴아퍼요)
좋아졌다가도 중환자실로 다시 내려가신분도 계시고..
당장은 쓰게 들릴지 모르지만...꼭 명심하셔서 열심히 관리하시고
병원에서 시키는대로..또 공부도 많이 하셔서 관리하세요.^^
서울대병원 어머니수술후 퇴원을 자꾸 하라해서...집으로 모시기전에 중간관리병원으로 옮겨서 관리했습니다.
알타이르님 말씀 넘 감사합니다. 회복되어서 곧 퇴원 가능할거같다는 말씀은 정말 , 위중해서 더 입원해있어야한다는 말보다 훨씬 좋은소식인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물론 무균실에는.. 더 심각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ㅠ )
암튼 그래서 선생님꼐 이러한 염려를 오늘말씀드렸구요 , 담주쯤 아마 무균실에서 일반병실로 이전해서 좀더 안정을 찾은후에 퇴원하ㄴ방향으로 될거 같아요. 어제 담즙관? 잘라서 묶은거 말고는 하나도 배액관이 없고 수치도 정상이고 그렇지만 아직 말씀하신대로 엄마가 염려되기만 하는 보호자입장인데 말이죠 , 차분차분 잘 준비하고 환자 관리도 열띠미 간호사분들께 배워가야겠어요. 아까 회진때 선생님 말씀으
로는 일년에 300례 이상을 하는데 , 환자상태에 맞지않게 퇴원가능 혹은 불가능을 결정하게 될수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물론 그중 100중에 1,2 정도는 판단이 틀릴수있는 경우도 있다고 ) 암튼 그런 말씀하셨지만, 엄마의 불안함 도 이해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자료로만 판단하는 근거로 봐서는 사실 엄마가 퇴원을 예정을 해도 되는 컨디션인가봐요. 간호사분들도 그러고..
하지만 정말 난중에 집에가서 환자 혈당 그런것도 한번도 저는 안해봤고 누가 재는것도 본적도 없는데 -, -모든게 너무 깜깜했던 거죠 -,- 요사이는 아주 열씨미 필기하고 적고 공부하고 있답니다. 간호사분들이 보시더니 그거 나중에 다 프린트로 주신다고 -,-
서울대병원에서 함께 있었던 간병인 아줌마도 모셔갔고요.
당뇨나 혈압이나 칼로리 맞추어 특히 살균소독까지...
영양관리사한테 따로 부탁해서 음식조절하는데 큰 도움 받았고요.
퇴원후 갑자기 응급상태가 생길까봐 이게 가장 큰 걱정이었어요.
목소리는 곧 회복하실거예요.
병원내에 있을때, 최대한 간호사님이나 전문의,,주치의 샘께 귀찮게 이것저것 물어보시고요.
앞으로도 오늘처럼 좋은 일만 있을거에요.~~^^
알타이르님 저도 정말 그부분이 가장 걱정이었거든요 퇴원후에 문제 생기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단 엄마가 가려드시는게 많아서 (지금 정신이 완전히 엄마의 분명한 의식도 아니시고 )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도 아직 턱없이 정보가 부족한데,, 그래서 더 놀란거같아요 .
암튼 말씀 너무 감사하구요
알타이르님의 환자분, 어머님( 글보고 답방갔다가 ^^) 도 계속 꼬옥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도삽관을 1년 이상 장기적으로 해 오셨다면 애성(쉰목소리)이 원래대로 돌아오기란 매우 힘듭니다. 장기간 기도 삽관된 상태에서는 이미 성대 걸절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회복하기는 힘듭니다. 쉰 목소리가 간이식의 후유증은 아니며 삽관에 따른 합병증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너무 낙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해피투게더님 삽관은 대략,, 수술전 급격히 혼수에 빠졌을때부터, 수술후 중환자실에서 또 얼마간 정도~ 일케 한 2주일? 정도 하고계셨던거같아요.전 목소리부분이 왜그런가 해서 의료진에게 여쭤봤더니 해피투게더님 말씀처럼 , 삽관 부분 ( 목에 뚫는거 말구 입으로 넣는? ) 때문에 그렇다는 분도 계시고, 어떤분은 다르게 말ㅆ믛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암튼 정확한 정보 너무 감사하구요. 어쩐지 이상했거든요 다른 분들 수술하신분들 보면 목이 쉬거나 그렇지 않을 분들도 많으셔서ㅓ..,- 너무나 감사해요!
2주 정도라면 큰 걱정은 안되겠네요. 상당기간, 즉 적어도 1년 이상 지나야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래도 그정도면 다행이구요.
말씀 감사드립니다~